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픽] 마중 - 하 by 리나인버스

『마중』



07.
바르디슈에게 초장거리 통신을 연결하는 레이징하트..
둘은 반일의 사태에 대비하고자 서로간의 전용 신호체계를 만들어 사용해왔다.
그래서 신호자체는 근방 잡을수 있다. 문젠 거리.
하지만 레이징하트나 바르디슈 둘다 보통의 디바이스가 아니다.
레이징하트는 어렵지 않게 본국에 있는 바르디슈에게 통신을 연결 시킨다.

[레이징하트..당신인가?]
[그렇습니다. 당신의 마스터..지금 바로 연결시킬수 있습니까?]
[그렇다. 무슨 일인가?]
[혹시 다른 분들도 같이 계십니까? 야천의 왕이라던지]
[잘 아는군..모두 모여있다.]
[다행이군요. 모두에게 오픈 통신연결을 요청합니다. 다급한 일이니 빠른 처리 부탁드립니다.]
[알겠다.]

바르디슈의 염화에 페이트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나노하가 아니라 레이징하트가?'

[응..연결 시켜줘]

[모두들 레이징하트에게 통신이 왔어요. 오픈으로 연결시켜달라고 하니 들어보세요]

페이트는 모두에게 레이징하트의 말을 전하며 바르디슈를 테이블위에 올려놓는다.
페이트의 말에 모두 나누던 말을 멈추고 바르디슈에게 시선이 고정된다.

[무슨 일이야? 레이징하트]
처음에 연락을 받은 바르디슈의 마스터, 페이트가 대표로 묻는다.

[테스타로사 하라오운 집무관. 그리고 모두들..모두 진정하고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레이징하트의 저 말에 모두 마른 침을 삼킨다.
분명 좋은 일은 아니란걸 모두 직감적으로 느낀다.

[지금 저의 마스터가 괴한에게 습격당해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뭐야?!]
[그게 무슨 말이야?!]
[도대체 무슨 일이야!!]
[그런...]
[뭐라고!!!!!!]

레이징하트의 말에 일동은 카오스와 같은 혼돈을 겪는다.
그 누구도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바르디슈에게, 아니 정확하게는 레이징하트에게 온갖 질문공세를 퍼붇는다.

[Be quiet!]
모두의 질문을 무시한 레이징하트는 그녀에 낼수 있는 최대한의 출력으로 소리친다.
그녀의 출력에 바르디슈가 움찔거리는 것이 보인다.
레이징하트의 우레와도 같은 소리에 장내는 쥐죽는듯히 조용해진다.

[지금 가장 중요한건 침착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하는 겁니다. 이제 7분도 남지 않았습니다. 7분안에 마스터를 치료하지 않으면 죽게됩니다!]

무기질의 그녀의 목소리에서 호소함이 느껴진다.

이에 하야테가 대답한다.

[좋아. 우리가 뭘하면 되지?]

[3분내에 이곳으로, 관리외세계 97번 행성으로 호수의 기사와 마력이 강한 사람을 보내주십시오. 장소는 제1전송지입니다.]

[다른 필요한거 없어?]
이번엔 페이트가 이어 말한다.

[없습니다. 이곳에서 피에스트와 제가 마스터를 '놓지' 않을겁니다. 부디 서둘려주십시오]
란 말과 함께 통신이 끊긴다.

벌써 10여초이상이 지나고 있다.

크르노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통신 패널을 연다.
[지금 당장 관리외세계 지구 제1 전송지로 포터를 고정하도록!!]

하야테도 자리에서 일어나며,
[유노군. 2분..아니 1분내로 전송준비 가능하겠어?]
[응..무슨 일이 있어도..]
[좋아..샤멀과 누구를 데려가지?! 마력이 강한 사람은 지금으로썬 나이지만..]
[내가 갈께..]

