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픽][단편] 시험 by 리나인버스



모처럼 리나짱의 이야기인데 말이죠..
오늘이 수능이라 그런지 이런 소재가 떠올라 그냥 달려봅니다^^;
그냥 손구락 가는데로 적은거랍니다^^;;;(오타/보정 전무..ㅠㅜ)




『시험』



오늘은 관리외세계 97번 행성 모나라에서 12년동안 준비하여 대학시험을 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즉..수능이 있는 날이다. 시공에선 조그만 행성에 불과하고, 그 행성안에서도 조그만 나라의 능력시험에 불과한 것이지만 그 나라의 국민들은 모두가 자신의 자식과, 친구와 친척들이 하나의 염원을 위해 기도한다고 한다. 거의 나라 행사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일인데..
오늘 멀리 떨어져 있는 행성의 시험을 서두로 꺼낸 까닭은 우리의 리나 피에스트양도 시험을 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나노하들덕분에 오랜 잠에서 깨어나 여런 일들이 있은 후 시공관리국에 정식으로 일하기 위해 국원 시험을 친 날. 리나의 특성상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일들이 소소하게 일어났는데..이야기의 시작은 나노하들의 전송에서부터 이다.


“이미 실기는 붙은거나 다름 없으니까 이번 시험만 잘 하면 될거야~”
“적절하게 긴장해 주면 좋을 것 같아”
“평소데로 하면 된데이~”

시공관리국 관리세계 1번 행성에서 정기적으로 행해지는 관리국원 적성시험.
시공을 관리하는 일이기에 다양한 부서가 있고, 그에 따라 다양한 사람들이 이 시험을 치기 위해 이곳으로 몰려든다. 관리국 일이 원락 어렵고, 힘든 일지만 월급과 복리가 잘되어 있기에 국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많다. 노후도 거의 보장되는 거니 비싼 보험을 들지 않아도 된다고들 하지만 노후가 되기 전에 이 세상에 바이바이 할 수 도 있는 험한 일도 있어, 대부분은 사무직으로 응시한다고 한다. 시험 자체는 한 달에 한번 꼴로 치려지지만 난이도가 높아 낙방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라고 하니 리나의 실력을 아는 나노하들도 약간은 긴장이 되는 모양이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별다른 느낌이 없는듯 공중에 뜬채 시험장 입구를 쳐다보고 있다. 아직 서로가 마음까지 열지 못한 상태인지 어색한 기운이 언듯 언듯 고개를 내민다. 날이 추워서 그런지 어색한 기운은 차갑게 변해 이곳에 모인 사람들의 몸을 스치고 지나간다.

“....여러분에게 실망을 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나노하들의 격려에 리나는 돌아서 답변을 해보지만 무표정한 얼굴에 살짝 경직되어 있다. 날이 추워서도 이지만 그것보다 모두의 기대에 대한 걱정이 더 앞설 것이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페이트가 리나에게 다가와 그녀의 머리를 살짝 쓰담아 준다..

“떨어지면 다시 응시하면 되니까.. 괜찮아. 우리를 위해서 노력해주는 건 고맙지만 이 일은 리나를 위해서이니까..”

페이트의 말과 다가섬에 리나는 몸을 약간 움츠리지만 묵묵히 받으며 대답한다.

“네..”

작게 내맽는 리나의 입사이로 하얀 연기가 작게 피어오른다.

“아무튼 리나짱은 페이트짱 말이라면 잘 듣는데이~”
“부러울정도야~”

리나를 다독거리는 페이트의 모습에 나노하와 하야테가 한마디 거들며 태클을 거는 것 같지만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환하게 웃고 있다.

“아참..시험장안에선 마법을 쓸 수 없지? 리나짱도 다른 응시자와 똑같은 방식으로 쳐야 하는 거야?”

추운 날씨와 다르게 이곳에서만 발생하는 따뜻한 공기속에 나노하가 갑자기 생각난 듯 손바닥을 치며 모두에게 말한다. 이에 리나가 고개를 끄덕이며..

“네. 현재로선 저와 같은 유니즌 디바이스와 비슷한 종류의 사람이 시험을 치룬 적이 없어 할 수 없다고 합니다.”

라고 대답해준다. 그녀의 말에 세명은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한다. 말은 없지만 다들 걱정하는 눈치..리나도 내색은 하지 않지만 분명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고민만 하고 있을수는 없는 일.. 누군가가 맞쳐놓은 알람이 모두의 걱정을 떨쳐버리려 하는 듯 활발하게 울려댄다.

