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픽][단편] Brother by 리나인버스




음....
솔직히 이 캐릭을 생각하고 적은 건 아닙니다.
시작은 비비오였는데..어떻게 하다보니 '그'가 나오더군요.
어릴때나, 컸었을때나..저는 이상하게 '그'에게는 정이 안가요.
(그렇다고 바이스나 그린피스에게 정이 가는 것도 아니지만요;;)
암튼...그냥 손구락이 가는데로 적어봤습니다. 계획같은거 전혀 없으니..
품질은 기대하지 마시고^^; 편하게 봐주세요~










『Brother』








[너 이자식..]

시공관리국의 본국에서도 엘리트나 역전의 지휘관들이 모여있는 차원항행선의 함장. 수많은 사건의 책임자역할을 하는 그들은 집무관과 함께 본국의 주류세력중에 하나이다. 둘다 그 영역에 들어가기 힘들며, 그들과 함께 하고 나서부터는 수많은 업무와 세력다툼 한가운데에 서게 된다. 그렇기에 아무나 할 수 없고, 아무나 될 수 없다.

뭐..어렵게 설명했지만 결국은 함장이라는 역할은 우수한 인재이며, 사건해결의 중심에 있다는 것인데....

그런 차원항행선 함장들이 모여 주기적인 브리핑을 하는 정례시간에 위와 같은 격한 말이 들려온다. 나름 품위가 있다고 한다면 하는.. 함장들 사이에서 나온 이 말을 한 주인공은 다름 아닌 크르노 하라오운. 집안자체가 대대로 본국 수뇌부의 인재를 배출한 일명 유명집안 출신의 그가 이런 자리에서 그런 생각없는 일을 하는 인물....일리는 없고, 물론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 시간을 잠시 앞으로 돌려보자..



[이걸로 얼마전 관리세계 9번 행성에서 일어난 관리국원 습격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최근에 무서운 속도로 집무관시험과 함장적성시험에 최우수로 합격한 한 젊은 함장이 사건브리핑을 끝내고 있다. 목소리자체에서 자신감과 품위가 느껴진다. 하지만 그 자신감안에 자기우월감이 강하게 내포되어 있으며, 그것으로 인해 사건브리핑도 자신의 공로를 중심으로 보고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가지 사항을 제시함과 동시에 강력히 항의합니다.]

아주 불안스럽다는 표정으로 크르노함장을 노려본다. 이에 그는 별감흥없이 브리핑속 패널만을 보고 있다. 그것에 더욱더 화가 난 젊은 함장은 고개를 휙하니 돌려 국장에게 쏘아붙이기 시작한다.

[최근 집무관의 방자함이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자신들의 권한을 내세워 차원항행선의 지휘조차 무시하는 처지까지 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며, 위계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시정되어야 합니다!]

여기까지 거침없이 말하던 젊은 함장은 다시 크르노를 쳐다본다. 하지만 크로느의 시선은 여전히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 그것에 이 함장은 음흉한 웃음을 짓더니 계속 말을 잇는다.

[오늘 보고한 사건속에 한 집무관이 있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집무관이 된 엘리트이지요. 하지만 그녀는 사건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차원항행선 함장인 저의 말을 무시하고 독단으로 일을 처리하려 했습니다. 저는 최선의 방법을 제시해 시정을 요청했지만 그녀는 깔끔하게 그것을 무시했습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말이죠.]

젊은 함장의 이야기에 그곳에 있는 함장들의 시선이 모아지기 시작한다. 그것을 느꼈는지 그는 여유있게 웃으며, 모여지는 시선을 느끼며, 거만하게 몸짓하며 이야기를 계속한다.

[물론 저의 지휘속에는 자그만 희생이 뒤따릅니다. 하지만 그것은 모든 것을 계산한 상황이며, 저희 시공관리국 전력에는 아무런 손실이 없었을 터 입니다. 그런데도 그녀는 고집을 피워 소수의 무장대원을 대동해 어이없는 작전을 실행하여 계획되어 있던 저의 작전을 망쳐버렸습니다. 물론 무장대원과 그 집무관은 부상당해 돌아왔지요. 제가 구하려 가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알 수 없는 일이지요.]

좌중의 중심에 서 말하는 그에게 일부의 사람들이 동감하기 시작한다.
그것의 예로 몇군데에서..‘저런..’ ‘그런 말도 안되는..’ 이라는 감탄사가 나온다.

