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팬픽][단편] 티아나의 보물 by 리나인버스

계기는 기동6과 포워드진의 두 꼬맹이들이 울어버린 사건에서...

기동6과....처음에도 그랬지만..
역시 이곳은 보통의 부대와는 틀려..




어째서 이런것까지.............








01.
훈련이 없음에도 사람의 이성을 잠시 마비시키는 식당의 마력에 의해 평소보다 많은 양을 먹어버린 나...
옆에서 스바루는 그야말로 행복만땅의 표정을 짓고 있다.
늘 생각하는 거지만 이녀석은 언제나 싱글벙글 웃고 있어 바보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녀석의 얼굴을 쳐다볼때마다 나도 모르게 따뜻한 느낌이 전해온다.
표정으로 들어내지는 않지만..(녀석이 그걸 보면 바로 이유를 물어볼테니...절대 밖으로 표현하는 일은 없다..절대로...)
가끔씩 스바루의 바보같은 웃음을 보면 마음이 안정되어...지금 나의 상황에 약간이라도 휴식을 취할수 있어..
아주 가끔이지만 녀석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정말 아주 가끔씩이야...)

그렇게 스바루랑 식당에서 용량초과의 음식을 먹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한켠에서 울고 있는 캐로와 에리오를 발견한다.
둘다 나이에 맞지 않게 눈물을 억지로 참고 있지만 몸은 떨리고 눈물은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스바루와 나는 당황하며 이유를 묻지만 괜찮다고 말하는 둘...
암튼 둘다 철이 빨리 들었다니까...
그런 캐로들에게 스바루가 조금은 닥달하며 이유를 다시 묻고...
에리오는 망설이며 이유를 말한다..

[그게...페이트씨의 일이라...]

그 대답에 나는 낭패의 맛을 느낀다.
스바루도 허둥된다.

둘다 어머니라고 불리우는 사람의 관계가 길지 않다.
그래서 조언을 해줄수가 없다. 도와줄수가 없다..
그래도 어떻게든 해줘야...이 얘들을 그냥 나둘순 없어..

내가 고민을 하고 있는 사이...스바루는 여전히 허둥되며 나와 얘들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자신도 처음의 행복한 표정에서 뭔지모를 슬픔이 베어나오고 있다.
그래...너도 시간이 지났긴 했지만 완전히 잊을순 없겠지...
그래도 넌 아버지와 언니가 있잖아...나보다는 낫지 뭐..
이렇게 약간은 핀치가 어긋나는 생각을 하다 머리속에 느낌표 하나가 반짝하며 뜬다.
암튼 예상치도 못하게 힌트를 주는 녀석이라니까...

[우리가 도와줄순 없지만 다른 사람이 있잖아...페이트씨와 가깝고..너희들한테도 가까운 관계에 있는...]
나의 말에 스바루도 알아낸듯 감탄사를 날린다.

이에 똑똑한 에리캐로도 눈치를 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두사람의 생각이 모두 정답이라고 할순 없어. 알프씨에게 조언을 함 구해봐...분명 올바른 해결방법을 알려줄거야]

이렇게 말하며 두사람을 통신실로 보낸다.
에리캐로는 나의 말에 금새 표정을 바꾸며 고맙다는 말을 남긴채 서둘려 통신실로 향한다.
그런 모습을 스바루가 옆에서 기분좋게 지켜본다.

그후..
에리캐로는 페이트씨와 만나 잘 해결된것 같다.
걱정이 되어 두아이가 페이트씨를 만나는걸 훔쳐보다가 비타 부대장에게 걸려 약간 트라블이 있었지만 그리 큰 일은 아니니..

하지만 에리캐로의 일로 그동안 잊고 지내왔던 '엄마'란 단어가 나의 마음에서 다시 피어나기 시작한다.

엄마.......

이 단어는 나에게 있어 별감흥을 주지 못한다. 엄마에 관한 일은 깨진 유리조각만큼의 기억도 없으니까...
물론 얼굴도 알지 못한다.
나의 어릴적 기억의 최초는 오라버니의 멋진 미소였으니까...

엄마....아빠....

이런 단어는 나에게 사치일........뿐이다.......







에리캐로사건이 일어난 다음날..
조금 일찍 잠에서 깬 나는 스바루가 깨지 않게 조용히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왔다.
해가 뜨기 시작한 직후..밖은 빛과 어둠이 공존하고 있다...
차가운 바람이 정신을 들게 해..약간 춥지만 싫지 않다.
숙소의 문앞 유리에 몸을 기대고 하늘을 쳐다본다.

