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픽][단편] 가출사건 by 리나인버스

『가출사건』






[야옹]

가날프게 우는 고양이울음소리에도 그녀는 미동조차 하지 않고 패널안의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다. 예전이라면 자신의 앞에 SLB가 날아와도 무시하고 고양이울음소리가 나는 쪽으로 몸을 돌리던 그녀이지만 지금은 최고의 면역체가 생겨 그 단계는 넘어섰다.

하지만..

[야옹~]

그녀는 지금의 사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 면역체에게서 이런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은 아주 극히 드문 레어라는 것을..

고양이면역이 생겼어도..리나 피에스트는.. 고양이매냐 리나 피에스트이며.. 더불어..
귀여움없는 무뚝뚝한 사념체 고양이 ‘소라’라고 해도 고양이일 뿐이다. 주인인 리나의 손길이 올때마다 그것을 매우 좋아한다. 단지 성격자체가 표현하지 않는 녀석이라 리나가 그것을 알아채지 못하는 것뿐..한번씩은 리나의 품에 안겨 어리광을 부리고 싶을때도 있는 것이다. 그 차가운 소라에게도 말이다. 그리고 그 어리광부릴 날이 바로 오늘이다...

[야옹....]

세번째 소라의 울음소리가 천천히 잦아들고 있다. 조그만 탁자에 앉아 자신의 방에까지 일거리를 들고 온 리나는 뭔가 답을 찾은 듯 미친듯히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 점심시간임에도 입에 작은 과자를 오물거리며 먹으며 잘 풀리는 일거리를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 하야테만큼 워커홀릭(?)은 아니지만 마법을 쓸 때의 집중력이 가끔씩 일 할때도 나오기도 하는데..그 버릇이 일과 부합되는 지금과 같은 일이 종종 일어나기도 한다. 일할때에는 참으로 좋은 현상이지만, 현재의 상황에선 최악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소에 그렇게도 듣고 싶어하는 소라의 목소리를 인식못하고 있는 것이니...

분명 수분 후 소라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는 것을 크게 안타까워 할것이다. 어쩌면 한탄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일은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는다.

리나의 무시를 받은 소라는 작게 몸의 털을 털며 기지개를 피더만...가볍게 날아올라 마리엘의 집무공간을 가로질려 자동문 센서위에 멈춰선다. 그리고 열리는 자동문.. 열린 출구경계에서 소라는 자신의 자리에서 보이지 않는 주인의 모습을 쫒는듯 쳐다보더만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복도로 다이밍하듯 나가 버린다.

리나와 같이라도 마리엘의 집무실에서 나가본적이 없던 소라..
마리엘의 집무실도 그 아이에게는 충분히 컸기에 움직이더라도 집무실안에서 날아다녔다. 그리고 애초에 소라는 움직이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늘 리나의 침대 위 선반이나 탁자위에 웅크리고 앉아 있거나, 자거나, 털을 고르는게 다 이다.

그런 녀석이 미지와도 같은 바깥으로 나가버린 것이다.

그리고 더욱더 이 사태를 악화시키는 것은 소라가 나간 뒤로 한시간동안이나 리나는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것. 그렇기에 가져온 일을 끝내고 뒤늦게 소라를 찾는 리나의 얼굴이 창백하게 바뀌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무작정 달린다..아니 날아간다.
본국이 위성이라고 하지만 규모는 왠만한 행성크기만큼 어마어마하다.
이런 큰 공간에서 리나의 팔만한 소라를 찾는 것은 그야말로 사막에서 바늘찾기나 마찬가지..그래도 그녀는 무작정 날아가며 소라의 모습을 애타게 찾는다. 보통 행성이라면 자신의 특기인 검색마법으로 쉽게 찾을 수 있을련만..지금은 본국안...비상사태가 되지 않는 이상은 본국안의 마법은 제한되어 있다. 그렇기에 몸으로 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본국안이 제법 복잡해 국원들도 가끔씩은 길을 잃기도 한다. 그래서 국원용 맞춤안내도가 있기도 하고 곳곳에 질의패널도 존재하며, 왕래하는 국원들에게 직접 물어 길을 찾을 수 있지만 리나는 무작정 날기만 한다. 소라가 사념체이긴 하지만 사람의 눈에 보이고, 크기가 작지만 희귀한 모습이라 국원들이 아에 인식을 못하지는 않을 것이다. 돌아다니는 국원에게 물어보거나, 보안팀이나 각 구역별 치안팀에게 물어본다면 답을 찾을 지도 모르지만..리나의 머릿속엔 한가지밖에 없다.

