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그녀들의 봄 by 리나인버스

[알림] 시와랑님의 야가미가의 두번째 팬픽입니다.
물론 이번 내용도 와랑님에게 동의를 구한 상태입니다....만..
여러분들이 과연 어떻게 생각하실지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그럼 편안히(?) 즐겨주세요~



『그녀들의 봄』



따뜻한 햇살이 피부에 와 닿아 기분이 좋다.
추운 겨울이 가고 더운 여름이 오기 전의 짧은 계절을 마음껏 느끼고 있는 그녀는 자신의 팔에 걸린 햇살을 쿡쿡 누르며 기분 좋은 잠시의 휴식을 즐긴다. 그 동작에 그녀의 포니테일의 흑발이 살랑살랑 흔들거린다.

지금 그녀..희린이 있는 곳은 야가미가의 저택 안 조그만 정원에 있는 원형 테이블.
시간이 제한되어 있는 봄 햇살이 사라지기 전에 마음껏 느끼고 싶었던 희린은, 오늘의 과외 선생님에게 부탁하여 정원에서 수업을 하기로 한 것이다.

얼굴에서 표정을 잘 알 수 없는 그녀의 얼굴에도 봄의 관대함과 여유로움이 조금씩 묻어나고 있는 걸 보니, 봄이라는 계절이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면서 설명할 수 없는 설레임을 가지게 되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하긴. 이런 날에 웃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너무 편안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잠을 청하거나, 설렘의 이끌림에 몸을 맡긴 사람은 님을 찾아 밖으로 나갈 것이다. 하지만 희린은 그런 강력한 유혹의 봄 햇살에도 그저 약간의 장난을 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장난도 곧 멈춰, 오늘 있을 마법 수업에 대한 예습을 시작한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 공부라는 것이 뭐가 그렇게 재미있을까 싶지만, 마법교제를 꼼꼼히 읽고 있는 희린의 표정에서 진지함속의 즐거움을 봤다면..역시 사람이 다 같을 수는 없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역시 희린이군요. 예습하고 있었던 겁니까?”

얼마나 시간이 흘렸을까. 이제는 봄 햇살은 까맣게 잊은 듯 교제에 정신이 팔린 희린에게 한 여성이 조용히 다가오며 묻는다. 이에 희린은 고개를 들어 자신에게 다가오는 여성을 바라본다.

붉은 빛이 도는 풍성한 갈색머리카락이 웨이브의 맵시를 뽐내며 길게 늘어뜨려져 있고, 가느다란 양손은 희린이 가지고 있는 교제와 같은 것을 든 체 가지런히 모여져 있다. 얼굴은 대체적으로 날카로운 느낌이나 은은한 웃음을 짓고 있고, 붉은 눈 위에 가벼워 보이는 안경이 걸려 있다. 20대 초반으로 보이지만 그 나이때는 쉽게 가질 수 없는 관록..이라는 것이 그녀의 분위기에서 조금씩 내비쳐지고 있다. 키도 이 집의 치안담당이자 희린의 검술 스승인 시그넘만큼은 되어 보인다. 옷은 희린의 어머니인 하야테가 입는 시공관리국 본국 제복에 얇은 코트를 걸치고 있다. 아마도 집으로 들어가려 하다 정원에 있는 희린을 보고 바로 이쪽으로 온 듯 하다.

“어서오세요. 리나 선생님. 오늘은 오래간만의 완전모드이시네요?”

희린이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며 그녀에 인사한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희린의 키도 이미 하야테의 키를 훌쩍 뛰어넘고 있다. 그럼에도 그녀의 앞에 있는 리나에게는 아직 닿지 않는다.

“네에. 본국에서 갑작스러운 호출 때문에 기동시켰습니다. 일은 한시간전에 끝났지만 사용된 인공마력과 술식이 다하기 전까진 이대로 있을려고 해요. 모처럼 한거니 즐겨야 겠죠?”