[알고보니 그 집무관은 그런 일이 비일비재했다는군요. 아무리 엘리트라고 하지만 이처럼 고삐가 풀린 말처럼 마구 날뛰게 할 순 없습니다.]

이쯤에선 그의 이야기를 듣는 모두가 그 앞뒤 구분못하고 억지부리는 집무관이 누군지 궁금해 한다.

[모두 그 어리석은 집무관이 누구인지 궁금해 하시는군요. 무얼 숨기겠습니까..그 자는 바로...]

여기서 그는 다시한번 크르노를 쳐다본다. 그의 시선을 처음으로 마주한 크르노는 여전히 평소모습그대로이다. 아무런 표정이 없는 군건한 모습. 그런 크르노모습에 젊고 거만한 함장은 썩소를 날리며 모두에게 공포하듯 크게 소리친다.

[페이트 T. 하라오운 집무관입니다!!]

그의 말에 이곳의 공간 일순 흔들리기 시작한다.
다들 옆에 있는 사람과 말을 주고 받으며 뭔가를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그런 약간은 혼란스러운 그곳에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은 국장과 크르노밖에 없어보인다. 크르노본인이 가장 열변을 토할 입장인것 같은데 그는 아주 평온해 보인다.
이런 크르노의 반응에 좌중의 분위기를 이끌던 그는 인상을 쓰며..

[하라오운 함장. 당신의 집안사람이 지적되었는데도 아무렇지도 않습니까?]

드디어 크르노에게 집적적인 말을 건다.
그것에 크르노도 응답하는 듯 대적하는 듯 대답한다.

[할림 함장의 발언이 끝나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보고 및 의견 제시가 끝났다면 제가 뒤를 이어도 되겠습니까?]

마치 이런 상황을 기다렸다는듯이 크르노는 술술 이야기 한다.
크르노의 말에 할림이라는 함장은 비웃으며 과장스럽게 손을 내민다.

[물론이지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끝났습니다. 과연 어떤 말을 하실지 기대되는군요. 자..시작하시지요]

할림 함장의 소개에 크르노는 거침없이 브리핑패널앞으로 와 모두의 앞에 선다.
그리고 곧바로 패널조작 창을 띄워 여러 자료를 불려온다. 조금씩 나타나는 화면에 할림 함장의 표정이 급변한다.

[할림 함장의 보고에 심각한 문제 및 집무관의 명예훼손에 대해 시정요구를 요청합니다. 그에 대한 근거는 여러분이 보시는 화면안에 들어있습니다. 그가 지휘한 작전은 시공관리국의 전력 손실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현지 치안부대의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좌측에 지휘서가 그 예입니다.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라오운 집무관의 단독행동은 이런 무리한 지휘에 대한 시정요구를 한것이며 그것이 받아들어지지 않자 자신의 권한내에서 현지 군대의 지원을 나선 겁니다. 함께 한 무장대원들도 자원했고요. 전혀 함장이라는 권한을 침범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시공관리국의 오점이 만들어지려 했던 것을 그녀가 막은 것입니다!!]

차분하게 말하던 크르노의 음성이 마지막에서 갑자기 폭발하듯 소리친다.
그것에 옆에 있던 할림 함장이 움찔거리며 크르노를 쳐다본다.
크르노의 짙은 파란색 눈동자가 활화산처럼 타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참고 있는 분노를 지금 이 순간에 한꺼번에 표출하고 있는 것 같다.

자신에게 잘못이 있다는 것에 극도의 분노를 느낀 할림 함장은 크르노의 안면에 대고 침을 튀며 항의하기 시작한다. 아니 이것은 항의가 아니라 막말이나..다름없다.

[웃기는 소리 하지마!!! 나의 판단은 옳았어! 너의 출신도 알 수 없는 복제품이 미쳐 날뛴...컥...]

하지만 그 막말도 미쳐 시작되기 전에 크르노에 의해 저지된다. 비슷한 키의 크르노가 할림 함장의 먹살을 잡아 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의 목소리.

[너 이자식..]

낮게 깔리는 크르노의 목소리엔 끝을 알 수 없는 분노가 느껴진다.

[이게 무슨 짓..!!! 이거 놔!! 이 놈이 감히 누굴!!!]

