[크로스팬픽][단편] 악몽 - 05(완) by 리나인버스

『악몽 - 05』



01.
리나를 저 먼곳에서 데려오기 위한 길라잡이작업이 시작된다.
검붉은 구를 중심으로 하야테와 페이트가 나란히 서고, 그녀들의 맞은편에 요리장씨가 배치된다. 사진사씨는 식당의 입구쪽 방향에 서 혹시 있을지 모를 방해자(?!)를 견제한다.
린포스 츠바이와 유니존한 하야테는 갑주로 바꿔타고 곧 마법을 준비한다. 그녀의 발밑에서 새하얀 베르카식 마법진이 펼쳐진다. 하야테 다음엔 페이트이다. 그녀도 바리어 자켓을 장착하고 사각형의 기동전 상태엔 바르디슈를 두손에 쥔다.

[린아..이번 마법은 어렵데이~ 잘할수 있겠나?!]
[[물론입니다! 베르카식과 미드식을 동시에 쓰는건 이젠 능숙합니다!]]
[알았다. 그럼 시작하자! 산이랑 페이트도 준비완료가?!]
[소자는 준비됐소]
[나도, 바르디슈도 준비됐어]

모두의 콜싸인에 하야테는 작게 심호흡한후 그들의 중앙에 있는 검붉은 구를 바라보며 말한다. 그녀의 눈빛이 예쁘게 빛난다. 이런 하야테의 모습에 요리장씨는 약간 미소지으며 그런 하야테를 지켜본다. 페이트는 하야테와 마찬가지로 그 구에게만 시선을 향하고 있다.

[순서는 간단하데이. 내캉 린캉 협동해서 베르카식의 정화마법을 미드식으로 변환해 페이트짱에게 주고, 페이트짱은 그 마법을 리나짱에게 옮겨주면 되는기라. 문제는 산이 닌데..]

[대충 짐작이 가오..분명 저 결계안에 또다른 결계가 있을것이오. 리나낭자의 마음의 벽과도 같은 그런 것이 리나낭자를 보호하고 있을것이오. 그걸 건드리지 않고 바깥의 결계만 잘라내야 하는 것 같소]

하야테의 걱정에 요리장씨는 허리뒷춤에 있는 구천도를 만지며 자기나름대로의 의견을 말한다. 이에 하야테는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한다.

[맞다. 그 안에 있는 결계를 건드리지 않고 지금의 결계를 없애야 하는기라..잘 할수 있제?!]
[물론..맡겨주게]
[산이가 결계를 부수면 페이트짱이 바로 리나짱과 접촉해야 한데이.. 나와 린은 페이트짱과 리나짱에게 최대한으로 보조를 해줄기라..정화마법으로 말이제..페이트짱 부탁한데이..]
[응..]

하야테의 설명에 요리장씨와 페이트는 각자의 일을 상기하며 그녀에게 답해준다.

[자..그럼 시작하제이!!! 정화마법술식 제어시작!]
[[네! 마이스터!!]]

하야테와 린의 공동작업에 베르카식 정화마법은 순식간에 제어되어 바로 미드식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하야테의 오른쪽 손에서 원형의 흰색 미드식마법진이 나타난다.
그리고 페이트는 왼쪽손에 노랑색 미드식마법진을 만들며 바르디슈에게 명한다.

[바르디슈..부탁해]
[알겠습니다. Sir]

바르디슈는 페이트의 명령에 따라 스스로 공중으로 날아올라 하야테와 페이트의 중간에 서 두사람의 연계보조를 준비한다. 그 준비는 그리 오래가지 않아 완료된다.

[야가미 중령과 츠바이 상사와의 연계보조 완료]
[응..고마워. 바르디슈]

바르디슈의 보고를 들은 페이트는 감사의 말과 함께 요리장씨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페이트의 시선을 받은 요리장씨 또한 고개를 끄덕이며 허리뒷춤에 있는 구천도를 꺼내든다.
청명한 기운의 구천도가 미세하게 공명하기 시작한다. 분명 요리장씨가 뭔가를 시작한게 틀림없다. 차분한 표정으로 구천도의 끝자락과 그 넘어에 있는 검붉은 구를 바라보는 요리장씨..맑은 소리를 내며 공명하는 구천도을 군더더기없는 동작으로 검붉은 구을 향해 일섬을 날린다. 직각의 검의 길의 잔상을 만든 구천도는 물흐르듯 순식간에 요리장씨의 허리춤으로 돌아가고 이 동작이 완료됨과 동시에 리나를 가두고 있던 구는 산산조각나며 깨진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은 페이트는 감옥과도 같은 그 구안에 있던 진홍빛의 또다른 구근처에 손을 대고 마력을 모은다. 페이트의 동작에 하야테는 페이트의 왼손을 잡으며 준비해놨던 정화마법을 그녀에게 보내준다. 그리고 그들사이에 있는 바르디슈는 마력충돌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보조를 시작한다.