페이트가 나서며 말한다.
[저쪽에 리나가 있으니까, 유니존상황이 생길지도 몰라..내가 가는게 가장 나을것 같아]
단순한 고집이 아니다. 그녀 특유의 냉정한 판단에서 나온 결론이다.

[알았어. 전송 준비를 시작하자! 모두 시간이 없어]

하야테의 지휘로 초장거리 전송준비가 시작된다.
그리고 레이징하트에게서 연락이 끊기고 1분후 전송준비가 완료된다.

유노가 전송술식제어를 하고, 알프는 유노를 보조한다.
린포스와 하야테는 전송지와의 연결을 맡아 길을 터준다.
나머지 사람들중 마력이 있는 사람들은 유노의 전송술식에 마력을 불어넣어주어 전송속도를 높인다.

[샤멀..페이트짱..나노하짱을 부탁해. 우리도 곧 따라 갈테니까..]
하야테가 눈을 비비며 말한다.

[걱정마세요. 하야테짱..베르카의 기사의 이름을 걸고 나노하짱을 구하겠습니다.]
[걱정마..하야테..나노하는 앞으로도 계속 우리옆에 있어줄거야..그러니까..]

페이트가 하야테를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이에 하야테도 화답하듯 고개를 끄덕인다.
세사람의 대화가 끝나는걸 기다렸다는듯,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상당한 가속이 붙을거니까..바리어의 상태를 최고조로 해주기 바래]
담담히 말하는 유노..

[바르디슈의 말로는 레이징하트의 위치가 우미나리시의 제1전송지 바로 옆이라고 했으니 근처에 있을거야. 헤매지 말고..]

샤멀과 페이트의 발아래에 있는 녹색 마법진이 밝게 빛난다.

[나노하를 지켜줘....]
유노의 마지막 말이 끝나자마자 두사람의 모습이 사라진다.

사라진 두사람을 보며 무릎을 꿇은 유노..
숙여진 고개가 너무나도 애처로워 보인다.

[걱정마..둘은 잘할수 있어. 우리도 서두르자. 비상용 전송포터를 준비해놨으니까, 10분정도면 도착할수 있어]
크르노가 유노의 어깨를 잡으며 모두에게 말한다.




08.
모두에게의 통신이 종료된지 1분 경과..
미유키는 1초가 하루같이 길게 느껴진다.
이런 것이 시간의 개념이 사라졌다고 하는 것인가.
미유키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 레이징하트의 설명을 다시 상기 시킨다.

[시공관리국 분국에서 증원이 올겁니다. 그들이 오면 협력하며 마스터의 몸을 신속하게 치료합니다. 전 마스터와 정신링크를 하여 신체에 가해지는 충격과 쇼크에서 마스터를 지킬것이며, 피에스트는 그녀만의 강력한 치료마법으로 호수의 기사와 함께 상처를 치료합니다. 치료의 술식에 필요한 마력은 같이 오는 마도사에게서 충원합니다.]

레이징하트의 말을 기억하며 미유키는 자신의 동생얼굴을 쳐다본다.
동생이 다쳐도 아무것도 할수 없는 무기력한 자신이 너무나도 싫지만 현재 그녀가 할수 있는 아무것도 없다. 나노하옆에 있어주는 것밖에는...

하지만 체념하지 않는다.
분명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을것이다. 세상에 필요없는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 한가지씩 할수 있는 일을 가지고 태어난다. 미유키는 이렇게 생각하기에 스스로를 책망하지 않는다.

방금 그녀가 제압한 상대는 분명 프로들이다. 이런 사람들을 이용해 습격했다는 것은 뒤에 큰 세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명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미유키는 이리 생각하며 바닥에 누워있는 두 남자를 쳐다본다.
급소를 노려 기절시켜놨지만 곧 깨어날것이다. '좀더 강력한 포박이 필요해..' 미유키는 예전의 자신이 행했었던 기억을 끄집어내 현상황에 맞는 방법을 찾아내어 남자들에게 실현한다.