왜 잠이 깼을까...충분히 잠을 자지 않으면 훈련에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
약간이라도 실수했다간 나노하씨의 마력탄에게 당할텐데...

나노하씨의 마력탄을 생각하니 나도모르게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몸 구석구석에 전해지는 따끔따끔한 고통을 느끼며 몸을 움츠린다.

[마력탄을 생각한것만으로 이리 반응이 오다니...왠지...슬퍼..]
나는 고개를 푸욱 숙이며 좌절한다.

[티아~]
제대로 좌절하고 있는데 스바루의 목소리가 들린다.

[뭐야..너도 깬거야? 내가 깨웠어?]
난 내심 놀라며 스바루를 쳐다본다.

[아니..나도 왠지 잠이 안와서..티아가 일어나기전부터 깨어 있었어..]
[그래??...]

헤...웃으며 나의 옆에 나와 마찬가지로 벽에 기대는 스바루..
우리는 그렇게 간단한 대화를 끝낸후 한동안 말없이 점점 사라져 가는 별빛을 바라본다.
차가운 침묵을 깨는건 뭔가 머뭇거리는 스바루의 목소리..

[티아...혹시 에리캐로의 일.. 맘에 걸려하는거야?]
녀석의 질문에 난 왠지 생각하고 있는 걸 털어놓는다.

[응...정확히 말하면 엄마라는 존재랄까..단어랄까...한동안 잊고 지냈던 그것이 눈을 떴다고 해야할지...아무튼 그게 조금 신경이 쓰여..너도 마찬가지지?]

나의 지적에 스바루도 고개를 끄덕인다.
[응...갑자기 엄마생각이 잔뜩 나서...]

[그렇구나...넌 엄마와의 추억이 많지?! 싫지만 약간 부러운걸..]
아무생각없이 말하는 나에게 스바루가 갑자기 나의 어깨를 강하게 잡으며 말한다.

[티아는...그...아무튼..지금은 티아곁에 나도 있고, 캐로들과 대장님들도 있으니까!!!! 그러니까!!!!]
말하고자하는 의미를 모르겠어...이녀석 흥분하고 있다..

[아...알았어...뭘하는지 알아들을순 없지만 뜻은 알겠으니까...침착하고 어깨좀 나줘..아파...]
나의 항의에 그세 자신의 행동을 감지한 스바루는 바로 어깨의 힘을 풀고 미안하다고 연신 말한다.

[이미 부모라는 의미는 나에게서 사라진지 오래이니까..그리 신경쓰지 않아도 돼...지금의 나에겐 부모나 가족은 사치일 뿐이야]
무심코 나와버린 나의 마음..

옆의 파트너의 반응이 없다.
그제서야 나의 실수를 감지...이크..큰일이다. 스바루의 흥분2단계 돌입!!!!

왠지 긴장하며 옆을 보니 스바루가 잔뜩 화난 얼굴로 나를 쳐다보고 있다.

[저기..스바루??]
어쩐지 스바루의 눈치를 살피는 나...

[미안 티아...갑자기 잠이와서...먼저 들어갈께..]
라고 말하며 안으로 힘차게 들어가버리는 스바루..

난 대답도 못하고 스바루를 보낸다.
어째서 스바루가 화를 내는 거지?...
엄연히 따지면 내가 화를 내거나 침울해해야 하는거 아냐?!

난 알수없는 녀석의 행동을 보며 고개를 가웃거린다.







02.
티아의 말에 대충말하고 안으로 들어와버린다.
어째서 티아는 자신의 일을, 아픈 말을 그리 아무렇지않게 말하는거야!!
아무상관이 없다니...사치라니...

그럴리가 없잖아..............

[바보 티아]
난 티아에게 할수 있는 최대의 욕을 하며 그녀를 비난한다.
그녀를 훈련학교에서 처음 만나고 차가운 얼굴이면에 있는 슬픔을 알게됐을때부터 이유는 정확히 알수없지만 티아와 계속 함께 있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동정...그런건 아닐거야.

왠지 모르지만 그녀의 곁에서 그녀의 꿈을 이루는데 도움을 주고 싶고..나도 그녀와 함께 나의 꿈을 쫓고 싶어..

나의 소중한 파트너...

그녀에게 슬픈일이 생긴다면 난 견딜수 없어..
여기까지 생각하니 눈물이 핑~ 돈다.
훌쩍훌쩍거리며 방으로 돌아가는 길..