페이트의 몸속에 흐르는 정화마법...그것의 따뜻함과 편안함을 리나에게도 전해지길 바라며 마력을 운용시켜 오른손으로 마법을 모은다. 페이트의 오른손이 왼손과 마찬가지로 금빛 마법진의 호위를 받는다.

'돌아오는 길은 만들어졌다. 이제는 그 아이를 이곳으로 부른다. 무사히 도착할수 있도록 도와준다.'

페이트는 이렇게 생각하며 두 눈을 감는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그 아이의 이름을 나지막히 부른다.

[리나...]







02.
더 이상은 싫다고..괴롭고..아프고..외면한 죄의 고통을 잊고 싶어 어둠과 함께하려 하는 그때..생각치도 못한 목소리에 리나는 놀라고 당황하며 종말의 시작을 억누른다.
눈꺼풀을 껌벅거리며 근방 들렸던 목소리를 찾는다. 잘못듣지 않았다고 억지와 같은 생각을 하며 초초하게 그 목소리가 다시 들리길 기원한다.

[리나...]

'아...잘못들은게 아니야..확실히 이 목소리는...페이트다..그녀가 이곳에 있다. 단지 어둠기만 한 이곳에...페이트..저..이제 더 이상은 버틸수가 없어요. 부디..'

[포기하면 안돼..약해지면 안돼..지금까지 잘해왔잖아. 리나가 본 것들은 단지 과거일뿐이야 현재가 아니야]

'과거라도 해도..그것이 없었던 일이 되는 건 아니에요'

[맞아..과거는 우리가 살아온 흔적이자 증거야..그것이 잘됐던 잘못됐던 사실인건 맞아. 하지만 리나..잘못된 과거에 얽매여 현재를 포기해선 안돼. 과거들을 없앨순 없지만 앞으로 나아가기위한 토대로 삼을순 있어. 그리고..새로운 인연을 만들어줄수 있잖아]

'그런 일이 없었다면..전..부모님과 할머니와 함께...흑..'

[그래...그런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지..나도 어릴때..나를 힘들게 했던 어머니가 나에게 조금만 상냥하게 대해주셨다면 좋았겠다..라고 생각했었어.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그 생각을 내머리에서 지웠어..왜인지 알아?]

'.....'

[나에게 그런 일이 없었다면 나노하나 하야테..그리고 크르노와 새어머니를 만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는 거야. 이렇게 생각하니 너무 쓸쓸해서 견딜수가 없었어....리나도 그렇지 않아?]

페이트의 말을 계속 거부하던 리나는 조금전의 말에 크게 동요된다. 확실히 그렇다.
마을이 습격당하지 않았다면 평화롭게 마을사람들과 가족들과 살았겠지만, 지금의 사람들을 만날 수 없다. 페이트, 하야테, 나노하를 만날 수 없다. 사진사씨, 요리장씨와 같은 기동6과 식구들도 만날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리나도 매우 쓸쓸한 기분이 들어 저절로 눈물이 흐른다.

'그런건..싫어요..모두를 만날 수 없는건 너무 싫어요..'

[아직은 시간이 있어. 그러니까 리나의 마음속의 어둠을 몰아내. 내가..하야테가..여기있는 모두가 리나를 도와줄거야..할수 있어!!]

'저..돌아가도 되는 걸까요...이런 저를 다른 분들이 맞아주실까요..'

[물론이야! 모두 리나가 돌아오길 바라고 있어. 문제가 있다면 서로 털어놓고 이야기하면 돼..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마음의 문을 열어줘]

'페이트...모두들..'

페이트를..자신을 아는 모두에게 리나는 그 작은 팔을 움직여 허공으로 뻗는다.
그녀의 눈에서 두줄기 눈물이 흐른다. 이미 질퍽하게 그녀의 몸을 잠식하던 어둠은 멈춰 그녀의 행동에 걸림돌이 되지 못한다.

'돌아가고 싶어요..모두가 있는 그곳으로....'

허공으로 뻗은 팔에 힘이 가해진다. 리나의 체중이 전부 뻗어진 팔쪽으로 기운다.

