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단편] 마커스의 미소 by 리나인버스

에...네...와랑님네의 안습캐릭터 마커스의 단편입니다..
와랑님이랑 이야기하다가 '마커스도 훈훈해질 수 있습니다! 할수 있습니다!'
라고 해버려...지르게 되어 나와버린 녀석입니다..




품질은....보장 할 수 없습니다만...
그래도 거의 처음인 마커스의 모습입니다.
별 생각없이 읽어주셨음 고맙겠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마커스의 미소』




관리외세계 97번 행성의 모나라에 많이 있는, 크기가 크지 않는 한 식당안..
거기에 하얀 삼각형 모자를 쓰고 역시 하얀 앞치마를 한..........음.........조류 한 마리..아니 일단 사람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으니 한 명이 정성스럽게 초밥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그가 걸치고 있는 앞치마에 음영으로 닭이 그려져 있는 것이 조금 애처로운 생각마저 든다.
그것도 그럴 것이..예전에는 마계의 잘나가는 마왕이었으니까..
어쩌다가 나노하들에게 걸려서 실컷 얻어맞고 다시는 마왕이 되지 않겠노라..
선언한 그...그렇다. ‘마커스’는 마왕 일을 그만 두자마자 생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러 일을 생각해봤고, 제법 돈을 벌기도 했지만 어째서인지 초밥집이 땡기어..지금까지 모은 돈으로 이곳이라면 떼돈을 벌수 있다고 한 성왕교회 앞에 터를 잡게 되었던 것이다.
마왕이었던 자에게는 어쩌면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겠지만, 마커스는 지금 일에 나름 만족해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모든 게 다 생각하기 나름 아닌가..

하지만...



“부동산 중계사 자식...뭐가 떼돈을 벌 수 있는 장소라는 거야....파리만 날리는구나..하...”



세상일이 다 그렇듯...
마음 먹는 데로는 되지 않는다.
아무튼...
뭔가 속아 고생하는 듯한 마커스이지만 본인이 마인드컨트롤 하고 있는 듯하니 길게 이야기하진 않겠다. 오늘 이야기는 마커스의 고생기가 아니니까..







마커스가 서서 일하기 빡셀 정도로 작은 공간에서 맛 나는 밥을 짓고 있을 때 한명의 손님이 들어온다. 이에 마커스는 활짝 웃으며~

[어서오세요~]

라고 접대인사를 날린다.
물론..마커스는 조류이다. - 정확히 어떤 조류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건 난중에 요리장씨에게라도 물어봐야 할 듯.. - 그래서 그가 웃고 있는 건지는 잘 알 수 없지만..마커스는 그런 거에는 신경 쓰지 않는 듯 스스로 웃는 얼굴이라고 생각하며 손님을 맞이하는 것이다.
이에 상대방은..

[네. 수고가 많으십니다]

상냥하고 자상한 미소를 띄우며 마커스의 인사를 받아준다. 그리곤 마커스의 앞자리에 다소곳하게 앉아 은은한 미소로 마커스를 바라본다.

보통은 성왕교회의 자치구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초밥집이기에 종종 손님들이 찾아온다. 하지만 대부분 마커스의 모습을 보면 도망가거나 음식을 시켜도 그의 얼굴을 잘 쳐다보지 않는다. 왜냐하면...역시...그는 조류이니까...자주 봐도 한번씩 움찔하는 모습인데 - 그도 한때는 무시무시한 마왕이었다. - 처음 보는 사람은 어떻겠는가...

그런데 이번 손님은 그런 건 전혀 없는 듯..아니 못 느끼는 듯 다정한 표정으로 마커스를 쳐다본다. 사람의 다정한 시선은 거의 처음인 마커스는 왠지 모를 감정을 느끼며 하던 일에 좀 더 신경을 집중한다. 그리고 어색한 -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는 듯 하다. 상대방은 전혀 그렇지 않는데 말이다. - 분위기를 깨기 위해 상대 여성에 말을 건다.

