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팬픽][단편] 베르카의 기사들 - 하편 by 리나인버스

무서워....

무서워요.......

마이스터.......보고싶어요...


몸을 동그랗게 말고 고개를 숙인채 린포스 츠바이가 흐느끼며, 작디작은 몸을 떨며, 자신의 마스터를 찾고 있다.
하지만 린포스의 마스터는...하야테는 어디에도 없다.
아니.. 있는지 확인할수 없다. 사방이 새카만..규모를 알수 없는 공간엔.. 린포스 혼자뿐이다.

만들어진 생명체..마스터의 무기인 디바이스이지만 린포스는 사람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지금의 상황이 그녀에게는 감당할수 없는 일로 가늠할수 없는 고통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위험한걸 알면서도 무리하다가 결국은 모두를 위험에 빠지게 해버렸다. 그리고 자신도.....
이런 일들을 겪은 린포스는 카오스와 같은 패닉상태에 빠져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이제는 더이상 마스터에게도, 수호기사들에게도 돌아갈수 없다는걸 알지만..
그래도 린포스는 갈망한다.

[마이스터...모두들...보고 싶어요. 한번이라도.. 만나고 싶어요.....]

더욱더 몸을 움크리는 린포스...
그 작은 눈에서 눈물이 떨어진다.

[마이스터....하야테짱....무서워요...]




『베르카의 기사들 - 하편』




01.
영겁의 세월을 살아왔던 볼켄리터와는 다르게 린포스 츠바이는 태어난지 10년도 채 되지 않았다.
인간으로 따지면 어린 아이에 불과한 나이...
그런 아이와 같은....여러 경험이 부족한 그녀으로선 죽음이라는 단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받아들이지 못한다.
제대로 알지 못하기에 그 두려움은 무엇보다 크고 공포스러우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성을 마비시켜버린다.

린포스는 극한의 공포를 느끼며 하야테를 부르고 있다.
자신이 쉴수 있는 유일무이한 그곳...자신을 태어나게 한 창조주..이자 마스터..그리고 가족..
린포스에게 있어 하야테는 존재이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해 크나큰 두려움을 느끼며 흐느끼는 린포스...

[하야테짱....하야테짱......]
무한의 반복과도 같이 하야테를 부르고 또 부른다..

그런 아이를 누군가가 어느새 다가와 조용히 만져준다.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린포스의 머리를 쓰담어준다.
린포스는 갑작스레 찾아온 온기로 인해 천천히 머리를 든다.
많이 울어버린 탓인가..눈앞이 흐리다.

[이젠 괜찮아요..조금만 참으면 하야테짱을 만날수 있어요..]

단호하면서도 왠지 안심할수 있게 해주는 목소리..
린포스는 따뜻한 온기에 비로소 안심해..눈을 감는다.
왠지는 알수없다. 다만 다가오는 온기가, 괜찮다고 말해주는 목소리가 안식을 주고 마음을 놓게 해준다.

[많이 힘드셨을테니 쉬도록 해요. 눈을 뜨면 하야테짱을 만날수 있을거에요....잘자요..]





[아..]
아스라의 디바이스 정비실안..
린포스 츠바이의 상태를 살피는 마리엘은 눈을 뜬 린포스를 보고 작은 감탄사를 날린다.

[린짱..괜찮아?]
마리엘의 질문에 린포스는 멍하니 누워있기만 한다.

[저기....어떻게 된거죠?]
하지만 멍한것도 잠시...곧 지금의 상태를 묻는 린포스..

[린짱..큰일 날뻔 했어..그간의 일, 기억나지 않아?]
마리엘은 뭔가를 설명하려다가 중지하고 린포스의 상태를 살핀다.

[그게...기억은 나는데...........아!! 수호기사분들은요..하야테짱은 어떻게 됐어요?!!!]
기억이라는 단어에 순식간에 이전의 일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곧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사람들의 안위를 묻는다.

[아...모두들 괜찮아..잘 해결됐어~]

[마이스터를...하야테짱을 만나고 싶어요..지금 어디 계시죠?! 제가...윽..]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일어서는 린포스. 하야테의 위치를 묻으며 발걸음을 옮기지만 곧 쓰려지고 만다.