'도와주세요..저를...이곳에서 내보내주세요!!!'

리나가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소리로 모두를 부른다. 그녀가 그렇게 소리친 직후 어둠만이 가득했던 공간이 여기저기서 균열이 생기며 부서지기 시작하고 그런 부서진 곳에서 찬란한 빛이 리나의 몸을 비춘다.
점점 강해지는 빛의 향연에 리나는 천천히 두 눈을 감는다. 뻗은 팔은 그대로 둔채...누군가 잡아주길 바라며...그리고 그녀의 바람은 곧 이루어진다. 익숙한 마력의 기운과 함께 그녀의 팔을, 몸을 잡아준 것은 자신을 마음속에서 부터 잡아준 페이트..그녀였다.







03.
페이트가 리나의 붉은 쉴드에 손을 대며 눈을 감은지 몇분정도 지났을까..
리나의 쉴드와 페이트를 초초한 마음으로 번갈아 바라보던 세사람은 리나의 쉴드가 약해지는 것을 알아챈다. 그와 동시에 온화한 표정의 페이트가 미소를 지으며 눈을 뜬다.

[잘됐나?!]

페이트의 반응에 젤먼저 나선건 하야테..정화마법을 구사하고 있건만 지친내색이 전혀 없이 호탕하게 묻는다. 물론 요리장씨와 사진사씨도 페이트를 바라본다. 하야테의 질문에 페이트는 조용히 그녀의 오른손을 주시한다. 그리고 하아테와 나머지 두사람도 그녀의 시선이 있는 곳으로 눈길을 돌린다.

모두의 시선이 모여진 그곳에는 어느새 붉은색 쉴드는 사라지고, 자그마한 몸을 지닌 긴 주황색 머리카락을 소유한 리나피에스트가 페이트의 하얀손에 누워있었다.
리나의 모습을 확인한 세사람은 각자만의 반응을 하며 기뻐하고, 페이트는 천천히 리나를 자신쪽으로 데리고 와 하야테와 함께 두손으로 몸을 받쳐준다.
언제 하야테와 유니존 아웃했는지 모를 린포스는 울먹이며 두사람의 주위를 날고 있고, 요리장씨는 장신의 사진사씨 옆으로 가 팔을 툭툭 쳐준다. 원래라면 어깨겠지만 사진사씨가 원락 크다보니 요리장씨의 팔이 거기까지 닫지 못한 듯 하다. 요리장씨의 무언의 격려를 받은 사진사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페이트와 하야테를 바라본다.

그렇게 각자 뭔가를 느끼고 있을 때 돌연 식당의 입구쪽이 소란해진다.
비타가 고함치며 복도에서 뛰지 말라고 하고 있고, 그런 비타에게 너나 뛰지 말라며 시그넘이 태클넣고 있으며, 앞에서 두사람 싸우지 마세요. 입구가 바로 앞이라고요..라며 나노하가 이중 태클을 건다. 조금 뒤쪽에서 나는 듯 포워드 네사람의 목소리도 들린다.

이런 소란이 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식당안은....

[바빴다고 하지만...핑계일뿐이야...반성과 만회의 일환으로 한동안은 리나를 이곳에 있게 하는 게 어때?]
[그거 좋은 생각이다~ 린방을 개조하면 어케 될기다]
[맞습니다!]
[아니야..린 사이즈에 맞게 만들었으니까...리나는 나노하와 내가 맡을게..]
[야가 문소리고?! 당연히 맡는건 내다!! 6과 부대장아이가?!]
[거긴 사람이 많잖아..비비오도 분명 좋아해줄거야. 우리방이 더 나을거야..]
[이번은 양보못한데이..글체~ 린!] [그럼요!! 린의 절친한 친구를 데려가면 안돼요]
[나도 양보못해..]
[야가 정말?!]

왠지 식당안쪽에서도 작은 소란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식당 안팎으로 시끄럽건만 이번 사건의 주인공인 리나는 두사람의 손위에서 기본좋은 숨소리를 내며 편안히 꿈나라에 가 있다. 그 표정이 너무나 편안해 누가보더라도 분명 기본좋은 꿈을 있을거라 여겨질것이다.

어쩌면 그녀의 모습에 맞춘 고양이와 놀고 있을지도 모를일이다. 그렇다면 정말 좋아할테니까..