희린의 인사와 함께 현재 자신의 모습에 대한 설명을 한 리나는 빈 의자에 자신의 코트를 벗어 가지런히 걸고 천천히 희린의 맞은편에 앉는다. 잔잔한 봄바람이 두 사람의 머리카락을 살짝 건드리고 지나간다.

“...선생님이 완전모드화 되시면 성격까지 바뀌는 것 같아요...아..그것보다..저기...예전부터 궁금했던 건데요..그 모습은 선생님이 원하신 형태인가요?”

약한 봄바람을 맞으며 희린이 왠지 볼에 작은 홍조를 띄며 물어본다.
‘희린의 이런 모습 레어다!!’ 라며 시그넘이 어디서 뛰쳐나올 것 같지만 다행이도 그녀는 지금 크라나간에서 자신의 항공대 대원들과 사건 현장을 누비고 있다. 시그넘말고도 비타나 샤멀, 아인도 관심을 가질 테지만 그들도 오늘은 모두 나간 상태. 저녁시간까지는 이 곳 야가미가엔 희린과 리나 둘 뿐이다.

아무튼..
희린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리나는 손을 들어 안경을 몇 번 고쳐 쓰며 잠시 생각에 잠긴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눈이 좋았던 리나였지만, 연구용과 취미용 문서들을 너무 많이 본 탓에 점점 눈이 나빠지고 있다. 자신의 평소모습에 맞는 책이나 문서들만 봤다면 상관이 없었으나, 보통 인간크기의 책들도 습득한 덕분에 눈에 결국은 무리가 온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평소 모습일 때도 안경을 쓰고 있다.

“희린이 궁금해 한다면 알려줘야 겠죠. 이 모습은 저의 소망이 어느 정도 반영된 모습이긴 합니다만..그 보다 몇 배는 더 할 피에스트가의 유전쪽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럼...”

“네에..저는 그렇지 않지만, 저의 어머니도..할머니도..나름 몸매가 좋으셨답니다.”

“아하...”

상큼하게 웃으면서 말하는 리나의 모습에 희린은 무심코 수긍해버렸지만 그것이 본인에게 있어 실례가 되는 것을 바로 눈치 챈다. 하지만 정작 리나는 별 감흥이 없는 듯 설명을 계속한다.

“원래 저와 같은 마을에 살았던 분들은 성채화라고 해서 생애에 단 한번 인간모습으로 변할 수 있었답니다. 자신의 링커코어에 있는 모든 마력을 써서 평소보다 비약적인 힘을 얻는 거죠. 일종의...필살기라고 할까요?”

세월의 탓이라고 해야 하나...희린의 아버지인 허산에게 그렇게도 땍땍거리고, 까칠했던 리나 피에스트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조금은 차가운 모습을 보여 줬던 얼음아가씨가, 지금은허산의 딸에게 그에게는 절대로 하지 않을 이야기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역시 세월에 장사 없는 가 보다..?

“그럼 그 성채화라는 걸 쓰고 나면 어떻게 되는 거죠?”

리나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희린이 눈을 빛나며 되묻는다.
이런 걸 좋아하는 성격이었나..라고 잠시 생각하던 리나는 곧 희린의 성화에 답해주는데..

“보통 필살기라는 걸 쓰면 시술자가 어떻게 되죠?”

희린의 괴외 선생님 답게 질문을 잃지 않는다.
물론 희린도 거기에 자신이 생각한 걸 말한다.

“그야..몸이 성치 않겠죠...설마?!”

“맞아요. 자신의 링커코어 속 모든 마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성채화된 일족은 일정시간이 지난 후에 숨을 거두게 됩니다. 그야말로 필살기인 셈이죠.”

“그렇군요..그럼 지금 선생님의 몸에 무리가 가는 건 아닌가요?”

리나의 설명에 천하의 희린도 놀라는 눈치다. 단지 사람만큼 커졌을 뿐인데 목숨을 잃다니..
무섭고..슬프다고 희린은 생각한다. 그 성채화라는 건 분명 자신보다 남을 위해 썼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니 리나의 걱정이 뒤따른다.