[진정해 린짱..기초수복과 에러및 최종정비는 끝났지만 마력이 회복되지 않았어. 당분간은 쉬어야 해]
라고 말하며 마리엘은 조심히 린포스를 침대에 옮겨준다.

[지금 하야테짱들을 부를테니까...거기서 조금만 기다려..곧 와줄거야]
[......네..감사합니다.]

하야테를 부르기 위해 등을 돌린 마리엘을 바라보며 린포스는 생각한다.

'마이스터...이런 나를 용서해 주실까...'

린포스는 마리엘이 눈치채지 못하게 조용히 눈물을 훔친다.

'마이스터가 용서하지 않는다면 나는....어떻게 해야 하지..'






02.
마리엘에게 연락받자마자 바로 정비실로 향하는 볼켄리터와 하야테..
시그넘과의 일전(?)을 끝낸뒤에 피곤할만도 하건만, 하야테는 씩씩하게 앞으로 나아간다.
물론 뒤따르고 있는 볼켄리터들도 힘차게 하야테의 뒤를 따르고 있다.

조금 시간이 지난뒤,

디바이스 정비실앞에 도착한 하야테들..
정비실문앞에 선 하야테는 바로 들어가지 않고 뒤돌아 볼켄리터와 시선을 마주한다.

[아직 너희들한테 완전히 화를 푼건 아니야...하지만 지금은 린일이 더 먼저이니까..안에 들어가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관여하지 말아줬음 좋겠어..너희들도 문제지만, 제일 야단쳐야 하는건 린..그 아이이니까..]
조금은 복잡한 얼굴을 짓는 하야테..
이에 볼켄리터들은 각자 오른손을 가슴에 모은다.

[야천의 서의 수호기사 볼켄리터..언제나 야천의 왕이신 주인의 명령을 따를것입니다.]
시그넘이 리더답게 대표로 그들의 의사를 전달한다.

하야테는 시그넘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정비실문을 향해 돌아선다.
그리고 크게 심호흡을 한후....

정비실의 자동문센서위치에 선다.
문은 늘그렇듯 경쾌한 소리를 내며 재빨리 열리고, 안에 있던 마리엘이 모두를 맞이해준다.

[어서와. 하야테짱...모두들..린짱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그녀는 간단한 인사를 하고 바로 린포스가 있는 침대쪽으로 모두를 이끈다.

그리고...
[의식이 돌아왔고, 여러 검사를 끝냈지만 아직은 지켜봐야 할 상태야..그러니 너무 오래 있진 말아줘..린짱..많이 힘냈으니까..]

이렇게 말하며 마리엘은 조용히 정비실을 나온다.

마리엘의 말을 들으며 가만히 린포스가 있는 침대쪽을 쳐다보는 하야테..
그녀의 말을 잘 안다. 하지만 지금은 제대로 해야 한다. 야천의 왕으로써...이 얘의 마스터로써...한 가족으로써..

린포스는 조그만 다리를 접어 앉아있다.
고개는 푹 숙여져 있고, 가날픈 몸은 미미하게 떨리고 있다.
당장 손으로 안아 빰으로 비비며 어서와..라고 잘 돌아왔어..라고 말해주고 싶다.
하지만 하야테는...

[린포스 츠바이..어떻게 된거야?]
왠만하면 말하지 않는 린포스의 풀네임을 말하며 그간의 일을 묻는다.

[마이스터...저는...저는...]
여전히 고개를 숙이며 말하는 린포스...그녀의 손등위로 눈물이 고인다.

[어째서 그런 무모한 짓을 한거야...시그넘이 말했다고 하지만 말렸어야지..링커코어의 수집이라니...]
하야테는 한손은 주먹을, 다른 한손은 가슴을 쥐며 말을 잇는다.

[말했었지...누군가를 도와주기 전에 자신의 상태를 확실하게 이해하고 무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그 범위내에서 최대한 도와줘야 한다고...이 말은 나에게도 예외는 아니야..도와주는것은 좋지만, 자신을 망치면서까지 무리한다면 당사자에게 폐만 끼칠뿐이야!!]
단호한 목소리로 린포스를 꾸짓는 하야테..

[마이스터..흑...전...]
린포스의 울음은 계속이어진다.

