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팬픽][단편] 안식의 요람 by 리나인버스

'어째서...어째서 그토록 날 감싼거야?!....어째서!!!!'





'저들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어..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어..'





'단지 살려달라고..놓아달라고..애원하기만 했어...'





'나를 감싸고...살려달라고..놓아달라고...'




'그러니까..용서못해..절대로....절대로 용서못해!!!!!!!'






『안식의 요람』






지금 난 태어나서 처음으로 '살인'이란 충동에 휩싸이고 있다. 내눈앞에 있는 벌레보다 못한 인간들을 처단하기 위해 수십명이나 되는 사람을 한명씩 바인드로 묶고 있다. 여러 방면에서 공격이 들이닥치지만 쉴드로 그것들을 쳐낸다. 나의 붉은 바인드에 묶긴 사람들이 공중에서 허우적 데다 큰 나무쪽으로 날아간다. 그리고 그 나무의 어느 줄기에 그것들을 매달아놓는다.
이미 몇명은 바인드의 압박으로 정신을 놓은 상태...그리고 또 몇명은 빠져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처음에는 자신들의 머리크기만큼의 조그만 꼬맹이가 뭘 하겠냐고 생각하고 만만하게 봤던 어리석은 표정들이 지금은 공포와 분노, 절규에 휩싸여 있다.
나는 도망치려 하는 몇명의 사람을 붙잡아 다시 예이 그 나무에 걸어놓는다.
눈물로 범벅이 된 나의 얼굴은 이제 무표정한 죽음의 시선밖에 나오지 않는다.

'용서못해...당신들의 대가를 스스로 치르게 하겠어..스스로..'

나를 이토록 분노하게 한 이유는 이러하다.
이번에도 링커코어의 수복에 대한 연구조사중 한 마을에 도착한다. 작지만 소박함이 묻어놔있는..마음이 안정되는 그런 곳이다.
마을대대로 마도사의 링커코어를 치료하는 방법이 전해져 온다고 해, 그것을 확인하려 간 것이지만 성과는 그리 없었다.
마을에서 전해져오는 방법은 깨끗한 물과 자연그대로의 약초를 이용해 원기를 회복하는 정도였고, 막상 중요한 링커코어의 치료방법같은건 애초에 없었던 것이다. 늘 그랬듯이 이번 건도 제보와는 다른 것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이런 허탈함도 잠시..마을자체의 온화한 분위기에 나는 안정을 느끼며 조금 더 머물게 되었다. 그것이 화를 자초하는 것인지도 모르고...

점심시간이 지나고 모두가 낮잠이라도 자는듯 마을은 한가했다. 그런 마을을 나는 유유히 날며 풍경과 마을모습을 구경하고 있는데 일순 시끄러운 소리가 마을어귀에서 들린다. 난 그 소리에 신경을 집중한다. 멀리서 먼지자국이 날린다.

그 시끄러운 소리는 다름아닌 말바굽소리였다.
난 인상을 쓰며 그것들을 노려 보고 있다. 만일 산적같은 무리라면 맞서지 않으면 안된다. 다행히 지금 나에게는 가까운 곳에 있는 항해선에 연락을 할수 있는 회선을 가지고 있다. 여차하면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지금 상황에 대한 대략적인 계산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나의 몸을 잡아 어디론가 뛰어간다. 나를 무척 맘에 들어간 마을의 한 소년이었다.

[저 사람들이 왔을때 아이들은 집에 있어야 해..]

숨이 목에 차도록 뛰며 이 소년은 저렇게 중얼거린다. 소년의 반응으로 봐 저들의 출연이 한두번이 아닌듯 하다. 나는 우선 지켜보기로 한다. 마을간의 무언가..사정이 있을수도 있으니 함부로 끼어들순 없다. 그리고 엄연히 따져..나에겐 공격마법은 전혀 없다. 공격이라는걸 할수 있는 유일한 마법이 바인드이나..이것도 완력이 센 사람에게는 근방 깨져 버리니 그닥 좋은 구실은 되지 못한다.
어쨌던 지켜보기로 결정한 나는 아무말 없이 고개만 끄덕이며 소년의 손에 이끌려 간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들과 노인들이 모인 한 집안으로 들어간다. 나를 데리고 온 소년이 그곳에 들어가자마자 밖이 소란해 진다.