빠르고 정확하게, 확실히...

미유키가 남자들을 포박하는 동안 레이징하트와 리나는 나노하의 치료마법을 실시하면서 앞으로의 일을 이야기한다.

[레이징하트..정말 나노하와 정신 링크를 할수 있다는 겁니까?]

[힘들겠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역시겠지요.. 인털리전트디바이스의 회로는 인간의 그것과 극면하게 틀립니다. 술식을 향하는 주체도..술식을 받는 당사자도 부담의 압력은 엄청납니다. 아무리 레이징하트라고 해도 할 수 없는 일이에요!]

[하지만 할 수밖에 없습니다. 심장에게 오는 쇼크를 막기 위해선 두뇌의 충격과 스트레스를 최대한 막아야 합니다.]

[아무리 현상황을 타파할 방법을 찾아 행한다 해도..그것이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면 안하리만도 못해요!!]

[저는..저 아이와..제 자신을 믿습니다.]
[레이징하트..당신?!]
[그리고..당신과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격렬하게 논쟁하던 붉은 보석과 붉은 요정의 분위기가 급격하게 얼어붙는다.
리나는 매우 놀란 얼굴로 붉은 보석을 노려보듯..슬프듯 쳐다본다.

[설마..레이장하트..스스로를 희생하려고 하는 건가요?]
[마스터의 안전이 디바이스의 최대 사명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옵니다. 지금 이야기는 비밀로 해주세요. 피에스트양..]

어째서일까..지금의 그녀말에서 리나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어떤 감정을 느낀다.
기계에서는..느낄 수 없는 호소와 슬픔의 감정이라고 리나는 생각한다.
이런 복잡한 생각을 깊게 고민할 틈도 없이 레이징하트말대로 샤멀과 페이트가 이곳으로 전송된다. 엄청난 속도로 왔는지, 그들의 배리어자켓이 폭풍한가운데를 건넌듯 엉망이 되어 있으나..신기하게도 머리카락만큼은 별 영향을 못 받은 듯 하다. 꼭..머리쪽에만 신경을 쓴듯이...

현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게 묘한 생각을 하며 리나는 그들이 자신들에게로 다가오는 것을 지켜본다. 나노하의 목걸이에서 풀어나 홀로 공중에 부유하고 있는 레이징하트가 작게 중얼거리듯 말한다.

[이제 정확히 6분 50초 남았습니다.]





09.
[가장 집중해야 할 문제는 마스터의 상처부위입니다. 적은 정확하게도 인간의 급소를 가격하였습니다. 보통이라면 쇼크사로 그 자리에서 사망했겠지만 마법으로 그 쇼크를 반감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과다출열으로 그것도 소용없게 되었지요]
[사람의 몸은 신기하면서도 정직하니까..]

레이징하트의 설명에 샤멀은 힘없이 그녀의 의견에 동조하듯 말한다.

[현재 피에스트양이 출열은 어느 정도 막아줬어요. 문제는 몸속에 남아 있는 쇼크의 잔제와 망가진 상처부위를 치료하는 겁니다.]

[임시방편이긴 하지만..살 수는 있는 길을 만드는 겁니다]

의료진에서 활동하고 있는 샤멀의 부가 설명이 이어진다.
그리고..

[하지만 몸의 부담은 어떻게 할거죠?]

그녀만의 냉철한 지적이 뒤를 잇는다. 이에 레이징하트는 간락하게 마무리 짓는다.

[그 부분의 설명은 나중에 합니다. 저랑 피에스트양이 그걸 저지할테니 두사람은 각자 맡은 대로 치료와 마력보조를 해주세요.]