그리고 조금은 갑작스럽게 내려진 리나의 6과 체류에 또다른 사건이 일어날지 모르겠다. 물론 이번처럼 우울한 사건이 아닌 유쾌발랄한 기분좋은 사건들이 말이다~







- Fin -






휴...드디어 끝났습니다~만^^; 갑작스럽게 리나짱이 6과에 머물게 되었네요..기간은 약 10일정도 보고 있는데 그동안 여러 인물들과 소소한 일들을 써볼까 생각중입니다^^; (제일 처음은 나이테와 면담하는 리나짱이 되겠네요. 저렇게 돌아왔다고 해도 완전히 나은건 아니랍니다^^;;;)아..그리고 레인이 준 리나짱전용냥이는 이 사건 다음에 받는걸로 정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저리 적어놓은 거구요^^;(이거 빨리 써야 하는데..흑...)
흐름만 잘 타준다면 모의전도 함 써보고 싶은데 말이죠..허허^^; 어찌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쩝..

그럼 다음은 이벤트 본방편이 되겠네요~!
다음 포스팅에서 뵈어요~^^*

덧글

  • 쿠스케 2007/11/29 21:18 #

    역시 훈훈물의 대가이십니다! 리나짱이 열흘간 기동6과에..;ㅂ; 와.. 쿠스케도 가고 싶어요..(데굴)
  • 무장괴한 2007/11/29 21:20 #

    야아~ 잘 봤습니다. 저로 인해 갑작스럽게 시작 된 일이 훈훈하게 끝이 나서 안도감이 스쳐 지나가는군요...
  • 메이군 2007/11/29 21:22 #

    와, 훈훈하다!
    ps. 스태프는 저 때도 일하고 있다가 나중에야 소식을 들었다는 파문..
  • 몽상가 2007/11/29 21:49 #

    하아.. 훈훈하군요.

    덧. 린과의 동거(?)입니까~~
  • 기대중 2007/11/29 22:06 # 삭제

    다시한번 저는 '역시나 훈훈한게 좋구나'라고 깨달은 1人입니다
  • 시와랑 2007/11/29 22:50 #

    훌쩍 ;ㅂ; 리나 양 인제 요리장이 선 ...(네타 바레로 끌려간다.) 우아아아아악!
  • 레녹 2007/11/29 23:30 #

    우오오 6과에 체류하는 겁니까?! [기간 한정이지만 말이지.] 교토와 미쿠도 만날 수도 있겠군요[벙]
  • asas 2007/11/30 00:33 #

    .....6과에 있을 참담한 테러와 파괴된 6과 건물처럼 될 테러범들을 생각하며 쓰는 오늘의 명언

    "할머니꼐서 말씀하셨지....... 주변의 희망을 주는건..... "우정"이란 이름의 믿음이 있기 떄문이라고......."

    (틀린건 아닌데,,,,,,, 너무 진부하다!)
  • sephia 2007/11/30 00:59 # 삭제

    이것이 우정의 힘이다!!!

    덤벼라, 오렌지 군단!!! 우정의 힘으로 날려버린다!!!
  • 크루타스 2007/11/30 18:49 #

    손 위에서 자다니 반칙이다 ;ㅅ;!
  • 리나인버스 2007/12/01 14:31 #

    쿠스케//만나면 되는겁니다!!랄까..제가 쓸겁니다. 꼬옥..쿠스케와 시아키의 티타임으로!!!(어이) 그리고 대가라니^^;;;;;;민망합니다..하하하;;

    무장괴한//^^;;;잘보셨다니 다행이네요~ 다음에도 잘 부탁드립니다(응?!)

    메이군//감사합니다^^; 일때문이라고 하지만 인지 못한것에 리나짱이 뽀로롱해졌다는 후문이....^^;

    몽상가//감사합니다^^; 그렇죠~ 체류하는 기간동안 몇일은 중령님쪽으로..몇일은 나노하와 페이트쪽으로 할까 생각중입니다^^;

    기대중//하하하^^ 역시 좋은게 좋은거죠~(응??)

    시와랑//요리장씨~~ 난중에 봐요~~~(라며 손을 흔드는 리나~)

    레녹//그렇네요~

    asas//역시 우정이!!! 연이은 명언퍼레이드 감사요~

    sephia//오렌지는 갈아버리는게 제맛~ 우정의 파워로 건더기없이 갈아버리는 겁니다!!!(뭣)

    크루타스//리나짱이기에 반칙아님~~~^^;;
  • 원삼장 2007/12/04 21:43 #

    아아 역시 마지막에는 훈훈하게 끝나는 리나의 이야기....
    다음에는 밝고 즐거운 이야기에서 뵙기를...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