“그 후로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지금은 마력이 없어도 변신마법을 쓸 수 있는 시대이지요. 저 같은 특이한 사항이 아니라면 마법술식을 아는 사람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저도 링커코어의 부담을 많이 줄 일 수 있었지요.

“그렇다면 부담이 전혀 없는 건 아닌 거네요?”

“그렇지요. 그래도..회복이 되니 상관없습니다.”

“네에..”

리나의 나머지 설명에 왠지 풀이 죽은 듯 고개마저 살짝 떨어트리는 희린. 이에 리나는 맞은 편에 앉아 있던 자신의 의자를 옮겨 희린의 옆에 옮긴 후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다정한 그녀의 손길에 희린은 다시 볼에 살짝쿵 홍조가 꽃핀다.

“희린이 걱정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야테들도 부담도의 미미함을 확인했었고, 제 자신을 망치면서까지 연구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조용히 리나의 말을 듣고 있던 희린이 갑자기 그녀에게 안겨 온다. 그리고 미세하게 몸을 떤다. 그 누구에게도...그녀의 어머니인 하야테조차 보여준 적 없는 희린의 행동..하지만 리나는 익숙하게 희린을 안으며 달래기 시작한다.

“이런..희린..또 마음이 약해졌습니까? 제가 여러 번 말했을 텐데요. 제 말이 못 미더워요?”

“그게 아니에요. 선생님의 말씀을 못 믿는 게 아니라.....선생님..그거 말고도 다른 병이..그래서..더 나빠지지 않을까 해서..”

“아하.. 그것 때문이었군요.....세상은 순리대로 돌아가는 겁니다. 그 순리에 저도 따라야..죠”

“그래도...그래도...”

“희린과..다른 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미련을 버려야 해요. 미련이 생기면..자신을 한계까지 몰아세우게 된답니다. 저의 주변에 있는 분들은 모두 자신보다 친우들을 먼저 생각하시니까요. 희린도 물론이고요.”

리나의 품에 안긴 희린은 리나의 말을 듣고 결국은 작게 울기 시작한다. 리나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인가....어쨌던 리나의 희린 달래기는 이어진다.

"울지 마세요. 저에게 있어 '이 세계에서 가장 소중한' 희린이 울면 저도 슬퍼진답니다. 희린은 차후에 야천의 서와 야천의 왕을 계승할 사람입니다. 이런 일에 마음이 약해져선 안돼요. 인연에 얽매이면 안되요."

"하지만..저는...저는..선생님이 좋은 걸요! 이렇게 저를 안을 수 있을 만큼 커졌을 때도..제 머리위에 올라 귀엽게 볼을 빌빌 때도..모두..모두 좋아하는 걸요! 선생님의 전부가 좋은 걸요!!"

이건....무슨 일인지.. 필자도 잘 모르겠다...
흠흠 일단 둘의 이야기를 계속 들어보자.

"저도 희린이 좋습니다. 한동안은...희린과 헤어져야 한다는 것이 너무 슬프고 억울해서 스스로를 주체하지 못할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럴수록 자신이 죽어가는 느낌이었지요. 그래서 헛된 희망을 버렸어요."

"어머니나 아버지, 이모들에게는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제 몸은 제가 잘 압니다. 현재 의학과 마법을 모두 동원한다고 해도 저의 병을 고칠 수는 없어요..그리고..모두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요."

"그렇다면 왜 저한테만은 알려주신 거죠?"

눈방울이 걸린 눈을 들어 리나를 쳐다보는 희린의 표정은 평소의 강직하고 무뚝뚝한 야가미가의 장녀가 아닌, 여리고 여린 소녀의 표정을 하고 있고, 그런 희린의 얼굴을 바라보는 리나의 눈동자는 잔잔하면서도 슬프고, 또한 행복이 비치는 복잡한 감정을 담고 있다.

"그야 당연한 거 아니겠어요? 희린이니까 알려주는 겁니다. 저를 많이 좋아해주는 희린이니까.."

"흑..선생님.."

"오늘은 유난히 눈물이 많군요. 어리광도 평소보다 조금 심한 것 같고.."