[일단 치료가 먼저니까 레이징하트가 말한데로 하도록 하죠..샤멀씨..]
[알겠어요. 레이징하트 시간이 얼마나 남았죠?]
[5분 10초 남았습니다]
[좋아요. 페이트짱의 마력은, 어렵겠지만 둘로 나눠서 하나는 저의 마법술식에.. 또하나는 레이징하트와 리나짱에게 보내주세요.]
[저는 됐습니다. 피에스트양에게 전력을 다 해 주십시오]
[뭐에...]
[시간이 없습니다! 어서 시작해 주세요!!]
[....]

레이징하트의 평소라면 볼 수 없는 다급하고 초초한 모습에 샤멀과 페이트는 잠시 멍한 상태가 되고 만다. 하지만 멍청하게 있을 수 없는 일...곧바로 샤멀을 중심으로 치료마법이 시현되기 시작한다. 조금 뒤에서 이들을 지켜보고 있는 미유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들을 감시하며 그들의 일이 무사히 끝나기를 마음속으로 몇 번이나..몇 번이나 기도한다.








몸이 가볍다. 꼭 새털처럼 된것 같이 가볍고 홀가분해...어디로든 날아갈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든다. 더불어 몸과 마음전체를 감싸는 포근한 안정감이 나노하를 매우 편안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지금 이곳이 어디인지..그녀가 왜 그곳에 있는지...어떻게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나노하는 궁금해하지 않는다. 자신의 일인데도...멀리 떨어진 다른 누군가의 일처럼 별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그저 지금의 행복하고도 편안한 기분을 느끼며 끝없이 떠 있을 뿐이다. 이렇게 하고 있으면 언젠가..끝이 날거란 걸 어림풋이 느끼고 있지만 별 문제는 없는 듯하다. 왜냐면..지금이 너무나 좋기 때문에...

그런....나노하만의 세계에 이방인이 갑작스레 찾아온다.

[마스터...이런 곳에 있으면 안됩니다]

그 목소리는 감정이 없는 기계음이 아닌 상냥한 그것이었다. 왠지 딸을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와 닮아 있다. 그 또다른 안정을 주는 아이템에 나노하는 저절로 대답한다.

[어째서?]

당연하다는듯이 반문한다. 그래..어째서 이런 낙원과 같은 곳에 있으면 안되는 거야..

[두번째 쇼크는 막을 수 없었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꼭 마스터를 데리고 가겠습니다.]
[당신...어디에서인가 들어본 목소리인것 같은데...누구야? 설마..]
[네..저는 당신의 영원한 파트너입니다.]
[뭐야..역시 레이징하트였어? 암튼 사람 놀래키는 재주는 탁월하다니까~]
[이대로 있다간 가사상태에서 진짜로 사망하게 됩니다. 쇼크시의 충격으로 심장이 멈춰 버렸지만..마스터가 생명의 감정을 감지한다면 살아 날 수 있습니다!!]
[죽는다니..무슨 소리야...난 지금 이렇게 매우 행복하고 평온한데..]

절박한 레이징하트의 말과 다르게 나노하의 반응은 짜증이 날정도로 태평하다.
나노하의 태평스러움에 레이징하트는 어느정도의 텀을 둔 후...

[그 평온함이......죽음의 전조입니다.....]

라고 반문한다.
이에 나노하의 몸이 움찔하며 굳어지기 시작한다.

[이제 그만 돌아오렴....나의.....]







[나의....동반자여...나의...............사랑스러운 아이여...]







10.
치료마법을 행한 후 나노하의 몸에 두 번째 쇼크가 온다. 몸에서 일어나는 이상현상을 감지해 스스로 위험을 감지하고 신체활동을 중지시키기 위한 최후의 자기 방어..얄궂게도 그 자기방어는 자신의 몸을 죽게만드는 행위이다. 그리고 그것은 아주 정확하게 신체활동을 저하시키고 멈추게 한다.

지금의 상황은 치료마법이 시현된 후 3분 경과...레이징하트가 말한 시간제한에서 2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일어나고 있다.