[무슨 일이야?]

이곳엔 있을수 없는 사람이 내앞에 서있다.





[야가미 부대장님..]





[대원중에 한 사람이 많이 아프다고 해서...조금 병문안을 하고 오는 길이야...밤새 열이 많이 났거든...]

이곳은 부대본사의 로비..
훌쩍거리는 나를 부대장님은 본사건물로 데리고 와 이곳에 앉게 하신다.
그리고 아직 진정이 안된 나를 위해 몸소 자판기로 가 따뜻한 음료를 사와 나에게 주신다.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부대장님이 대원 숙소에 있었던 일을 말씀해주신다.

[그럼...조금 진정됐을려나...아직 훈련시간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있지?]

부대장님의 말에 난 고개만 끄덕인다.

[무슨 일인지 물어봐도 될까...라고 하지만 여기까지 데려와 버렸고...말안하면 내가 좀 민망하겠네...하하]
기분좋은 웃음을 보이시는 부대장님..

이에 난 내가 느낀 모든 것을 부대장님께 말한다.

찬찬히 나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부대장님...아까의 밝은 표정이 사라지고 진지한 표정이시다.
길지 않은 이야기를 끝내고 다시 음료를 드는 나...
이야기하고 나니 다시 눈물이 나려 해 얼른 음료를 마신다..

이런 나를 쳐다보시는 부대장님...그리고..
[그렇구만...대원들의 일에 관해선 왠만하면 모두 챙겨줄려 다짐했건만....이래선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걸까나..]

[네?!!]

[전선멤버인 너희들한테는 좀더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에휴..]
어쩐지 부대장님이 점점 침울해하시고 계신다...위험하다..알수없는 위험을 느낀다.

[아...아니에요. 부대장님..저희한테 언제나 상냥하게 대해주시고 이것저것 챙겨주시잖아요..항상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아하하하..그거야 나의 부대원으로써 당연한 거지..그나저나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갈순 없겠는걸...]
나의 말에 쓴웃음을 짓는 부대장님..그리고 그냥 넘어가실수 없다니....

[부모라는 존재는 살아가는 모든사람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존재들이야...그들이 없었음 자신도 태어나지 않았을것이고..그런분들을 잊거나 사치라고 생각하는건 잘못된거야...]
심각하게 말씀하시는 부대장님..

큰일이다..부대장님이 화나신것 같아...어쩌지..어쩌지...

나의 허둥됨엔 관심이 없으신지 팔짱을 끼고 뭔가를 생각하시는 부대장님..난 여전히 부대장님 앞에서 허둥되며 현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방법을 필사적으로 찾고 있다.


그런데..


[하야테짱..여기서 뭐해? 어..스바루도 있네~]
[하야테..스바루 둘다 여기서 무슨 일이야?]






끝장이다...
티아...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03.
기동6과 포워드진의 오전훈련시간..
오늘은 모처럼 대장님들과 부대장님 모두 모였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옆에 서있는 스바루를 힐긋 본다.
아침에 그렇게 휙..돌아간 녀석이건만 이곳에서 만났을땐 화난 표정은 언제그랬는지 사라져버렸고, 어쩐지 불안감이 나타나고 있다.
나땜에 그러는건가...
훈련이 끝나면 이야기를 해야 겠다..암튼 이래저래 손이 많은 가는 녀석이야..

오늘 훈련사항을 말씀하시는 나노하씨..

그런데....

[오늘 오후훈련은 다른 일로 쉬게 되었어. 물론 부대내에서 대기상태이니까 밖으로 나가면 안돼~]

갑작스런 오후훈련 취소..
난 어리둥절하며 스바루를 쳐다본다.
근데 스바루는 놀라는 눈치가 아니다. 오히려 내눈치를 보고 있네..
잠깐 너...무슨 일 꾸미고 있지?!
이렇게 생각하며 스바루에게 말하려는데..

[자자..그럼 오전훈련을 시작해볼까~]

나노하씨의 말때문에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점심시간에 두고보자고..스바루..
난 스바루에게 무언의 압박을 날리며 훈련을 시작한다.
스바루는 여전히 나의 눈치를 살피며 비타부대장곁으로 간다.

'정말 신경쓰이네...뭐...설마 뭔가 일어나겠어...'






힘든 훈련이 끝나고 달콤한 점심시간..
스바루를 찾는데...

[스바루라면 먼저 씻으려 갔어~]
어쩐지 나노하씨가 스바루의 상황을 일려준다.