[어이 촌장영감...알고 있어. 여기 쬐그만 꼬맹이 여자애가 왔지?! 별 말은 안할테니까..그 녀석이랑 여자 두명만 줘..그럼 조용히 물려갈테니까..]

'쬐그만 꼬맹이? 여자?'

거칠고 굵은 목소리 다음...이 마을의 촌장님의 온화하나 떨리는 목소리가 들린다.

[저번의 일이 있은 후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벌써..]
[시끄러워!! 그건 우리가 정할 일이야! 영감이 이래라 저래라 할께 안된다고!!]

거친 굵은 목소리 후 뭔가의 충돌소리가 난다. 이에 다른 남자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촌장님!!]

잠시의 정막...그리고..

[하..하...저희도 이제 성년의 여성은 없습니다. 이제는 어린 아이들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제발 자비를...]
[꼬마라고 해도 상관없다! 아니 오히려 더 도움이 되지..자..좋은 말 할때 내놔라...난 자비심이 있으니 소란을 피우진 않겠어]
[....]
[그리고 그 꼬맹이도 넘겨줘야 겠어. 그 녀석을 노리는 손님이 있어서 말이야. 오래간만의 큰 장사지..방해하면 재미없어]
[노린다니..]
[아...희귀한 종족이라 하더군...가져가서 이런저런 실험을 해볼 참인가 보더구만..뭐 실험관의 생쥐 꼴이 되겠지. 말은 그만하고 어여 내보내!]

'역시..내가 목표구나..'

난 망설이는 기색없이 바로 일어나 날아오르려 한다. 하지만 나를 이곳으로 데리고 온 소년이 그것을 저지한다.

[안돼..나가면...]

나를 소중하듯 꼭 쥐며 몸을 움츠리는 소년...그런 그에게 나는 살며시 그의 빰을 만지며 말한다.

[괜찮아..내 동료들도 주위에 있고..나..보는거와 달리 그렇게 약간 존재가 아니야..이대로 있다간 너의 마을이 어떻게 될지 몰라..]

나의 타이름에도 소년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밖에선 계속 괴한의 우두머리녀석이 촌장님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다.
다급해진 나는 소년을 노려보며 매섭게 말한다.

[너의 잘못된 판단으로 다른 사람이 다칠지 몰라! 그래도 괜찮아?!!]
[우리 어머니도..괜찮을거다고 하시고...그들에게로 갔어. 그런 어머니를 기다리던 아버지는 참다 못해 홀로이 집을 나가셨어. 그때..아버지가 그러셨단 말이야. 자신은 보이는 것보다 약하지 않다고..강하니까 꼭 어머니를 데리고 오겠다고...하지만...돌아온건 아버지와 어머니의 시신이었어...그러니까...너의 말..믿을수 없어..]

'아....'

내가 망연자실해 있을때 일순 밖에서 큰 소리가 난다. 여러명이 입구를 막는듯한 소리가 들리지만 곧 비명소리와 함께 입구는 박살나고 그 소리와 동시에 나는 소년의 뒤쪽에 옮겨졌다. 그리고 내가 있는 곳으로 마을사람들이 모여든다. 나를 감싸는 것처럼..

[여기에 여자애들 많구만...자..그럼...아참! 그전에 그 꼬맹이부터 찾아야지..분명 여기 있을거야. 자..시간 끌지 말자고..어서 내놔!!]

무리의 우두머리는 시커먼 눈섭과 핏줄이 선 눈을 부랴리며 아이들과 노인들에게 윽박지른다. 난 다급해하며 몸부림 치지만 소년은 나를 놓아주지 않는다.

'우리는 아무도 지켜주지 못했어...우리의 어머니를..아버지를...그러니까..너만큼은 지켜주고 싶어..우리마을을 맘에 들어한 너만큼은...무슨 일이 있어도..'

소년의 마음의 소리에 몸부림 치던 나는 순간 굳어지고 만다.