‘소라야...소라야..’

자신의 실수로 소라를 내버려두어 가출했다고 생각한 리나는 매우 당황하여 위기속에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는 그녀의 이성을 완전히 상실해 버렸다.
그저 길이 있는데로 따라가며 회색고양이의 모습만을 쫒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런 리나의 안타까운 수색은 저녁시간이 되는 6시가 되도록 끝나지 않는다...









[오늘은 오래간만의 본국입국이니 업무가 끝나면 지인을 만나고 갈까?]
[좋습니다. 마스터]

리나가 무턱대고 본국의 복도를 날아다니고 있을때 본국의 전송포터에서 익숙한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그녀는 위의 대화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시공관리국 지상본부 기동6과 전기교도관이자 스타즈분대의 대장 타카마치 나노하 대위. 6과 업무로 본국에 온것인데 오래간만의 입국이니 지인과 만나고 갈 생각인가 보다. 렐릭사건이 아직 본격적으로 터지지 않는 때이니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아무튼 그녀의 머릿속에 여러 지인들이 스쳐지나고...마지막에는 안경을 낀 동안의 얼굴 마리엘과 조금만 붉은 요정의 얼굴이 비쳐진다.

[저번에 레이징하트가 리나짱 만나고 싶다 했지? 오늘 들리면 되겠네~]
[맞습니다. 최종모드의 쉴드에 대해서 마리엘씨와 더불어 피에스트양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응. 거긴 마지막으로 가도록 하자. 그래야 오래 이야기하지~]
[감사합니다. 마스터]
[별말씀을~]

가볍게 오후 일정을 정하는 나노하는 레이징하트의 빛나는 붉은 빛을 보며 상쾌하게 앞으로 나아간다. 한시간뒤에 일어날 일은 전혀 알지 못한채 말이다. 나노하가 있는 이동구역 위에 있는 집무관저구역에서 리나는 여전히 안절부절하며 소라를 찾고 있다. 그녀의 모습을 발견한 페이트의 동료 집무관보좌가 뭐라고 말을 걸어보지만 당연하다면 당연하게 리나는 그의 말을 알아채지 못한다.









‘제발 무사해줘....’

몇시간째 본국안을 날고 있는 리나의 체력은 거의 바닥을 치닫고 있다. 마력으로 나는 것이라도 해도 그 마력자체가 링커코어에서 나오는 것이고 링커코어는 신체와 깊게 연관되어 있다. 땀을 비오듯 흘리며, 숨이 턱까지 올라오고 있지만 이 아이는 잠시 쉴 생각조차 하지 않고 끝임없이 찾고 또 찾는다.

리나가 이렇게 필사적으로 소라를 찾는 이유는 간단하다.
소라가 누군가에 공격받아 사라질 일따위는 없다. 소라자체가 사념체이기에 강력한 마력공격이 아닌 물질적인 힘이라면 고통은 느끼겠지만 생명의 불꽃까지 꺼지진 않는다. 그리고 마력이 다 되어 사라질 가능성도 없다. 오늘 아침에 리나가 직접 소라에게 보통의 고양이밥과 같은 마력을 나눠졌기 때문. 하지만 리나에게는 이런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저렇게 사력을 다해 찾아 다니는 것이 아니다.

미친듯이 날아다니며 소라를 찾는 이유...
냉정함을 무기와도 같던 리나가 이성을 잃게 만든 이유..

그것은...

겨우 가지게 된 가족과도 같은 아이를 눈앞에서 놓친 것 때문이다.
소라의 말을 듣지 못한 자신에게도 화가 나면서도 자책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지면 가질수록 커지는 이기심..

한때는 세상엔 자기 혼자뿐이라고 여겼다. 가족도..친척도, 친구도 없는 지극히 고독한 존재..그게 자신이라고 리나는 생각했다. 하지만 끝임없이 자신을 설득한 나노하들에 의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고, 리브와 만나서는 친구와 가족이라는 개념도 다시 찾게 되었다. 그리고 소라는 이 세계에서 눈을 뜬 후 처음으로 맞는 가족이다.

처음으로 가지게 된 가족이라는 존재가 없어졌다는 사실은..
가지고 싶은 이기심의 몇배로 그녀를 좌절하게 만들었다.








쉬지 않고 꼬박 5시간을 난 리나는 비틀비틀거리며 어디인지도 모르는 복도옆 창문가에 겨우 안착하듯 주저앉는다. 고개를 푹 숙인채 거친 숨을 내쉬고 있는 리나의 작은 어깨가 미묘하게 다른 떨림을 시작한다. 그리곤 곧 그녀의 작은 손등위에 물방울이 하나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젠 틀렸어..’