[아..그런가요...감사합니다]
난 감사의 말을 표하며 사워장으로 향한다.
왠지 뒤통수가 간질거린다..
평소와 같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행동..
난 기분나쁜 불안감을 느끼며 스바루를 찾아 나선다.
녀석을 잡아 절대로 자백받아야 겠어!

기세좋게 사워실로 들어왔지만 아무도 없다.
누군가 씻은 자취도 없다.
뭐야..나노하씨가 거짓말을?
점점 미궁에 빠지는 느낌이다.

[아..티아씨]
나를 부르는 소리에 약간의 패닉상태에 빠져있던 나는 정신을 차리고 소리가 나는쪽으로 몸을 돌린다.
거기엔 캐로가 나에게 손을 흔들며 서있다.

[아..응..캐로..왜?]

[페이트씨가 티아씨를 데려오라고 해서요..점심전에 잠깐 다녀올곳이 있데요~]
나들이를 기뻐하는 아이마냥 좋아하는 캐로..아니 캐로도 아직 아이지..

[아..그래? 알았어..근데 캐로, 스바루 못봤어?]

[스바루씨라면 아까 나노하씨와 어디로 가던데요..]

뭣?! 역시 나노하씨...나한테 거짓말한거야...

[저기...티아씨...]
나를 걱정스럽게 쳐다보는 캐로..
나도 모르게 분노오오라가 뿜어진 모양이다.

[아..괜찮아..그럼 갈까..]
캐로의 머리를 약하게 만지며 앞으로 향하는 나..
그런 나를 뒤따라 총총거리며 캐로가 따라온다.

캐로가 말한 곳에 도착하니 나노하씨와 스바루, 비타부대장까지 나를 뺀 스타즈대원 모두가 사라지고 없었다.
나를 발견한 페이트씨가..

[아..티아나..상황은 캐로한테 들었지?]

[네..그런데 다른 스타즈대원들은..]

불안감이 점점 커진다..

[아...세사람은 하야테와 같이 먼저 출발했어. 우린 티아나를 기다리고 있었고..조금 늦었으니 서둘려 갈까..]
조용히 말하는 페이트씨..부대장님까지 같이 출발했다고? 도대체 어딜 가는거야..

건물밖을 나가니 시그넘부대장님이 차를 대기시키고 기다리고 계셨다.
[늦다. 테스타로사, 란스터]

[미안해요..시그넘..바로 출발하죠]
넉살좋게 웃으며 시그넘에게 사과하는 페이트씨.
두사람은 그렇게 한마디씩 주고 받으며 차의 앞좌석에 앉는다.
난 자연히 에리캐로와 뒷좌석에 앉는다.

페이트씨의 말대로 별말 없이 바로 출발하는 차..
그리고 차가 도착한 곳은.....




시공관리국 국원들이 잠들어 있는 공동묘지였다.




그제서야 난 눈치챘다.
스바루가 그렇게 안절부절한것도..
나노하씨가 거짓말한것도..

낭패다...오늘을 까먹고 있었다니..
오늘은...
나의 하나밖에 없는 오라버니의 기일이다.




오라버니의 묘앞에는 먼저 출발한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
난 무거운 마음으로 오라버니의 묘지로 향한다.
언제준비했는지 시그넘부대장님이 꽃다발을 나에게 준다.
난 인사도 하지 않고 꽃다발을 들고 그곳으로 향한다.

'오라버니..정말 죄송해요. 여러 일이 있었지만 오라버니의 기일을 잊어버리다니 저..최악이에요'

오라버니의 묘에 도착한 나는 꽃을 바치며 자신을 자학한다.
나의 모습을 무끄럼히 바라보던 나노하씨가 말한다.

[우리 모두 스바루가 알려주어서 알게됐어]
역시 저녀석이 벌인 일이구나..

[스바루 너 또 쓸때없는 짓을!]
나의 분노파워를 받은 스바루는 히익!거리며 뒷걸음친다.
이에 스바루의 옆에 있는 야가미 부대장님이 나서며 말한다.

[이번 일을 꾸민건 나야..티아..스바루는 나의 협박에 동참한거뿐이고]

앞으로 나아가던 난 멈추며 반문한다.
[네?!]

[스바루가 티아걱정을 많이 하더라고..가족의 일이나 엄마의 존재에 관해서..]
저자식..그런것까지 다 분 거야?!