'무슨 소리야...난...너와..당신들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이야!!! 제발 무모한 짓 하지마!!'
'아니...우리의 마을을 마음에 들어 하는 사람은 꼭 후하게 대접하고 소중히 여겨야 해..그게 우리 마을의 전통이야. 이곳을 맘에 들어한다면...그 사람이 곧 마을 사람이 되는거니까..'
'말도 안되는...'
'각자...그에 맞는 전통이 있는 법이잖아. 우리마을의 전통은 그런거야..'
'하지만...'

[이런식으로 가면 서로 곤란하지~ 따끔한 맛을 봐야 정신이 차리겠는데....어이 너! 그 꼬맹이가 어디 있는지 몰라?!]

주변을 살피던 우두머리는 한 여자아이의 멱살을 잡아쥐곤 그대로 들어올린다. 아이의 몸이 공중에 대롱거리며 떠오른다.
우두머리에 잡힌 여자아이는 울먹거리지만 울지는 않는다. 그의 질문에 그 아이는 고개를 흔들며 모른다고 몸짓하고.. 이에 우두머리는 그 아이를 있는 힘껏 땅에 내동댕이친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땅으로 떨어진 아이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신흠한다. 모두들 그 아이를 곁눈질로 보고 있지만 달려가 도와주지는 않는다. 아니 못하고 있다.

점점 신경질적이 되어 가고 있는 그는 급기야 커다란 몽둥이 같은 걸로 사람들을 때리며 서로의 공간을 넓히고 있다. 따닥따닥 붙여 있던 사람들이 점점 흩어져 간다. 그리고 노인들이 울부짖기 시작한다.

'제발 살려달라고...놓아달라고..'

모두의 고통에 나는 눈물을 삼키며 미친듯이 소년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잘되지 않는다. 이에 나는 마음을 고쳐먹고 마법을 사용하려 하는데..갑자기 소년의 손에서 전달되어 온 강력한 힘이 일순 사라진다.
그리고 그의 몸이 떨리는 걸 느낀다.
우두머리는 수많은 사람들을 때려눕히고 결국은 나를 데리고 있는 소년의 앞까지 오게 된것이다. 사람들의 무리의 제일 뒷쪽에 있던 소년에게로 말이다.

[오호~ 여기 있는 것 같구만..자 꼬마야..어서 그 얘를 넘거라..그럼 넌 저사람들과 같이 맞지는 않을거다. 약속하지..]

큰 키를 접어 소년과 눈을 마주치는 우두머리..이에 소년은 사시나무 떨듯 바들바들거리고 말조차 못하지만 고개는 가로젓는다.
가로젓는 소년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한다. 그런 소년을 우두머리는 그 아이의 멱살을 잡아 높이 들어올린다. 그 힘에 나를 잡고 있던 힘이 사라져 나는 바닥으로 떨어진다. 바닥에 떨어진 충격도 잊은채 나는 높이 들어올려지는 소년의 뒷모습을 쳐다본다.

[나를 애먹인 대가는 지불해야 겠지..너를 본보기로 삼아주마..]

저렇게 말한 우두머리는 소년을 높이 들어....

그대로...

바닥으로 내쳐버린다 아주 기분 나쁜 둔탁한 소리가 들리며 무언가가 깨지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소년의 몸은 원래 그랬던 것처럼 축 늘어지며 바닥과 포개어진다.
그런 소년을 놓은 우두머리의 얼굴은 희열로 가득차 있다. 번득이는 눈빛이 광기의 그것에 매료되어 있다.

[다들 봐겠지?! 다시 나를 거역하는 일이 생기면 이 녀석처럼 골로 보내줄테니까 앞으론 알아서 처신하도록 해..알겠어?!]

돼지와 같은 울음소리와 비슷한 괴음같은 말을 내뱉은 그는 천천히 나에게로 다가온다. 나는 그를 똑바로 노려보며 다가오기를 기다린다.

그런데..

다시 어떤이의 손길로 인해 내시야는 제한되어 버리고..
그곳에 있던 몸이 성한 일부의 사람들이 다시 나를 둘려 싸기 시작한다.

[제발...이 아이 만큼은 살려주세요. 놓아주세요..]

'어째서..어째서 이렇게 까지 하는거야?! 어째서!!!'