드디어 때가 온 것이다.
시험을 치려 리나는 나노하들에게 살짝 목례를 하며 시험장 안으로 날아간다. 리나의 인사를 받은 나노하들은 어색해 하지만 그래도 손을 흔들며 마지막까지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나노하들과 헤어진 리나는 부지런히 날아가 자신의 응시장을 찾는다. 시험장소내에선 마법을 일체 쓸 수 없지만 리나와 같은 비행마법은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시험을 치기 전까지 허용이 된다. 하지만 시험이 시작되면 그 마법도 일체 차단이 되니 얼른 시간에 맞쳐 자신의 자리에 도착해야 한다.

관리국의 배려때문인지 리나의 응시장은 건물안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곳에 있었다.
제2시험장―
이곳이 리나가 4시간 동안 시험을 칠 곳이다.
응시장 안에는 이미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앉아 있고, 다들 마지막까지 문제정리를 하며 시험에 대비하고 있다. 책상으로 보아 응시자의 수는 대략 20명 정도. 그렇기에 응시장의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관리세계인 덕분에 시설은 첨단을 달리고 있다. 응시장의 정면에는 대형스크린에 ‘시공관리국 정기 국원적성 시험’이라고 명시되어 있고, 시험관으로 보이는 두 명의 국원 제복을 입은 사람이 패널을 띄워 뭔가를 열심히 치고 있다.

리나는 잠시 응시장풍경을 바라보다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자리로 간다. 응시원서는 물론 디지털로 되어 있어 건물입구에서 모두 체크가 되었고, 한번 더 확인을 위해 책상위의 직사각형 패널에 지문인식프로그램이 배치되어 있다.

이 부분에서부터 리나와 일반인의 차이점이 드려나기 시작한다.

보통 사람은 손가락 하나로 끝날 일을 리나는 자신의 손바닥 전체를 그 인식프로그램에 대고 체크가 끝나길 기다린다. 다행히 이 작업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고, 리나는 작은 한숨을 쉬며 숙였던 고개를 든다. 그런데 묘한 시선이 느껴져 주위를 두리번 거리니..

언제부터인지 응시자들 몇 명이 리나를 힐끔 쳐다보고 있는 게 아닌가..
나노하들과 다닐때에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받았던 리나이다. 하지만 이번엔 나노하들이 옆에 없고, 사방이 막힌 공간. 그리고 아직은 사람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리나로선 그들의 시선이 무척 거북스럽게 느껴진다. 애써 그들의 시선을 무시하려 하지만 잘 되지 않는지 패널위의 마커형 펜을 발로 흔들흔들 거린다.

하지만 리나의 거북한 기분과 달리 그녀를 쳐다보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은..

‘어머~ 너무 귀엽다. 유니즌 디바이스일까?’
‘기특하게도 시험을 치려왔나봐~’
‘아~ 말걸어보고 싶어!’
‘시험끝나고 어느 소속에 지원했는지 물어볼까?’

하나같이 호감어린 시선과 생각이었다.
그걸 감지해내지 못하는 리나가 어쩌면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아무튼 다른 응시자의 시선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리나는 마커용 펜만 괴롭히고 있는데..이게 또 문제다. 일반인은 한 손에 쏙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이나..리나는 온 몸을 이용해 들어야 한다는 것. 뜻하지 않는 타인의 시선에 정신이 팔려 있던 그녀는 문듯 자신의 발밑에 있는 펜에 시선이 간다. 그리고 머리에 커다란 땀방울을 하나 단채 두 손으로 그 펜을 들어보는데..생각외로 그렇게 무겁진 않지만 그것의 전체길이가 리나의 키와 맞먹는다. 마킹할 때 남들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남들과 같은 환경에서 시험을 쳐야 하니.. 아직 시험이 시작될려면 오분정도 여유가 있어, 리나는 이 시간을 이용해 마커용 펜을 익숙하게 쓰기 위해 펜과의 씨름을 강행한다. 엄연히 말하자면 자신의 키와 맞먹는 펜을 안아 자신의 발밑에 있는 패널안의 마킹을 하기 위한 준비작업이지만, 남들의 시선에는..

‘악! 너무 귀여워~’
‘이건 분명 셔터감인데!!’
‘가서 도와주고 싶지만, 이건 이거대로 좋군’

으로 보인다. 이 사람들 시험에 집중 할 수 있을까?






마커용 펜에 어느정도 익숙해졌다고 생각하는 찰나. 응시장의 스피커에서 시험의 시작을 알리는 예비종이 울린다. 그와 동시에 시험관중의 한 명이 말한다.

“이제 5분뒤면 시험이 시작됩니다. 책상에 올려놨던 것들은 모두 정리해주십시오. 책상위에는 시험지용 직사각형 터치 패널과 마커용 펜만 있어야 합니다.”

시험관의 우렁찬 목소리에 리나에게 신경이 가 있던 응시자들은 얼른 막바지 시험 준비를 한다. 아무리 리나가 귀엽다고 해도 한 달에서 길게는 몇 년을 준비한 시험을 망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이 준비를 하는 동안에 리나는 자신의 시험지가 될 패널을 쳐다본다.