다시 리나의 품으로 파고드는 희린을 리나는 그만큼 꼭 안아주며 그녀의 슬픔조차 나누려 하는 것 같다. 그러다가 지금까지 은은한 미소를 그리고 있던 리나의 표정이 점점 굳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희린..희린도 마음을 다 잡아야 해요. 희린이기에 저의 병을 이야기했지만, 어쩌면 잘못된 일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희린이 겪기엔 너무 큰 슬픔이에요. 희린도 저에 대한 미련을 버리세요. 하지만 저에 대한 생각은 멈추지 말아 주었음 해요"

꼭 자신을 포기하되 그 마음까지는 버리지 말라고 하는듯한 리나의 말에 훌쩍거리던 희린이 고개를 든다. 눈물로 얼굴 여기저기에 얼룩이 졌지만 봄 햇살만큼 따뜻한 빛을 내뿜고 있는 듯한 그녀의 표정에 굳어졌던 리나의 표정도 눈 녹듯 풀려간다.

"전 시공에서 선생님의 모습을 찾지 못한다고 해도 저는 선생님을 기억할겁니다. 그리고 지금의 마음을 언제까지나 간직할겁니다. 그러니 그런 슬픈 말은 마세요."

"그렇군요. 미안해요. 희린...제가 희린을 너무 어리게 봤네요."

"선생님..."

"희린..."

두 사람은 그렇게 한동안 말없이 상대방의 얼굴을 바라보다..점점 두 얼굴이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응?! 어이어이.. 잠깐만..두 사람 지금 뭐하는 거야?
이 포즈는...설마 뽀...뽀....뽀....아니 분위기로 봐선 키..키...키스..인듯 싶은데?
이건 아니라고 보는데 두 사람...잠깐만...잠깐만!!!!!!!!!!!









'벌떡!'


의성어가 무색해 질정도로 상체를 심하게 올리며 일어난 희린이 거친 숨을 내쉬고 있다.
그리고 딱딱거리는 목의 회전소리와 함께 자신이 있는 곳을 둘려본다.

다행이다. 여긴 내방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두 사람을 바라 본 체험은..분명 꿈이라는 거다.

그런데...왜 하필 리나 선생님인거지...그리고 그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구지 설명하고 싶지는 않은 그 상황은 도대체 뭐야..

사늘하게 식어가는 자신의 팔을 양손으로 감싸며 희린은 생각한다.
지금 그녀가 꾼 꿈의 의미에 대해서...
그리고 희린은 그때 깬 이후로 한숨도 잘 수 없었다.

그렇게 희린이 날 밤 센 그날 아침.
푸석해진 피부가 마음에 안 드는지 자꾸 뺨을 만지며 주방의 식탁으로 향하는 희린과 그런 그녀를 소파에서 안보는 척 하지만 다 지켜보고 있는 시그넘이 있다. 하야테와 허산은 세트로 아침식사를 만들고 있고, 그 외 나머지 가족들은 각자 방에 있거나 거실의 소파에 앉아 있다.

아직 식사가 준비되지 않는 것을 확인한 희린은 조금은 느릿한 걸음걸이로 소파로 향하고 조금 뒤 시그넘의 옆에 탁- 소리를 내며 앉는다. 이에 시그넘은 희린만이 들을 수 있는 소리로 속삭이기 시작한다.

"희린아. 혹시 너...어제 무슨 꿈을 꾸지 않았니?"

"네?"

시그넘의 암호와 같은 목소리 크기는 차치하고, 꿈이라는 단어에 귀가 솔깃해지는 희린.

"그런 걸 왜 갑자기 물어보세요?"

"아..아니...그냥 궁금해서...혹시..어제 꿈에 아주 소중한 사람이 나오지 않았나 해서.."

"그걸 어떻게 이모가 알고 있죠?"

"역시 꾼 거구나...누가 나왔니? 응?! 혹시 내가 나온 거냐?"

'이모 또 무슨 짓 했군요..아..정말 이제는 벗어나고 싶은 맘까지 듭니다..'

"무슨 일을 벌인 거죠?"