[뭐야 이거?!! 니들 정말 오늘 다 죽고 싶은거야?! 앙?! 죽고 싶어 환장했냐고?!!!]

[마을의 손님은...우리의 마을을 소중히 생각한 손님에게 폐를 끼칠순 없습니다! 부디..이번만큼은 그냥 넘어가 주세요..제발..]

모두의 반응에 나는 몸을 가눌수 없는 두통이 오며 혼란에 빠진다. 단지 마을이 맘에 들었던것 뿐이다. 그것뿐인데..어째서 이 사람들은 이렇게까지 나와 상관하려 하는 거지...마을의 전통이라니.....모르겠어....모르겠...

나의 이런 혼란스러운 생각은 얼마지나지 않아 끝난다.
더이상은 생각을  할수 없게 그가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 추악한 자가 나를 둘려싸고 있던 사람들을 무참히 죽이기 시작했다.
자신의 발뚝만한한 단검을 빼어들어 닥치는 데로 베고 있다. 연악한 노인들은 미친 칼부림을 피해 아이들은 옮기며 자신을 희생하고 있다. 이성을 잃은듯한 그 자는 광기에 휩싸여 눈에 보이는 모든것을 없애고 있다.

얼마간의 학살이 지난후..

대부분의 노인이 칼부림에 희생되어 바닥에 흩어져 있고, 그 시체의 바닥뒤로 목숨을 부지한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물론 그곳의 중심엔 내가 있다. 우리들을 찾아낸 그는 실성한 사람처럼 실실 웃으며 피로 흥건해진 칼을 들고 뚜벅뚜벅 걸어온다.
어느새 그자뒤로 그의 부하인듯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한다. 모두..이 자와 다르지 않는 미친사람들이다.

그렇게 일련의 무리들이 우리들에게 향하고...
난 조금은 멍한 얼굴로 그들을 올려다 본다.

어쩐지..천장의 색깔이 붉게 보인다.

주변의 소리가 마이크의 에코처럼 울린다.

하지만 그자의 목소리는 또렷이 들린다.





[자..그럼...다음 잔치를 즐겨볼까.....]




그의 말에 나는 세상이 어둠으로 변해가는 걸 느끼며 누가 말릴틈도 없이 앞으로 튀어나간다.
그리고 시작된다. 내가 생각하고..내가 정한 재판의 시간이...단죄의 그때가...자신들의 일에 대한 대가를...





아주 진한 어둠이 내몸을 감싼다..
솔직히 난..어둠을 무서워 하지 않는다.
오래동안 그것과 함께 있었다. 잠들어 있긴 했지만 난 그 어둠을 느낄수 있었다.
그것은...

매우 슬프고, 아프고, 고독하며, 또한 아득하고 포근한 것이다. 안식과 같은 어머니의 품인 것이다.
매우 매혹적인 안식의 요람..
그들을 만나고 그 어둠과 헤어질때...나는 슬퍼하지 않았다. 물론 아쉬워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미련은 남았었다. 그 이유는 알수 없다. 왠지 그랬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 그 이유를 지금 알 수 있을것 같다.

어둠은..
나에게 있어..
무서운 존재이자 안식과 같은 어머니와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 어둠과 함께 하고 있는 지금..나는 그 무엇도 두렵지 않다. 망설이지 않는다.

커다란 나무줄기들에 매달려 있는 추악한 자들..

난 아무표정도 없이 그 중 우두머리인 자를 바인드로 묶어 땅으로 데려온다.
시퍼렇게 질린 얼굴로 나를 쳐다보는 그의 눈은 공포와 분노로 일그려져 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나는 조용히 말한다.

[당신이 저지른 죄...스스로의 몸으로 값도록 해..]