[아..그건...냉정하게 말해..사실이니까요. 지금 괴로워해봤자 소용없는 일이잖아요. 이미 떠나신 분들에게 매달리는것도 우습고..]
여기까지 말하는데 갑자기 나의 어깨를 누군가 새차게 잡아끈다.
나는 소리치며 강제적으로 뒤로 몸이 돌아간다.

날 난폭하게 돌린 사람은 다름아닌 페이트씨였다.
평소에는 볼수 없었던 매우 화난 표정으로 나를 노려보고 계신다.

[티아나..그런 말은 절대 해서는 안되는 거야..알겠어?!]
무척 강압적인 말에 난 아무말도 하지 못한다. 이사람이 이렇게 강압적인 사람인가..라는 생각마져든다.

[부모님을 생각하고 그리워하는것은 절대 나쁜일도, 가볍게 생각할 일도 아니야..]
부모란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페이트씨...페이트씨는 부모가 있지 않았던가..
난 페이트씨의 과잉반응에 조금 멋쩍어하며..

[죄..죄송합니다. 제가 말이 좀 심했네요. 이렇게 모두같이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지만 페이트를 포함해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나의 인사를 받은 일동은 그리 좋은 기분이 아닌듯 하다..다들 왜그러지?
내모습에 미소짓고 있던 나노하씨가 훈련때처럼 진지모드로 체인지해 나에게 다가온다.
왠지 무서운데..

[티아..정말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없어?]
갑작스러운 나노하씨의 질문..

난 눈을 동그랗게 뜨며 나노하씨를 쳐다본다.

[정말 엄마, 아빠, 오빠에 대한 추억들이 사라지고 없는거야?]

계속되는 나노하씨의 아픈 말..

그 아픈 말에 난 비로소 각성되듯 마음을 감싸고 있던 얇은 막이 깨진다.

잊을수가 있겠는가...
부모님의 얼굴은 생각나지 않지만 따뜻하고 행복했던 기억은 뚜렷하게 남아있다.
오라버니와의 행복했던 시간도 각인되어 있다.

나도 가족이 있을때가 있었어. 남들과 다르지 않는 평범한 삶..
나도 그 삶을 누리고 있었어.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행복한 시간이 나에게도 있었어...
그런데...그런데....

몸이 뜨겁다.
눈이 아파온다.
입이 떨린다.
온몸이 떨려온다.

[흐아아아아]
철이 들고 처음으로 있는 힘껏 울음을 내몸안에서 내보낸다.
어느새 스바루가 나를 안으며 같이 운다.

[흐아아아아앙]
나보다 더 하다. 완전 대성통곡..
하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 둘은 그렇게 있는 힘껏 울어버린다. 주위에 누가 있는지 상관치 않고 맘껏 울음을 토아낸다.




정신을 차려보니 공원의 의자에 앉아있다.
어떻게 이곳까지 왔는지 기억이 없다.
여전히 스바루를 안고 있는 처지..
우는 것도 힘드구나..완전히 지쳐버렸다.
스바루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제법 거친 숨을 내쉬고 있다.
어이..그거 좀 위험해...여러의미로...

우리주위엔 나노하씨와 부대장님이 서 있고, 맞은편엔 원형의 테이블에 나머지 사람들이 있다.
우리모습에 에리캐로도 울었는지 페이트씨가 두사람의 얼굴을 연신 휴지로 닦고 있다.

[티아...]
부대장님이 부르신다.

[네...]
난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나도, 페이트짱도..모두 부모님을 어린 나이에 여의었어..그래서 조금은 티아의 사정을 이해할수 있어]
에?!!! 두분이 그런....

[둘다 조금은 힘든 어린시절을 보냈지만 나노하짱과 다른 사람들이 도와줘서 지금까지 오게된거야..물론 일찍 끝난 가족의 행복한 추억도 한몫 단단히 했지]

[가족의 추억은 가질수 있는 스킬같은게 아니라 나에게 있는 당연한 권리이자 보물이야..]
보물....

[그런 소중한걸 외면하지 말아줘...티아는 자신의 보물을 맘껏 할수 있는 사람이니까..]




'처음 제의를 받았을때도 그랬지만...기동6과...정말 다른 부대와는 틀려...사람의 깊은 곳에 있는 상처를 헤집고 들어와 멋대로 아물게 하고 있어...이런것까지 이해받고 보담아주다니....정말 미스테리한 부대야..기동6과는...'




야가미부대장님의 말씀에 나와 잠잠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스바루는 또 한번 울음의 폭풍을 겪어야만 했다.




그후...