[나노하짱의 심장이 뛰지 않아!!]
[레이징하트 어떻게 된거야?!]
[일단 상처치료는 계속해야 합니다]
[나노하..나노하...나노하!!!!!!]

모두의 고함과 육체적 반항..신경질적인 발악..분노와 당황스러움같은 복잡한 감정이 이곳을 감싸지만..어디에도..체념..포기..실패의 감정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1분정도 시간이 지난 후,

- 하아아아아악.......콜록콜록...

지옥의 문앞에서 돌아오는 천사의 신흠소리처럼 나노하의 입에서 생명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나노하의 반응 다음에는 일종의 패닉에 빠져 있던 사람들을 단숨에 정상으로 돌려버리는 위용을 발휘하고 남은 1분을 마져 써버리게 하지만, 나노하의 생명은 늘 그렇듯이 그녀에게서 떠나지 않는다.


레이징하트가 말한 10분뒤에 또다시 10분이 흐른 후 아스라에서 전송되어 온 많은 사람들이 그들에게 몰려와 한바탕 난리가 나지만..그자리에 있던 그 누구도 그들을 제지하지 못한다. 당연하게도..나노하 곁에 있던 리나와 샤멀..페이트는 그야말로 녹초가 되어 물먹은 솜털처럼 축 늘어져 움직이지 못했으니까.... 근처에 있던 미유키도 긴장이 풀려 눈물을 흘리며 나노하들만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리나나 샤멀..페이트의 모습이 약간 우스꽝 스러운게..셋다 어느 물건을 절대로 놓지 않았는데..

그것은...의외로..나노하의 손이 아닌...

레이징하트였다.
리나가 레이징하트를 꼭 안고 있고, 그런 리나의 어깨를 페이트가 잡고 있으며...우습게도 샤멀은 리나의 두 다리를 꼭 잡고 있다.
그런 모습에 하야테는 쓴웃음을 지으면서도 시선은 레이징하트에게서 고정되어 떨어질줄 모른다.

[너희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11.
[레이징하트..지금 우리는 당신의 심문자로써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인식하고 있습니까?]

금발머리의 집무관이 약간 굳은 목소리로 말한다.

[정확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집무관의 질문과 레이징하트는 그녀만의 기계음으로 담담히 대답한다.

[2달전에 있었던 '마중'사건에서 당신의 판단과 행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죠?]

백의에 연노랑빛의 단발머리의 의무관인듯한 여성이 두 번째 질문을 한다.

[지극히 올바른 판단과 행동이라 인식합니다.]

역시 디바이스의 대답을 내놓는다.

[그럼..나노하의 정신링크는 어떻게 된거죠?]

이번엔 붉은 머리의 조그만 꼬마아이가 아무렇지 않는듯 반문한다.
이에 레이징하트의 청산유수같은 대답이 끊어지고 만다. 질문을 받음과 동시에 나오던 대답이 들리지 않는 것이다.

[단순한 디바이스와 마스터의 교류가 아니였어요. 그것은......유니즌과도 닮은 깊은 정신링크입니다.]

꼬마아이의 말에 집무관과 의무관은 더욱더 굳은 표정으로 변한다.
물론 이 말을 한 아이도 괴로운듯 인상을 쓴다. 처음의 담담한 모습에서 아주 크게 변화한 모습이다. 마치 앞의 그것은 연극이라도 한듯 만들어진듯한 느낌마져 든다.

[디바이스와 마스터는....유니즌 할 수 없습니다.]

마침내 레이징하트의 대답이 이어진다.
그녀의 말에 꼬마아이는 머리를 흔들며 한숨쉬듯 말한다.

[그렇지만 레이징하트는 그것을 했습니다. 하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스스로도 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을 당신은 했어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당신과 나노하사이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두 붉은 요정의 대화를 듣다 참지 못해 집무관..즉 페이트가 폭발하듯 말을 쏟아낸다.
그리고..