뭔가 눈치를 챈 희린이 시그넘을 추궁하려 한 그때..

"큰 일 났어요!!! 희린의 방에서 로스트 로기아가!"

"뭐라꼬?!"

"헉!"

"시그넘 또 니가 그랬나?! 이번에는 그냥 못 넘어간데이..얼능 이리 온나!!!"

집안의 묘한 마력흐름을 느낀 린포스 츠바이의 수색에 시그넘이 희린의 방에 몰래 갔다 놓은 로스트 로기아를 찾아내고 만 것이다. 이런 어이없는 짓을 한 이유? 그건..

"인체엔 무해한 로스트 로기입니다만...이것과 접촉한 사람은 그날 밤 그 사람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꿈에 나타나서 고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기에..."

이란다.

시그넘의 말을 들은 하야테 및 야가미가 일동은 그저 한숨만 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시그넘은 하야테의 명령으로 일주일동안 반성실에서 매일 3시간동안 하야테의 잔소리코스를 들어야 했고, 희린은 혹시 있었을지 모를 로스트 로기아의 영향 때문에 샤멀에게 한동안 잡혀 있었다고 한다. 물론 야가미가의 사람들은 희린에게 로스트 로기아가 보여준 꿈에 대해선 일체 질문하지 않았다. 가볍게 생각하면 될 일이지도 모르나, 어떻게 보면 매우 민감한 상황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일을 벌린 시그넘도 추후에 그 꿈에 대해선 절대 말을 꺼내지 않았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일이 수습된 후..
리나와의 마법 수업이 있던 날.
희린은 그간 궁금했던 것들을 리나에게 물어본다.

"리나 선생님"

"왜 그래요?"

"선생님 혹시 성채화 같은 거 할 수 있으세요?"

"어라? 희린이 그걸 어떻게 알죠? 음...할 수는 있지만..위험부담이 너무 커요. 과학기술이 좋아져서 정형화된 변신마법이 생긴다면 모를까..지금으로서는 무리에요."

"츠바이 선생님처럼 단순히 몸이 커지는 것이 아니에요?"

"그거와는 틀리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변하는 것이기에 그것의 마지막엔 종말이 있을 뿐이에요. 그런데 이 말 누구한테서 들은 거죠?"

리나의 질문에 희린은 적당히 말을 둘려댄다.
그리고 지금까지 생각했던 질문들의 마지막, 하나 남은 것을 질문..한다.

"그런 위험한 것을 선생님은 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희린의 질문에 리나는 고심하는 듯 팔짱을 끼고 생각에 잠기다가 팟!하며 정신을 차리려 하는 듯이 양손을 허리에 집는다.

"이런 영양가 없는 질문은 그만 하도록 해요! 지금은 희린의 미드식 마법 수업시간이에요. 집중해주세요."

대답을 회피하는 건지, 아니면 정말 불필요한 대답이라고 여겼는지 알 수 없지만 희린은 더 이상 묻지 않고 리나의 말에 따른다.
그리고 속으로 이렇게 생각한다.



'내일 마리엘언니를 만나려 가야겠어. 분명..리나 선생님의 의료 기록을.. 가지고 계실거야.'







'선생님의 병명을 꼭 밝혀내겠어.'







'그리고 두 번 다시는...'






'그녀를 놓치지 않을 거야.'








- Fin -








덧글

  • 무장괴한 2008/12/28 19:56 #

    드디어 올라왔군요~ 므흐흐흐흐
    와아아~(백합 곷 사이를 뛰어다닌다) - 무장괴한
  • 어느폐인 2008/12/28 20:03 #

    ....백합물은 좀 정신에 혼란이...(치지익...)
  • wizard 2008/12/28 20:10 #

    어어!?
    이럴수가!![뭐가 '이럴수가!!'냐!]
  • Rasse 2008/12/29 04:50 #

    어, 어어!? 어라...
    여기서도, 저기서도 백합이 만연하게 피어있네요(활짝~샤방샤방!)
  • 현실히즈 2009/01/01 22:29 #

    ...노려지고 있는건가.. 리나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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