[그러고보니 부대에 전선멤버가 하나도 없네...사건이라도 터지면 큰일인걸~]
해맑게 웃으며 말하는 부대장님의 말에 일동은 순간 굳어지며 돌이 된 사건은 길게 설명하지 않겠다.

다만 허둥되며 변신해 하늘로 솟아 오르는 시그넘부대장님과 급히 차를 가져가는 페이트씨..
비타부대장에게 와서는 그라프아이젠만을 기동시켜 뭔가를 부서버릴 기세였다는건 알려두고 싶다.
마이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건 바보 스바루와 나노하씨밖에 없었다.



물론 다행히도 그날은 아무런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비비오가 뒤늦게 나노하씨를 찾아 울어버린것만 빼고는...
그런 비비오를 보고 마이페이스였던 나노하씨가 연신 고개를 숙이며 비비오에게 사과했다고 한다.
뭐라더라..
비비오의 점심약속을 까맣게도 잊어버린 나노하씨는 벌로 일주일 연속으로 비비오의 산책시간을 배로 늘었다고 한다.
더불어 카라멜밀크도 비비오가 원한만큼 몸소 끓어줬다고 하니 나노하씨도 비비오에겐 어지간히도 약한 모양이시다.



그나저나...스바루 이녀석...
어떻게 해야 직성이 풀릴까...
우선 크로스 미라쥬의 표적부터 시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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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하..또 한건 벌려버렸군요..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낮에 글쓰는게 이리 힘들줄은...OTL)
스크라이커즈 사운드스테이지02의, 에리캐로와 페이트의 엄마사건을
들을때 생각났던 꺼리였어요.
언젠간 쓰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보니
어쩐지 생각이 나버려서 써버렸네요~^^
근데 이거 쓰는데 저의 몸에 있던 필력이 완전히 바닥나버렸어요ㅠㅜ
고로 베르카의 기사들 업로드는 담주가 되겠습니다...OTL
즐겁고 리리컬한 주말되세요~
PS.조카 돐잔치갔다와서 다시 읽어보니 오타의 폭풍이..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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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9 AM 10:45
열업하며 스크라이커즈 사운드스테이지02를 듣고 있는데...
어느순간에 키보드의 손구락이 얼어붙은 경험을 했습니다.
에리캐로의 마마사건의 조언자를 알려주는 부분에서 제팬픽에서처럼
티아가 해주는게 아니라 바보 스바루가 일려주는 군요..OTL
(스바루 너..그런 면도 있는거야?!)
에..그러니까...그...이럴때 나와주는게 있죠...페러릴월드..;;;
별로 신경쓰시는 분은 안계셔서 다행이지만서도..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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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asas 2007/09/15 18:30 # 삭제

    확실히 오랜만에 감동이 벅차올라오는 단편이네요....
    오늘의 명언은 생략할까..... 하다가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나는 모든 것을 잃어버렸어... 하지만 그 떄문에 다른 사람이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게 하겠다고 맹세한거다1'
  • 버미규니 2007/09/15 20:36 #

    감동입니다!(이거 한마디면 충분!)
  • 무장괴한 2007/09/15 20:39 #

    역시 리나님 글은 뭔가 찡한게 있습니다.
    잘 읽었어요~
  • 메이군 2007/09/15 21:10 #

    크아. 역시 완소 중령님 (어째서!!)

    마지막에 피식해 버렸어요.
  • deadline 2007/09/16 00:37 #

    사운드 스테이지 2를 못봐서 처음부분을 잘 모르겠.......... 어쨌거나, 티아, 하나밖에 없는 가족의 기일을 까먹다니, 무슨 그런 충격과 공포스러운 짓을..........-_-;;
  • 리나인버스 2007/09/16 01:12 #

    asas//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매회 팬픽상황에 딱 맞는 명언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버미규니//감사합니다!!!ㅠㅜ
    무장괴한//그리 말씀해주시니 감개무량합니다. 정말이에요!!!
    메이군//완소중령님~>.< 스바루라면 티아의 탄환쯤은 잘.....피할수 있을련지??^^;
    deadline //아..사운드스테이지 못들으셨군요...
    간단히 설명하자면 페이트와 에리캐로가 서로 오해해서 아주잠깐 방황하다가 다시 해피해지는 내용입니다^^(허술한 설명...) 티아가 기일을 잊어버린건 나노하의 크로스파이어덕분에...(뭣?!)
  • 원삼장 2007/11/29 23:14 #

    크..... 크로스 미라쥬...의 표적 아하하;
    역시 감동이 몰려오는군요.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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