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픽][습작] 제목없음 by 리나인버스

각박하고.. 끝을 알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팬픽에 대한 욕망(?!)만은 어쩔수 없네요.
과연 지금 생각나는데로 글이 써질지 의문이지만 일단 저질려 봅니다.
아는 분은 아시다시피 지금 저의 상황이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런 상태에서 과연 어떤 글이 나올지도 나름 궁금하고요^^;

생각나는데로 적기때문에 분량/품질/내용전개 다 무시됩니다.














『제목없음』





사방이 책들로 둘려쌓인 하나의 공간이 있다.
단순히 생각하는 그런 방이 아닌..복합층으로 되어..대충 가늠해봐도 10여층높이와 맞먹을 정도로 높고 깊은 길이를 자랑하며..
오래된 나무로 만든듯한 책장들은 타원형으로 만들어져 빈틈없이 방안의 공간을 채우고 있다.
그런 현실과는 조금 결부된듯한 방안에 한 여성이, 방안의 중앙에 놓어진 타원형 테이블에 앉아 책을 읽고 있다.
타원의 벽이 모두 책장으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밖으로의 빛이 통하지 않건만 그녀가 있는 테이블앞엔 은은하게 빛광이 퍼지고 있다. 물론 빛을 발산하는 그 어떤 도구는 보이지 않는다.

그녀의 모습을 설명하자면..
은은하게 빛나는 빛과 마찬가지로 은은한 은색머리카락에 가느다란 눈썹..붉은 진홍색 눈동자에..
얼굴도, 팔도 하얀 피부를 가지고 있다. 옷은 몆겹으로 쌓여 있는듯 여미들이 중복으로 보이며, 그리 두꺼운 느낌은 들지 않는다.
다소곳하게 고풍스러운 의자에 앉아 제법 두꺼운 책의 장을 일정하게 넘기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이질감이 뭔지 알수 없을정도로 이 장소와 잘 어울린다.

그렇게 한결같은 모습으로 독서를 하던 여성이 어느순간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닫게 되고..
책의 내용을 음미하는듯..기억하는듯..눈을 감고 생각에 잠긴다. 하지만 이 행위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잠시의 생각을 접은 여성은 자신의 앞에 놓여져 있는 책을 잠잠히 쳐다본다.

그런데..
단지 여성의 시선을 받은것뿐인 책이 천천히 떠오르더니 그리 빠르지 않은..하지만 어느정도 속도감은 느낄 수 있는 빠르기로 허공을 향해 솟아오른다. 그리고 몇초가 지났을까..방안의 위쪽에서 작가 '탁' 이란 소리가 들려온다. 분명 여성이 날린 책이 자기의 자리에 도착한 소리일 것이다.

이런 것을...
보통 마법이라고 할것이다.
사람의 일반적인 능력으로 할 수 없는 신기한 일..
잘만 쓰면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지만, 악용하면 돌이킬수 없는 일을 만들 수 있는 양날의 검.
지금 여성이 살고 있는 시대에는 마법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



자신의 눈앞에 책이 없어지자 여성은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뭔가를 찾는듯 하다.
아니...찾는다기보단..일종의 버릇과도 같은 행동일지도 모르겠다. 그 동작이 전혀 무의미해 보이니까..
아무튼..그런 행동을 몇번 반복적으로 하던 여성은 뭔가 기억해낸듯 기쁜표정을 지으며 간단하게 손가락을 움직인다.
그녀의 움직임에 고요한 방안이 소란스러워지진 않는다. 다만 어둡기만 하는 방안상단의 공간에서 두권의 책이 살살 내려오는것 말고는 말이다.

역시 제법 두꺼워 보이는 두권의 책은 여성이 머물고 있는 테이블위에 조용히 내려 앉고...그것들을 부른 여성은 한권의 책을 자신의 앞에 끌어당기곤 바로 첫페이지를 열어 안의 내용을 읽어나간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독서에 푹 빠져 있던 여성이 문득 페이지를 넘기는 동작을 멈추고 전면을 쳐다본다.
그리곤 몇번 고개를 끄덕이곤 보던 책을 닫고, 이 책이 테이블에 처음 자리잡았던 곳에 다시 놓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자신이 일어난 자리의 책들의 처분을 잠시 고민하던 여성은 마음을 다잡았는지 다시 손가락을 몇번 돌려, 책들을 띄워 제자리로 돌려놓는다. 책들을 돌려보내는 그녀의 얼굴에서 아쉬운 표정이 역력하다. 아니 정말로 아쉬워하고 있다.
어지간히도 책을 좋아하는 것 같다.

책들이 날아간 허공을 잠시 쳐다보던 여성은 뭔가 결심한듯 천천히 고개를 아래로 내리며 작게 읊조린다.











"야천의 서"










그녀의 언어에,
그녀의 가느다란 왼쪽손에,
짙은 갈색의 책하나가 나타난다.
어디에서 날라온게 아니라,
그녀의 손에서 스스로 피어나는듯 나타난다.
그런 갈색의 책을 가슴에 조심히, 소중히 안으며 다시 허공을 쳐다본다.

그리고 그녀의 모습은 아까의 책이 나타나는 것과 반대로 순식간에 방안에서 사라진다.
단지 그녀가 일으킨 마법의 잔상만이 작게 흩날릴 뿐이다.
아주 작고, 공기보다 가벼운 빛의 잔상만이...







- Fin -
(작성 소요시간 : 40분)
(총 1,872자)





네..위에서 알려드렸지만 이번 작품은 그야말로 습작입니다.
지금 생각나는 내용을 바로 적어봤습니다.
역시 저는 중령님..아니 야가미파인가 봅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때 뵈어요.



이글루스 가든 - 이글루스 리리컬 동맹단 가든지부

덧글

  • wizard 2008/09/11 19:18 #

    힘내세요 ㄷㄷ
    그리고 잘 읽고 갑니다
  • 세이유 2008/09/11 19:47 #

    은색 머리면... 칭크 <-
    (맞는다)

    ...린포스 이려나요.
  • 메이군 2008/09/11 20:49 #

    상상만 해도 멋지네요. 책이 쌓인 터널이라.
  • 무장괴한 2008/09/11 21:42 #

    신비한 분위기~ - 무장괴한
  • 나키아 2008/09/11 22:23 # 삭제

    저...혹시 이사람(?) 초대 야천의 왕인 사야인가요? 읽으니까 제가 리나인버스님의 이글루스에 처음에 들어갔을때 야가미가에서 비슷한 사람을 봤는게 기억나서요;;
  • 리나인버스 2008/09/11 22:30 #

    아하하하 사야를 기억해주시는 분이 계시네요^_____^
    아쉽지만 이번엔 아인(린포스)을 생각하며 글을 썼습니다.
    사야도 귀중한 캐릭터이기에 조만간 글 쓰고 싶습니다^^
  • asas 2008/09/11 22:50 #

    ....reborn!
    ....죄송합니다. 어쩄거나 부활했습니다!
    덤으로 고장난 psp도 부활!
    ???군 드디어 등장!


    ???:.....생존신고이므로 명언은 쉬도록 하겠다....

    (아니 그 전에 그거 진지하게 본 사람 있기나 한거야?)
  • Ryuki매냐㉿ 2008/09/11 23:35 #

    오 간만의 글이네요^^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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