여기서 또 다른 차이점 발견.
일반인들은 한번 훑으면 내용이 어느정도 보이는 크기이지만, 리나에게는 한번에 한 문제밖에 볼 수 없는 사이즈가 되어 버린다. 비행마법이 가능해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공중에 뜨게 된다면 전반적인 내용이 볼 수 있을련만..역시나 불가항력인 일이다.
이런 악조건이래도 시험을 치기로 마음먹은 리나는 마음을 다잡고 아무것도 뜨지 않는 투명한 패널을 바라본다. 그리고 다짐한다.

‘할 수 있는데까진 해보는거야! ’

“이제 1분 남았습니다. 모두 준비해주세요.”

속으로 파이팅을 외치며 다짐하는 리나의 마음에 응하듯 시험관의 두 번째 알림이 들려온다. 그것에 리나는 마커용 펜을 가슴에 안고 예상문제집에서 봤던 문제유형을 기억해 첫 번째 문제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위치를 추정해 자리를 잡는다. 매시간 허리를 굽혀 패널을 봐야 하고, 체력도 남들보다 몇배는 더 들게 되겠지만, 리나의 붉은 두 눈동자는 진지함 속의 투지가 열렬하게 불타 오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드디어 시험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리고...
리나와 다른 응시자의 패널위에 순식간에 시험문제가 뜨기 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응시자의 손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고, 그들과 다르게 한박자 느리게 리나의 펜도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힘들게 친 리나의 시공관리국 국원적성 시험.

결과는.......

정말 아슬아슬하게 붙었다.

문제는 마지막 과목에서 이다.
앞서 친 과목들은 대부분 마법술식과 이론 부분..
애초에 마법술식은 고대 미드칠더까지 아는 리나이기에 그리 큰 문제가 되지 못한다.
복잡한 술식이니 그것을 풀 수 있는 공간까지 나온 어려운 문제도 리나는 암산으로 한번에 해결해버리고 마법이론도 거침이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과목은 일반 상식..
이 세계에 눈을 뜬지 3년이 다 되 가지만 리나에게는 아직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지 못한 상태..그래서 뜻을 알 수 없는 단어에, 어떤 것은 질문자체를 이해하지 못한 것도 생겨버렸다. 그때까지만 해도 아주 차분한 성격이었던 리나도 의외의 문제들에 당황해 버렸고, 마지막 시험은 완전하게 망쳐버렸는데, 그래도 반정도는 맞았다고 한다. 하지만 리나 본인에게는 엄청난 좌절로 다가와 한동안 우울했다고..

시험의 결과는 아슬하게 합격점에서 1점이 많아 붙었다고 한다.

뭐..지금은 어느 행성의 어떤 음식이 유명하다는 것 까지 알게 되고, 각 행성의 풍습도 익히고 하지만 사람은 언제나 ‘초짜’인 시절이 있는 법.
리나의 ‘초짜’시절엔 이런 일도 있었다고 하니 웃어야 할지 난감해야 할지..도통 감을 잡을 수가 없다.






- Fin -





이글루스 가든 - 이글루스 리리컬 동맹단 가든지부

덧글

  • 학생 2008/11/13 19:23 #

    붙기야 붙었으니 이자리에 있을 수 있는거지요~_~
  • 리나인버스 2008/11/17 12:30 #

    그렇지요..
  • wizard 2008/11/13 21:16 #

    ...마커 펜이라니 ㄷㄷ
    흠...여기서 오모치카에리라고 하면 지는거겠죠?[야!]
  • 리나인버스 2008/11/17 12:30 #

    음...지식이 없어 무슨 말을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 wizard 2008/11/17 13:04 #

    쓰르라미 - 레나의 주옥같은 명대사
    번역하자면 '가져갈꺼야~☆'정도가 되겠군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항상 귀여운 것을 번쩍 들어올린채로 가지고 도주하는 귀여운 소녀[잠깐]의 대사입니다(...)
  • 리나인버스 2008/11/17 13:52 #

    아하~ 레나의 대사였군요^^ 정보 감사~
  • Rasse 2008/11/13 21:21 #

    상상하니 너무나도 귀엽네요 ㅎㅎ
    다른 수험생을 더불어 리나도 수고했어요^^
  • 리나인버스 2008/11/17 12:30 #

    저도 글쓰면서 풋~을 몇번이나 했는지^^;
    모든 수능생들 수고했어요~
  • 메이군 2008/11/13 21:48 #

    어쨌든 붙었으면 된 거 아니겠습니까 (?)
  • 리나인버스 2008/11/17 12:31 #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리나짱이 겪은 일이니까요..
  • 무장괴한 2008/11/13 22:14 #

    과연 사이즈의 압박은.. ;ㅂ; - 무장괴한
  • 리나인버스 2008/11/17 12:31 #

    마이 심하죠ㅜㅡ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