크르노의 팔을 벗어나려 하는 할림 함장..그렇지만 어디서 나온 힘인지 크르노의 팔은 그의 먹살을 절대 놓지 않는다. 강철과 같이 자신의 상대방을 제압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할림 함장은 크르노의 기세에 별다른 힘을 내지 못하고 낑낑대고만 있다. 참 가련한 모습이다.

하지만 크르노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할림 함장의 얼굴을 좀더 자신에게로 끌어들이며 좀더 낮고 작게 말한다.

[다시 한번 내 동생에 대한 과거를 이리저리 지껄였다가는 그 잘난 함장옷 벗게 해줄테니 알아서 처신해. 믿지 못하겠다면 한번 해봐. 이런 싸움은 좋아하니까..]

[이제 그만 하게. 하라오운 함장.]

크르노의 할림 함장에 대한 읊조림이 끝나자마자 국장이 천천히 일어나며 말한다.
국장의 말에 크르노는 그의 얼굴을 쳐다본다. 이에 국장은 약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이젠 됐다는 의미일까..아무튼 그런 국장의 끄덕임에 크르노는 밀쳐내듯 할림 함장의 먹살을 푼다. 앞으로 몰려있던 힘이 갑자기 뒤쪽으로 옮겨감에 할림 함장은 제대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지는데 그런 행동에 그는 급하게 일어서며 크르노를 노려본다. 그의 거만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이....이....]

흥분이 극에 달했는지 말조차 잇지 못하는 할림 함장은 이제는 몸까지 부들부들 떨며 크르노를 손가락질하고 있다. 그것에 크르노는 신경조차 쓰지 않고 국장의 말을 기다린다.
갑자기 일어난 해프닝에 국장은 작게 한숨쉬며 모두에게 말한다.

[이번 할림 함장의 건의는 받아드릴 수 없습니다. 또한 하라오운 함장의 건의는 추후에 그 결과를 전달하겠으니 오늘은 이쯤에서 그만 하도록 합시다. 크르노 제독. 괜찮겠나?]

지명받은 크르노는 허리를 숙이며 정중히 말한다.

[훌륭한 결정이십니다. 이의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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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관리국 본국의 한적한 휴게실.
업무는 무지막지할정도로 많지만 그들이 일하는 만큼 복지는 잘 되어 있는 관리국은 국원들의 휴게실도 신경을 많이 써 분위기좋은 숲속으로 만들어 놓았다. 실제로 새가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귀엽은 새들이 지저귄다.
이런 한가한 장소에 짙은 푸른색의 본국 제복을 입은 크르노가 의자에 걸터앉아 그리 크지 않는 나무의 꼭대기쯤을 쳐다보고 있다. 시선이 그곳을 향해있지만 무언가를 보는게 아니라 별다른 의미없이 시선을 옮기고 있을뿐이다.
이른 시간인지 휴게실을 왕래하는 직원도 없어 지금 이곳은 임시로 크르노만의 공간이 된다. 기분좋은 정적을 즐기며 한동안 그렇게..크르노는 자신만의 공간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

[크르노?]

예상치 못한 방해자가 크르노의 공간속에 침범한다. 아니 애초에 그곳이 크르노의 것이 아니였기에 침범보다는 그곳에 들어왔다고 해야 할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모처럼 가진 평온한 분위기를 깬 장본인에 크르노는 기분 나빠하기는 커녕 약간 멋쩍어 하며 그를..아니 그녀를 쳐다본다.

[이른 시간부터 무슨 일이야? 사건이라도 터진건가?]

헛기침을 몇번 한 후에 크르노는 조금 급하게 자신의 동생에게 묻는다. 그것에 그의 동생..페이트는 살짝 웃으며 크르노의 맞은편 의자에 앉아 대답한다.

[크르노 또 뭔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지? 나 이제 돌아오는 길이잖아. 3일전에 통신했으면서 잊어버린거야?]
[아...그랬던가..]
[응..그때 관리세계 9번 행성사건의 자료와 전황을 물어봤었잖아. 갑자기 연락이 와, 그런걸 물어서 조금 놀랬었어.]
[아...미안하다]
[그렇다고 사과받을 일은 아니고...그나저나 크르노는 아침부터 왜 그러는 거야?]

나이를 먹어도 크르노는 아직 페이트에게는 많이 약하다. 어릴때만큼 아니지만 여전히 페이트앞에선 그 답지 않게 뭔가 나사가 하나 빠진 느낌일려나.. 하지만 그것도 그렇게 오래가지는 않고..다시 평정심을 찾은 크르노가 페이트의 얼굴을 바라보며 이야기한다.

