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픽][단편] 당신은 '우연'이라는 것을 믿나요? by 리나인버스

당신은 '우연'이라는 것을 믿나요?

저는...그다지 믿지 않는 편이랍니다. 우연이라는 것은 필연을 가장한 허울좋은 곁치장일뿐이라고 생각해요. 아니..생각했었어요. 하지만 그 일을 겪고나서부터는...우연이라는 것을 조금 믿게 되었답니다.

아시다시피 저에게는 다섯명의 아이들이 있답니다.
아..물론 제가 배아파서 나은 아이들은 아니에요. 호호~
하지만 신체의 고통을 느끼며 나은것처럼..아니 그보다 더 그애들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예뻐했답니다. 결과적으로는 그애들을 기나긴 세월동안 고생시켜버렸지만, 그래서 너무 미안하지만 마지막이 잘되어 조금은 마음이 놓입니다. 무책임한 주인아래 태어나 끝없는 고통을 겪게 한것이 얼마나 한탄스럽던지..정말 마지막 마스터가 그애가 아니였다면 전 무너졌을지도 몰라요....

어머..잠시 이야기가 다른데로 샜네요...미안해요~
네..저에겐 저의 모든 것을 담아 만든 아이들이 있답니다. 그중에서..가장 저에게 가깝고, 저를 많이 닮은 아이가 있습니다. 그녀의 위치도 다섯명중 가장 높은 위치에 있으며, 나머지 아이들을 관제하는 역을 맡겼죠. 말은 관제라고 하지만, 맏언니와 같은 느낌이었다고 하면 쉬울까요? 아무튼 그런 아이가 있습니다. 저와 비슷한 아이였기에, 저랑 가장 가까운 아이였기에 이름부터 매우 신경이 쓰였답니다. 나머지 네명의 아이들은 '볼켄리터'라는 멋진 그룹명까지 다 생각내놨어요. 물론 각자의 이름도 그애들의 성격에 맞게 잘 지어놨답니다.

하지만 이 애만큼은 마음에 드는 이름이 없었어요.
그래서 한동안 고민을 했었답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애에 맞는 이름을 찾아냈죠.
절대적으로 그애와 맞는 이름이라 생각했어요. 그 누구도 지을수 없는 이름이라고도 생각했지요. 물론 그애도 매우 좋아했고요.

그렇게나 자기 이름을 좋아했는데....
그애는 세월과 의도적인 변경에 의해...
자신의 이름을 잊어버립니다.
나머지 네명은 자신의 이름과 그룹명을 기억하고 있지만...
모두를 관제하는...모두의 울타리와 같은 그애혼자 자신의 이름을 잊어버린 거에요.
그 모습을 보면서..저..참 많이 울었습니다.
바로 그애한테 달려가서 너의 이름은 이거야. 라고 알려주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곳에선 그애들한테 다가갈 수 없거든요.
그때 처음으로 제처지를 저주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뿐이었어요. 저주해봤자 아무것도 달라지는건 없었습니다. 그렇게 억겁과도 같은 세월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애들에게 최상의 주인이 나타났습니다.
그녀에게서 그애가 구원받을때..저는 세상의 모든 것을 얻는것 마냥 천진하게 웃으며, 순수하게 울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처음..제가 말씀드렸던 말을 기억하십니까?

네..그렇습니다.

'당신은 '우연'이라는 것을 믿나요'

그애가 그녀에게 구원받고...그녀는 그애에게 이름을 줍니다.
얼마인지도 잊어버린 세월속에 자신의 이름을 잊어버렸던 그애...
그런 그애에게 이름을 주는 그녀...
그 이름이....
제가..그렇게도 소리쳤던...그애에게 너의 이름이라고 소리쳤던...
그것이었습니다.
발음은 틀리지만...이름속의 뜻은...소름이 돋을 정도로 똑같았습니다.
그누구도 알 수 없을거라고 여겼던 이름을..그녀는 순식간에 찾아내 지어주었던 겁니다.

이것이 우연이 아니고선 뭐라고 할까요?
네? 우연이 아니라고요? 우연으로 가장된 필연이라고요?
글쎄요..저는 필연이라는 구속된 형태보다..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확률로도 계산되지 못하는 우연이라는 것에 더 힘을 실려주고 싶어요.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더 드라마틱하고~
더 멋진 이야기가 아니겠어요?
너무 제멋대로라고요?
괜찮아요~ 어차피 각자의 생각하기 나름아니겠어요?
하지만 바꿀수 없는 진실은..

그녀와 제가 그애의 이름에 대한 생각이 같다는 거에요.

모두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행복의 순풍...축복의 바람

지금 생각해도 멋진 이름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녀의 결정에 진심어린 박수를 보냅니다.
밖으로 나갈 수 없는 몸이지만 말이죠~

고마워요. 하야테짱.
역시 당신은 마지막 야천의 왕이십니다.
이 초대 야천의 왕. 사야가 인정하는 거니까요.
지금처럼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당신의 길을 가면 되는 거에요.

힘내요! 아자아자!!




- Fin-




 


덧글

  • 크레이니안 2008/09/28 04:32 #

    헤에 초대 야천의 왕이라..

    랄까 제가 보는 퓨젼 소설중에서 하나의 소개글이 생각나네요

    『우연이 한번이면 우연으로 끝나고
    우연이두번이면 인연이 된다.
    그리고 그 우연이 세번이면 인연을 너머 운명이 된다.
    그렇다면 우연이 네번 겹치면 무엇이 될까?』

    [뭐 저는 저 질문의 답을 숙명 이라고 결론지었는데 리나님은 어떠신가요?]
  • NAnoHA 2008/09/29 14:22 # 삭제

    하멜이다!
  • 하야웨이 2008/09/28 04:37 #

    우와... 이런 심야에;
  • 메이군 2008/09/28 07:54 #

    우연도 결국 과정이죠.
  • 무장괴한 2008/09/28 08:45 #

    하야테 만세..!! [응?] - 레녹
  • 무장괴한 2008/09/28 09:51 #

    작성시간이...!!
    잘 보고 갑니다^^ - 무장괴한
  • 세이유 2008/09/28 14:09 #

    헉 올리신 시간이 4시... =ㅁ=!
    저도 글 써야 되는데 ㅠㅠ
  • 나키아 2008/09/28 16:17 # 삭제

    아,예전에 사야도 글 쓰고 싶다고 하셨는데 글 쓰셨군요^-^
    저도 시험끝나면 팬픽 써야겠네요~(중간고사가 5~6일 남았는데 여기서 댓글다는 1人)
  • 현실히즈 2008/09/28 16:25 #

    가..감동입니다 ;ㅂ; 왠지 시어머니 느낌..?!
  • wizard 2008/09/28 21:43 #

    덧글보고 작성시간 확인 뒤 ㄷㄷ

    아무튼 간만에 등장했군요
    잘보고갑니다 ~_~
  • 리나인버스 2008/09/30 15:26 #

    크레이니안//위의 글에도 나왔듯이..저는 우연과 필연은 같으면서도 다르다고 생각하기에..우연이 네번 겹치면....그야말로 필연...좀더 치장을 하자면 운명정도가 되겠네요. 크레님이 생각하시는 숙명과도 같을지도요?^^

    하야웨이//하하하 요번엔 좀 달렸습니다.

    메이군//넵~ 그렇지요^^

    레녹//중령님 만세!

    무장괴한//아하하하^^a

    세이유//늦었지만 팟팅^^//

    나키아//시험이시군요^^ 팟팅!!

    현실히즈//감사합니다^^; 시어머니보다는...역시 언니의 느낌이~~

    wizard//넵 간만의 등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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