나의 말에 온갖 욕짓거리를 하는 그를 나는 시커먼 결계안에 가둔다.
점점 그의 몸이 어둠에 갇혀지고..오들오들 떨며 그는 무언가 소리를 지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어둠의 결계를 손으로 치며 발악하지만 소용없다. 어둠에게 모든걸 허용한 나는 진심으로 그가 사라지기를 바란다.
이에 나의 어둠은 그를 삼켜 흔적을 없애주고 있다.
그의 몸을 뒤엎은 어둠의 결계가 점점 작아진다. 그리고 원래 그의 반정도 크기가 되었을때는 안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진한 검은 구가 되고...얼마지나지 않아 그 구는 아주 작은 원으로 변하고...그 작은 원은 검은 입자로 변해 바람에 쓸려 날아가 버린다.
그런 그의 최후를 난 눈깜짝하지 않은채 묵묵히 지켜본다. 그 검은 입자가 바람에 날아갈때까지 그가 있던 자리를 주시한다.
그리고 이윽고 고개를 들어 또 한명을 나무에서 데리고 와 나의 앞에 놓는다.

나의 앞에 옮겨진 그는 어린 양처럼 덜덜 떨며 나를 쳐다본다.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나는 자동적으로 어둠의 결계를 부른다. 그가 미친듯히 소리치는것 같지만 왠일인지 그의 그런 듣기 싫은 소리가 아주멀리서 들리는 것과 같이 잘 들리지 않는다. 난 무심하게 말한다.

[당신도 자신의 죄를 스스로 값도록 해..]

주위에서 모인 어둠의 결계가 서서히 그의 곁으로 다가서려 하는데 갑자기..

[정신차려! 리나피에스트!!!!!!]

우뢰와 같은 목소리와 함께 엄청난 충격이 나를 뒤엎는다.
말로 설명할수 없는 고통들이 나를 뒤흔들렸고...
그렇게 나는 정신을 잃고 만다.





그리고 난...정확히 일주일하고도 5시간이 지난후에 정신이 들게 된다.



그때 나를 멈추게 한 사람은 나노하였고, 같이 온 시그넘과 린포스가 뒷처리를 해주었다고 한다.
그 사건으로 인해 사상된 사람은 총 20여명..
사상자의 반이상이 마을 사람들이었고, 괴한들은 모두 4명이 죽었다고 한다. 내 어둠의 경계에 의해 사라진 우두머리외 바인드에 묶어져 있는 사람들중에서 그 압박에 못이겨 압사한 사람이 3명....

어둠과 하나가 된 나는 나노하의 포격과 린포스의 정화마법덕에 어둠에서 깨어날수 있었고, 어둠에 대한 나의 일체성이 화두로 떠올라 한동안 마리씨의 실험에 시달려야 했다.

이번일로 난 트라우마같은건 생기지 않았다. 단지 어둠에 대한 인식이 조금 바뀌었고, 이런 나의 생각에 나노하와 페이트는 번갈아 가며 나를 설득했다. 하야테와 볼켄리터들은 이런 나의 모습에 매우 안타까워 하며 자신들의 예를 들며 어둠의 무서움과 잔인함을 알리려 했고, 그들의 노력덕분인지..아니면 일련의 사건들때문인지 점차 어둠에 대한 안좋은 인식이 늘어갔다.

그리고 지금은..
그 어둠을 무서워 하게 되었고, 예전의 안식과 같은 느낌은 잊혀지게 되었다.
하지만 문득 생각날때가 있다.

정말 나는..
어둠과의 인연이 완전 끊어졌을까..

예전과 같은 어둠에 대한 편안한 마음이...없어진걸까..

안식의 요람과 같은 어둠을 나는..

잊어버린 것일까...

혼자 고독히 이런 저런 생각을 할때마다 가끔씩 이런 생각들이 떠오르면 나는 멍하니 있다 곧 머리를 세차게 흔든다.
그리고 생각한다.

'역시....'

'어둠과는...'

'함께 할수 없어...'

'다시는...그런 일을 하게 할순...없어..'

'다시는...'
























'과연 그럴까...'



















- Fin -










부가설명..
 - 사건의 시간때 : 리나짱이 나노하들과 만난 후 1년정도 경과후..
 - 어둠에 대한 설정 :
 근본적으로는 어둠을 무서워하지 않는 리나짱이지만 이 사건 후
 나이테의 설득과 소소한 작은 사건들로 어둠을 무서워하기 시작했
 다는 설정입니다. 점점 나노하들에게 동화된 점도 어둠을 무서워
 하게 된 동기가 됩니다.
 