[리나짱?!]

울음소리를 꾹꾹 참으며 울고 있던 리나의 귀에 또 다른 소중한 존재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에 천천히 고개를 들어 소리가 나는 쪽으로 시선을 옮기니..
뛰어왔는지 약하게 숨을 고르고 있는 나노하의 모습이 보인다. 더불어 그녀의 목에 걸려 있는 붉은 보석의 레이징하트가 은은하게 빛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원래라면 미드칠더에 있을 나노하를 본 리나는 그저 멍하기만 하다. 그리고 버릇과도 같이 짧게 말한다.

[나노..하?]

단숨에 리나옆으로 다가온 나노하는 무릎을 꿇어 리나의 눈높이를 맞쳐준다. 그리고..

[어떻게 된거니? 페이트에서 연락이 와..리나짱에게 무슨 일이 생긴것 같다고 해서 급하게 찾았어. 다행히 레이징하트가 도와줘서 쉽게 찾긴 했는데..아니 그것보다..왜 그러는 거니?]

‘페이트가...어째서..나..아무한테도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페이트의 동료집무관이 마침 수사문제로 통신하다가 리나 이야기가 나왔데..보좌관이 4시간전에 봤다고 하는데..넔나간 사람처럼 뭔가를 찾고 있었던 것 같다고 하더라고..]

‘아...’

입밖으로 나오지 않았는데 나노하는 리나의 의문점을 술술 풀어준다. 그리고..
가는 그녀의 손이 리나의 머리를 만진다. 언제나 따뜻하고 상냥한 손길이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울고 싶을땐 맘껏 우는게 좋을때도 있단다.]

나노하의 말이 기폭제가 되기라도 한듯 리나는 나노하의 손을 힘껏 안으며 울음을 터트린다. 평소에는 잘 보지 못하는 리나의 모습에 나노하는 걱정하면서도 상냥하게 비어있는 한쪽손으로 리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달래준다. 그리고 리나의 울음소리는 그렇게 몇분동안 끊이지 않고 계속된다.









[소라가 없어졌어요.]

맘껏 울고 난 뒤 퉁퉁부은 얼굴로 무릎을 꿇은채 나노하에게 이야기하는 리나..
이에 나노하는 서서 양손을 허리에 대며 리나쪽으로 얼굴을 내민뒤..

[그렇다면..일종의 가출인거야?]
[그럴지도 몰라요..하지만..정확하게 어떻게 된건지는 저도 잘..]

눈물을 왈칵 쏟아내도 불안한 마음은 쉽게 진정되지 않는 듯하다. 나노하에게 이야기를 하면서도 아직 정리가 안된듯 상황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는 리나..

[이렇게 큰 본국에서 작은 소라를 어떻게 찾을려고 한거야?]

여전히 허리를 구부린채 리나에게 질문하는 나노하..
나노하의 질문에 리나는 그제서야 아차하는 표정과 함께 입을 꾸욱 닫는다.
리나의 모습에 나노하는 고개를 살짝 흔들며, 허리를 피며 음..이란 고민의 소리를 내며 생각에 잠기지만 곧 뭔가 생각난듯 복도의 통신패널을 연다. 그리곤 몇 명에게 통신을 연결해 무언가를 부탁하는 듯 하다. 이런 나노하의 모습을 리나는 망연히 쳐다볼 수 밖에 없다. 한시라도 빨리 소라를 찾아야 하지만 지금은 온몸의 힘이 빠진듯 일어날 수 없는 상태이고, 왠지 나노하가 뭔가 실마리를 찾아 줄지도 모른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소라일로 인해 사라졌던 판단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예상은 적중한다. 다만..

[리나짱~ 소라 찾았어!]

실마리가 아니라 소라자체를 찾아줘 버렸다.






소라가 발견된 장소는 마리엘의 집무실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쉼터에서이다. 국원들의 스트레스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만든 나무정원의 제일 큰 나무 위 꼭대기에서 낮잠을 자고 있단다. 그걸 발견한건 물론 기술관저 치안팀의 국원이다. 나노하가 기술프로젝트팀에서 회의하고 있던 마리엘에게 연락을 해 상황을 대충 설명하고 소라를 찾아낸 국원과의 연락을 마리엘에게서 받은 것이다.