[손님..뭘로 주문하시겠습니까?]

마커스의 질문에 여성은 여전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얼굴과 표정과 같은 예쁜 목소리가 그녀 입에서 흘러나온다.

[주인아저씨가 자신 있는 걸로 해 주시겠어요?]

옥구슬 - 마커스는 그렇게 들린다. - 이 굴려가는 듯한 목소리덕분에 마커스는 잠시 멍한 상태로 있다가 주문의 내용을 듣고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힘차게 대답한다.

[물론입니다! 제대로 된 스승에게서 배운 거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어머~ 기대 되는 군요~]
[넵!]
[우훗~ 주인아저씨..매우 활발하시네요~]
[아하하 그렇습니까?]
[네. 보기 좋아요]
[고..고맙습니다.]

얼마간의 대화에 마커스는 행복한 표정 - 역시 조류라 표정이 잘 들어나진 않지만 흥분된 목소리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아마도... - 으로 자신 작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능숙하게 몇 개의 초밥을 만들어내 여성의 테이블에 놓아준다. 초밥에 대해선 잘 모르는 필자이지만,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인다.

[와~ 정말 맛있어 보여요~]
[아하하 입에 맞아야 할 텐데 말이죠]
[분명 그럴 거 에요. 그럼 잘 먹겠습니다.]

“꿀꺽”

여성이 젓가락을 놀려 초밥을 입에 가져가는 것을 곁눈질로 훔쳐보는 마커스는 저절로 침이 삼켜진다. 자신에게 호의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손님에게 최상의 초밥을 만들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물론..사심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건 난중의 일.
여성의 식사를 고려해 딱 한입크기로 만든 초밥은 역시나 여성의 입에 쏙 들어간다. 그리고 가려진 손 뒤로 오물오물 거리며 초밥을 음미한다.

그리고 얼마 후..

[맛...맛이 어떠세요?]

성미 급하게도 맛의 감상을 묻는 마커스..
이에 여성은 환한 미소를 띄우며 대답해준다.

[정말 맛있어요~ 지금까지 먹어본 초밥 중에 최고인 것 같아요~]
[아하하하 감사합니다!]

여성의 칭찬에 근방이라도 날개를 펼치고 하늘로 날아가고 싶은 마커스이지만 가까스로 참아낸다. 지금까지의 고생이 이번 일로 한방에 날아감을 느끼고 있는 듯도 하다.




천천히 접시를 비우는 여성에게 마커스는 속도를 맞춰가며 새로운 초밥을 만들어준다.
더불어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
여성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으며, 정성스럽게 초밥을 만드는 마커스의 표정에서도 즐거움과 행복함을 찾을 수 있다.

계속..그 행복이 떠나지 않을 것 같은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마커스의 행복한 하루가 서서히 지나가고 있다.
고생만 한 마커스의 진정한 삶의 하루가 말이다.





- Fin -




제 나름대로 써봤지만...
어떠신지요?^^;




덧글

  • 시와랑 2008/08/26 23:41 #

    역시 나노하 훈훈물의 달인이십니다.
    하지만 저 이미지 빠른 시일 내로 되찾아 가겠습니다. (야)
  • 무장괴한 2008/08/26 23:41 #

    거성 마커스!![응?]
    잘 보고 갑니다~ - 무장괴한
  • 메이군 2008/08/27 07:01 #

    인생역전! (?)
  • 현실히즈 2008/08/27 07:16 #

    흐음.. 여성은 누구일까요?!
  • wizard 2008/08/27 08:50 #

    훈훈한데...어쩐지 웃겨요! [퍽]
  • 어느폐인 2008/08/27 10:24 #

    인생 대역전!
  • 무장괴한 2008/08/27 21:58 #

    쥐구멍 [조류]에도 볕 들 날 있다..! [어이] - 레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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