잡담..
 다른 팬픽작가분들이랑 이야기 하다가 무심코 생각한 망상을
 글로 적어봤습니다. 이번엔 정말로 다크한 리나짱입니다. 
 제가 쓰면서도 '이래도 될까..'라고 의문을 가지기도 했지만..
 일단은 손가는데로 작성해봤습니다^^;;


덧글

  • 크루타스 2007/12/25 01:54 #

    우음.. 뭐랄까, 미묘하네요.
  • asas 2007/12/25 07:57 #

    .... 어느세 정식코너로 인정되서(사실 따지고 보면 남의 얼음집에 멋대로 코너만들기.....) 마감일도 내용도 쓰는 사람 마음대로인 오늘의 명언

    "할머니께서 말씀하셨지....... 악몽이라는건....... 내가 짊어지지 않으면 반드시 누군가는 어둠이 되어야 없어지는거라고......"

    (......어쨰서 내가 쓰고도 내가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는거지?)
  • 크레이니안 2007/12/25 08:42 #

    쩝..옛말에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지요.. 저런거는 너무 과하면 휘말리게되니...
  • 무장괴한 2007/12/25 09:10 #

    우어어 만약 저 장면을 요리장이 봤다면 어떤 반응이 나왔을지...

    과거인게 다행이군요.(어이)

    그리고, 메리 크리스마스!
  • 레녹 2007/12/25 09:16 #

    잘 봤습니다- 어둠을 싫어하는 이유가 이것에서 였군요[벙]
  • sephia 2007/12/25 09:35 # 삭제

    어둠속으로 너무 끌려들어가면 너만 힘들어. 리나. ㄱ-
  • 메이군 2007/12/25 09:48 #

    ...무섭네요.

    역시 착한 사람이 화 내면 무섭다는 명언을 되새기게 해 줍니다.
  • 세이유 2007/12/25 11:26 #

    옛날일인게 다행이군요.
    그리고 메리크리스마스~ 인겁니다 =ㅁ=/
  • 원삼장 2007/12/25 15:59 #

    어둠,
    그것은 달콤한 유혹.
    어둠.
    그것은 잔인한 고통.
    어둠.
    그것은 반드시 존재하는것.
    어둠. 어둠. 어둠.

    과연 다크한 리나. 잘봤습니다.
  • 시와랑 2007/12/25 17:20 #

    잘보고 갑니다. 아하하 크리스마스에 엄청난걸 봐버렸군요.
    그래도 리나는 저 너머에 가지는 않았으니 괜찮습니다. (응?)

    p.s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 wizard 2007/12/25 21:52 #

    다...다크하군요
    그래도 저너머에는 가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에?]
  • 리나인버스 2007/12/26 08:50 #

    크루타스//미...묘..입니까?..음...

    asas//하하하 정식 인정^^
    어둠은 누구에게나 있다고 생각하기에..없어지는건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문 말이야?!)

    크레이니안//리나짱이 그 마을에 도착한 타이밍이 너무 안좋았지요..음..

    무장괴한//요리장씨라...저 이야기는 아마도 요리장씨는 모를거라 생각합니다^^;
    괴한님도 즐거운 성탄절 되세요!!

    레녹//감사합니다~ 음..어둠자체를 싫어하게 되었지만 더 싫은건 그 속의
    떠오르기 싫은 과거 이겠지요^^

    sephia//어둠자체는 좋아하는 리나짱~이지만..역시 그렇겠지요?

    메이군//하하하^^;; 그 말은 나대위라는 진정한 표본이 있지요...
    아..페집무관도 마찬가지..글구 중령님도!!!(이 세사람은 메이군님의 말의 진정한 표본입니다;;)

    세이유//네~ 그렇지요..
    세이유님도 즐거운 성탄절 되세요!

    원삼장//오~ 멋진 글^^ 감상 감사합니다~

    시와랑//네^^;; 리나짱과 어둠의 관계를 좀더 자세하게 적고 싶은 맘이 생깁니다^^;;;(실현할지는 아무도 모름;;;)

    wizard//넵! 다크합니다~~~^^;; 저너머로 갔다간 리나짱과는 바이바이 해야 할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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