[아니..그냥 눈이 떠져서 나와 봤어. 지금 귀환했다면 많이 피곤하겠군. 어서 가서 쉬어]
[그냥 나왔다고 하기엔 분위기가 묘하던데?]
[별거아니다. 늘 있는 고심덩어리때문이야]
[음...]

별 문제없다는 크르노의 말에 페이트는 크르노의 얼굴을 요리조리 살피며 뭔가를 알아내려 한다.
하지만 지금의 그에게서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다. 가끔씩 풀어지는 오빠이지만 언제나 강직하고 완벽한 모습을 보이는 그이기 때문이다. 그것에 페이트는 약간 아쉬워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좀 더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역시 그녀도 사람. 피로가 몰려온다.

[무슨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너무 고심하지는 마. 크르노에겐 멋진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어머니가 있잖아?]

방긋 웃으며 말하는 페이트의 모습에 크르노도 같이 웃어본다. 아직까지도 웃는 것 자체에 익숙치 않은 그이지만 에이미와 아이들, 그리고 페이트와 함께 지내면서 많이 개선되었는데, 오늘 그것의 효과가 톡톡히 보여지고 있다. 즉 아주 멋진 미소를 그가 짓고 있는 것이다.

크르노의 미소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 페이트는 살랑살랑 손을 흔들며 자신의 집무관실로 향한다.

[오늘 저녁에는 집에 갈 수 있을거야. 크르노도 올 수 있지?]
[아..내일은 모처럼 비번이니까..]

요런 대화를 나누고 말이다.

자신과 인사를 나누고 저편으로 사라지는 동생의 뒷모습을 바라보더니 잠시 후..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친다.

[페이트 너도 나의 가족이다! 네가 있어서 난 버틸 수 있는 거야! 소중한 가족이니까!!!]

갑작스러운 크르노의 말에 막 휴게실출입구에 들어선 페이트가 놀라며 돌아선다. 붉은색 눈동자가 잠시 작은 떨림을 이룬 후 곧 온화한 눈빛을 내보낸다. 그리고 평소 그녀의 행동에는 맞지 않는...길다란 팔을 높이 들어 붕붕 흔들며 크르노보다 더욱더 크게 소리지른다.

[고마워~ 오빠!!!!!!!]

갑작스런 오빠어택에 크르노는 다시 허둥지둥하며 페이트의 대답을 이으려 하는데 잘 되지 않는지 양팔을 어색하게 흔들고 있다. 꼭 옷안 주머니에서 뭔가를 찾아내려 하는 것 같다. 그런 크르노의 당황해 하는 모습에 페이트는 다시 한번 환하게 웃으며 좀 더 힘차게 손을 흔들고 주고 휴게실밖으로 나간다.

페이트의 모습이 사라지자 크르노는 크게 한숨쉬며 의자에 걸터앉는다. 땀까지 흘렸는지 이마를 약간 훔친다.
하지만 자신이 고생했음에도 그의 얼굴엔 행복한 미소가 잔잔하게 그려지고 있다.




- Fin -




이글루스 가든 - 이글루스 리리컬 동맹단 가든지부

덧글

  • 2008/10/17 22:1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리나인버스 2008/10/17 22:22 #

    황금같은 오타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ㅜ
  • 무장괴한 2008/10/17 22:17 #

    과연 멋진 남매입니다. 잘 보고 가요~ - 무장괴한
  • 학생 2008/10/17 22:22 #

    뉴캐릭-? 본적없는 녀석이 와서 찌질대다 퇴장당하는..
  • 나키아 2008/10/18 00:44 # 삭제

    이번에도 훈훈하네요~잘읽었습니다^^
  • wizard 2008/10/19 12:41 #

    저런 나쁜넘들은 혼쭐을...[어이!]
  • 리나인버스 2008/10/23 20:49 #

    무장괴한//크르노는 페이트에 ㄱ...퍼퍼퍼퍼퍽
    사이좋은 남매이지요~

    학생//그냥 일회용 캐릭입니다. 이름도 안넣을려고 했는데 크르노 대사땜에 넣었다는;;

    나키아//감상 감사합니다^^

    wizard//훈쭐이 나야죠~ 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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