[스스로 나노하짱의 정신을 컨트롤한다고 했지만...원래 있을수 없는 일이에요. 디바이스는 마스터의 명령에만 움직이고 비상시라도 정해진 패턴대로밖에 움직이지 못합니다. 그런데 당신..레이징하트는...꼭 살아 있는 사람처럼 행동했어요. 이걸 어떻게 설명할거죠?]

백의의 의무관..샤멀도 레이징하트의 힐문을 멈추지 않는다.
샤멀다음으로 리나가 무언가를 말하기를 기다리는듯 페이트와 샤멀은 동시에 리나를 쳐다보지만 리나는 고개를 숙어 자신의 발끝만 볼뿐 질문은 하지 않는다.

이에 페이트는 마지막으로 다시 묻는다.

[레이징하트..당신의 정체는 뭐죠?]






두달전의 리나의 납치사건...일명 '마중'사건은 미유키가 잡은 괴한을 심문해 배후를 잡는 걸로 일단락되었다. 그 배후라는게 시공관리국 본국의 한 연구원으로 리나를 잡아다 실험을 하고 싶었다고 하는데...단순한 실험재료를 구하는 것치곤 너무 일을 크게 벌려버렸다. 본인도 그걸 인정하고 있고..
아무튼..페이트와 하야테가 힘쓴 덕분에 배후는 사건 시작후 3주만에 잡아버렸지만 나노하의 회복은 거의 8주 가까이 걸리게 된다. 사건직후 나노하를 받은 본국의 중앙병원의 의사들은 기적이라고까지 하며 나노하의 상태를 놀라워했다고 하는데... 상처부위가 원락 위험한 곳이라 마법으로 어찌 할 수없는 상태라고 한다. 그래서 일정하게 숨을 쉬고 있는 나노하모습을 보고 기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었다고...

어쨌던...오랜 회복길 끝에 일주일전에 나노하는 무사히 완치되어 퇴원한다. 더불어 여러 검사를 받아야 했던 레이징하트도 이주간의 연구소에서 겨우 풀어나 오늘 본국으로 소환되었는데..역시 나노하의 연계가 큰 이슈가 되었다. 물론 대외적으로는 나노하를 살린 것은 리나와 샤멀..페이트였지만...사실은...레이징하트의 정신연계...그러니 이 사실을 안 상층부는 자세하고 확실하게 사건규명을 하려 했다. 하지만..나노하에게도..레이징하트에게도 별다른 문제점은 발견하지 못한다. 그래서..뭔가 있을거라 여긴 세명의 사건관계자가 의기투합해 본국으로 소환된 레이징하트를 가로채듯 데리고 와 지금과 같은 심문상황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자신에게로 시선이 모아진 것을 느낀 레이징하트는 예의 공중에 뜬채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이 말해야 한다는 걸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

'이젠..말해야 한다. 더 이상은 숨길수 없다. '

레이징하트는 결심하듯 자신의 몸을 반짝이며 말을 시작한다.

[저는....]

드디어 이야기를 시작한 기계음이면서도 예쁜 그녀의 목소리에 세명의 이목은 극도로 집중된다.





하지만...




[여기에 레이징하트가 있다며?!!!]



생각지 못한 방해꾼이 난입해 엄청나게 압축된 긴장의 공기를 단숨에 중화시켜 버린다.
더불어 난입한 방해꾼의 모습에 이번 일을 저지른 세명은 석상처럼 굳은채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 방해꾼이...




명실상부한 레이징하트의 주인...



나노하였기 때문이다.






12.
[모두들 왜..레이징하트를 범인처럼 몰고 있는 거에요?!]

씩씨거리며 모두에게 항의하듯 말하는 나노하는 자연스럽게 다가와 레이징하트를 쥔다. 그리고 역시 자연스럽게 자신의 목걸이에 넣어 가슴부분에 오겠금 고정시킨다.