나노하의 도움으로 소라를 위치를 알게 된 리나는 빨리 그곳으로 갈려고 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마력은 애초에 바닥났고, 체력도 한계점을 돌파하기 일보직전.. 후덜거리는 다리를 어떻게든 진정시키며 일어날려고 하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그런 모습을 보는 나노하는 바로 도와줘도 되건만 지켜보고만 있다. 분명..페이트가 있었음 바로 리나를 도와줬겠지만 나노하는..페이트가 아니다. 그녀는 리나의 도움의 말을 기다리고 있다. 나노하들과 만나서 여러 일이 있었지만 이 아이는 자기에 대해선 표현자체를 잘 하지 않는 아이다. 그래서 곁으로 보기엔 차가운 면이 없지 않지만.. 그것이 리나의 모습의 전부라고 나노하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무턱대고 도와줬다간 리나가 속상해할지도 몰라..고집이 강한 아이이니까..나노하는 그렇게 생각하기에 리나의 도움의 말을 기다려준다. 스스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도록 지켜봐주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너무하다고 할지도 모르지만..나노하는 이것이 리나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에 뜻을 굽히진 않는다.

[저기..나노하..]

곁으로는 아무반응이 없는 나노하이지만 리나의 말에 저도 모르게 화색이 도는 나노하...
짐짓 아무렇지도 않게 리나의 질문에 응한다.

[왜 그러니?]
[제가 지금 마력과 체력을 다 소비해버려서 그런데요. 소라가 있는 곳까지만 데려다 주겠어요? 그때까지는 어떻게든 둘다 회복할테니 조금만 도와주세요]

‘그래! 리나짱..그렇게 조금씩 주변사람들한테도 의지하는 거야!!’

[물론이지~ 어깨위보단 포켓이 나을려나?]

리나에게 진정한 도움을 주기 위해 기다렸지만 나노하는 리나의 도움의 손길이 오자마자 덥석 잡아 자기 안으로 끌어드린다. 어깨에 올릴까..포켓에 넣을까 고민하는 나노하에게 레이징하트가 간단하게 포켓이 안전하다고 말해 고민을 종결시켜준다.

나노하의 포켓안에서 소라에게로 가는 시간동안 리나는 마력,체력을 회복하며 생각에 빠진다.

‘이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은 뭘까..’

그리고 다시 눈물이 나려 하는 것을 애써 참으며 포켓의 옷자락을 꼬옥 쥔다. 그것을 느꼈는지 나노하가 리나가 들어가 있는 포켓을 감싸며 작게 다독거려준다. 그 다독거림이 더욱더 울컥함을 부채질하지만 리나는 끝까지 참아낸다. 그 알수없지만 따뜻한 기운을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사용하며 소라가 있는 곳이 빨리 오기만을 빈다.











규칙적으로 흔들거리던 나노하의 동작이 멈춘다. 분명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신호일 것이다. 리나는 포켓속에서 웅크리고 있던 몸을 천천히 펴며 포켓밖으로 손부터, 머리..다리순으로 바깥으로 몸을 노출시킨다. 아직 어지로움이 남지만 비행을 할 만큼의 마력은 돌아왔다. 나무위에서 떨며 있을 소라생각만을 하며, 힘이 없지만 일직선으로 나무의 꼭대기로 바로 올라가는 리나.. 그 정상에서 보이는 것은... - 참고로 리나는 소라의 현 상태를 모르고 있다. -

너무나도 평온하게 잠들어 있는..회색 사념체 고양이 소라의 모습이다. 태평하기까지 한 소라의 모습에 리나는 그간 고생한 것들이 갑자기 생각나며 또 다른 의미의 울컥을 해버리고 만다.

[여기서 지금 뭐라고 있는 겁니까?!!!]

나무위에서 소라와의 따뜻한 재회를 생각하던 나노하는 뜻밖의 고함소리에 놀란듯 위쪽을 쳐다본다. 물론 그 곳에 있던 일부 국원들도 리나가 낸 소리에 집중한다. 하지만 소란의 원인제공자 리나는 아래의 사람들에겐 전혀 신경쓰지 않고 계속 이어나간다.

[제가 누구 때문에 이 고생을 했는데요.. 어째서 소라는 이렇게 태평한겁니...]

원망섞긴 말을 계속 하려 했던 리나의 입이 일순간 멈춘다. 리나의 동작을 멈춘 대상자는 물론 리나앞에 있는 소라..리나의 고함소리를 듣고 잠이 깬 것이다. 그런데 소라의 모습이 평소와 다르다. 그것을 느꼈기에 리나도 움찔한 것인데..