[본국의 과학으로도 찾지 못했잖아요. 분명 우연히..어쩌다 한번 연계될걸거에요..어쩌면 레이징하트가 나를 생각하는 그 마음이 힘이 되어 도와준걸지도 모르고...]

[나노하..하지만..]

나노하의 태평스러운 말에 페이트가 의문을 표하려 하지만..

[페이트짱...난...레이징하트를 믿어...그녀 자체가..나에게 해가 가해진다고 해도..나는 그것을 담담히 받아드릴꺼야. 물론 레이징하트가 나에게 위험을 가할 일은 없고 앞으로 없겠지만~ 그렇지 레이징하트?!]

[물론입니다. 나의 마스터]
[그래도..]

이번엔 샤멀이 수줍게 나서보지만 역시 원천봉쇄당한다.

[샤멀씨..그리고 페이트도 더 이상은 레이징하트에게 뭐라고 하지 마세요. 이미 끝난 일이에요. 그녀의 주인인 제가 문제가 없다고 하면 문제가 없는 거에요..그렇죠?!]

[저도 레이징하트를 믿습니다.]

모두의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던 리나가 불쑥 말을 꺼낸다.
이에 페이트와 샤멀은 왠지 곤란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나노하는 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고마워 리나짱~ 우리는 영원한 파트너인걸~ 이젠 믿고 안 믿고의 단계는 지난것 같아]
[네..]

나노하의 말에 리나는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곤 레이징하트을 바라본다.
그런 리나의 시선을 느끼는지 레이징하트가 갑자기 한번 반짝임을 보여준다. 그모습에 리나는 그제서야 미흡하게마 웃음을 보인다.

[이제..정리가 된거죠?! 제 파트너는 데리고 가겠습니다. 못본지 오래되서 할 이야기가 많거든요~ 그럼 여러분 다음에 봐요]

경쾌하게 인사하며 문으로 향하는 나노하를 보며 페이트와 샤멀은 항복하는듯한 제스처를 취하며 밖으로 나가기 위해 그녀의 뒤를 따른다. 리나도 그들과 함께 하며 밖으로 나가기 위해 마법술식을 펼쳐 앞으로 전진하는데...그녀의 머릿속엔 여전히 떠오르는 의문이 지워지지 않고 있다.

"그때 말했던 레이징하트의 표현...."









'어째서 나노하를 자신의 아이라고 불렸을까.....'






이것에 대해서 여러방법으로 머리를 굴려봤지만...리나에겐 결코 알수 없는....혼자만의 비밀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리나는 이 비밀을 그들이 먼저 이야기를 하기 전까지는 밖으로 보내는 일은 결코 없을거라고 스스로 다짐한다.








- Fin -






몇번을 읽어도 수습이 어설프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linainvers 95th Fan Fiction」
================================
이글루스 가든 - 이글루스 리리컬 동맹단 가든지부

덧글

  • 무장괴한 2008/06/30 21:49 #

    괴한에게 치명상.. 이란 문장에서 움찔[..]
    저, 전 나대위님을 상처입힌적이 없어요!![야임마]
    그런 의미에서 잘 보고 갑니다~ - 무장괴한.
  • 세이유 2008/06/30 21:50 #

    ...억? 레이징 하트씨?;
  • 메이군 2008/06/30 22:13 #

    뭔가 흑막의 RH군요.

    역시 로스트로기아일지도요?
  • 무장괴한 2008/06/30 23:31 #

    역시 RH씨..!! [응..?] 여러모로 숨기는게 많군요 - 레녹
  • wizard 2008/07/01 11:40 #

    흠...뭔가 더 이어질지도?!
  • 리나인버스 2008/07/03 10:18 #

    무장괴한//아하하하^^ 다음엔 무장한 괴한을 출연시켜버릴까 싶기도요?(어이;;)

    세이유//흑막의 원조~(뭔소리야;)

    메이군//그렇습니다^^b(응?)

    레녹//미스테리 RH씨~

    wizard//글쎄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