소라의 표정이..그 뭐랄까..
꼭..

‘주인씨가 나를 무시해서 나온 거니까..그 원망은 잘못된 거에요’

라고 하는 것 같았다..
지금의 리나의 행동은 잘못된 것이니 꽤 불쾌하다는 표정..
단순한 고양이이건만...어째서..리나나 회자인 나나 그런 표정이 읽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그렇게 보인다;;

[저...저기...]

소라의 무언의 반항(?)에 리나는 어쩔줄 몰라하며 우물쭈물한다. 그래도 이쪽도 순한 양만은 아니니..

[분..명..!! 제가 소라의 목소리를 못 들은 건 잘못된 거지만.. 그렇다고..! 위험한 집무실밖으로 나간건 소라 잘못입니다!]

낼 수 있는 온몸의 힘을 총동원해 항변해 본다.
하지만.....

[야옹]

리나의 반발을 소라는 울음한번으로 KO시켜버린다.
더 이상 귀찮으니 야그말자는 표현으로 울자마자 몸을 웅크리고 다시 누워버리는 소라..
이에 리나는 멍한채로 소라의 등을 쳐다본다. 그리곤 조그만 고개를 푹 숙어버린다.

[제가 얼마나 소라 걱정을 했는데....흑...]

겨우 추스렸다고 생각했는데 눈물이 다시 나온다. 말을 할 수 없는 동물이라지만 오래동안 같이 있으면,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보통 사람도 그런데..특수한 케이스인 리나는 오죽할까..그런 리나에게 소라의 반응은 리나의 좌절감을 더욱 부츠기고 있다. 이에 리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것인데...

갑자기 리나의 머리위에 따뜻한 촉감이 느껴진다.
놀란 리나가 왼손을 들어 머리위를 만지는데..거기엔..

소라가 평상시와 같이 어쩌다 한번씩 나오는 ‘소라기분좋을때 모드01’ - 참고로 이 모드 이름은 리나가 직접 지었다. - 으로 축 늘어진채 리나의 머리위에 있는게 아닌가? 더불어 앞발로 리나의 이마를 톡톡 치는 것이 마치 리나를 다독거려 주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소라..당신은...훌쩍..정말..훌쩍..]

소라의 행동에 리나는 머리위에 소라를 얹은채로 양손을 눈가에 대며 훌쩍거리기 시작한다.











이렇게 갑작스런 소라의 가출사건은 일단락된다.
사건중에 어떻게 나노하가 리나를 재빨리 찾았는지..
소라의 반응의 미스테리라던지..
여러 의문점이 있지만,

지금은 말을 아끼도록 하겠다.
왜냐면..

리나의 보금자리..마리엘의 조금만 안식처에서 소라를 꼬옥 안은채 리나가 잠들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여기서 계속 소음공해를 내면 그녀가 깨지 않겠는가..
나도 그리 독한 사람은 아니니...
지금만은 그녀의 평온하고 행복한 잠을 깨우긴 싫다.
뭐..무음으로 설명하는 것도 있긴 하지만...
왠지 귀찮아..그것보다 아주 간만에 보는 행복한 표정의 리나모습을 구경하는게 헐 났지~
이 귀여운 모습을 못 보여주는게 참으로 아쉽구만..

아무튼..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야..
다음에 연이 된다면 또 만나도록 하지~



- Fin -




================================
「linainvers 97th Fan Fiction」
================================


매거진에 너무 올인하면 안좋다는 이웃분의 지적을 받아..
가벼운 맘으로 썼건만...어쩐지 리나짱 안습..소라간지작품이
탄생한듯 싶네요?^^a



이글루스 가든 - 이글루스 리리컬 동맹단 가든지부

덧글

  • 하야웨이 2008/08/12 19:16 #

    그런데 하중령이 워커홀릭이라굽쇼-!? 우소다-!!!
  • 무장괴한 2008/08/12 19:22 #

    츤데레 고양이의 탄생이군요[?] - 무장괴한
  • 시와랑 2008/08/12 19:35 #

    소라는(공주는) 외로워~ (?)
  • 메이군 2008/08/12 20:15 #

    결론은 승리의 고양이!
  • wizard 2008/08/12 20:16 #

    소라기분좋을때 모드01...미묘하게 구체적인 이름이군요 [어이]
  • 어느폐인 2008/08/13 08:56 #

    고양이만만세~~
  • Ryuki매냐㉿ 2008/08/13 11:06 #

    언제나 대단한분량의 팬픽이군요 잘 봤습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