[린...이번의 너의 잘못된 선택의 무서움을 잘 느꼈지...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약속 할수 있어?]
여전히 린포스에겐 손길을 거둔채 하야테는 자신의 디바이스이자 가족에게 말한다.
이에 린포스는...

[..흑...잘못했어요...다시는...그런...무서운 일은...싫어요..마이스터와 만날수 없단 것이...너무 무서웠어요...마이스터...]

린포스의 말에 그제서야 긴장된 얼굴을 푼 하야테는 린포스에게 손을 뻗는다.
잠시지만 참아왔던 눈물이 다시 그녀의 얼굴에 자국을 그리기 시작한다.

[린...이리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린포스는 고개를 들고 하야테를 쳐다본다.
눈물 범벅이 된 린포스가 팔을 뻗어 하야테의 손가락을 만지려 하지만 닫지 않는다.
이에 하야테는 몸을 움직여 린포스가 다다을수 있게 거리를 좁혀준다.

하야테의 손을 잡은 린포스는 조금 망설이는 얼굴로..
[저를..용서하시는 거에요?]
라고 묻는다. 뭔가 두려워 하는 목소리이다.

[가족에게 용서는 필요치 않아...다만....서로 이해해주면 되는거야...그리고 잘못을 했다면 다시 하지않겠다고 다짐하고 지키면 되는거야]
하야테는 아까의 긴장된 표정에서 온화한..그래..어머니와 같은 표정으로 린포스를 바라본다.
하야테의 그런 모습에 린포스는 울음을 터트리며 그녀의 손에 매달린다.

[하야테짱..하야테짱..정말 보고 싶었어요...]

린포스의 외침과도 같은 말에 하야테는 자신의 손에 매달리는 작은 아이를 감싸 자신의 빰에 대며..
[나도..나도 보고 싶었어...정말 다행이야...무사해서..정말 다행이야...린..]

두사람의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던 볼켄리터는 찡한 기분을 느끼며 웃고 있었다.

[다시는...다시는...헤어지지 말자...모두........잘돌아왔어....어서와...]
린포스의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며 하야테는 자신의 가족에게..야천의 서에서 나왔을때부터 하고 싶었던 말을..꼭 전하고 싶었던 말을 이제서야 한다.
잘돌아왔다고..다시는 헤어지지 말자고...

이에 하야테의 빰에서 부비부비하고 있는 린포스는 다시 울음을 터트리며 하야테의 이름을 무한반복하고..
비타는 팡!하며 뛰어와 하야테의 허리에 매달리며 울어버린다.
시그넘은 미소지으며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고, 샤멀은 우두커니 서서 조용히 눈물을 훔친다.
자피라는 그런 샤멀의 어깨를 지긋이 잡아주며 시그넘과 같이 그들의 모습을 지켜봐주고 있다.




03.
야가미가 사람들의 일이 해결되고 있을쯤...
의료실의 침대에 잠들어 있던 금색 머리를 한 소녀와 갈색머리를 한 소녀의 상황은 서로 엇갈리고 있다.
금색 머리카락의 소유자...페이트는 힘겹게 눈을 떠...지금 순간 가장 보고 싶어하는 소녀를 애타게 찾는다.
곧 자신의 옆에 누워있는걸 확인하지만 닫지 않는다. 그저 이름만을 부를뿐이다.
페이트가 찾는 소녀...나노하는 여전히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채 조용히 잠들어 있다.

페이트의 부름에 단한번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 목소리의 주인이라고 생각한 나노하는 일어나지 않는다.
분명 목소리가 들렸건만...알수 없는 일이다.

페이트가 정신을 차리고 수분후 의료진과 에이미가 찾아온다.
시간이 지날수록 페이트의 상태는 호전되어 가고, 처음의 안개와도 같은 머리속이 점차 맑아지고 기력도 회복되어간다.

하지만...나노하는 여전히 잠만을 자고 있다.

[에이미..어째서 나노하는 눈을 뜨지 않는거야?]

페이트가 눈을 뜨고 한시간 경과후...
그간의 사건에 대한 일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낸 페이트가 돌연 나노하를 쳐다보며 묻는다.

[글쎄..의료진말로는 빼앗긴 링커코어의 양이 상당한 상태이고, 그전에 마력을 모아 야천의 서에 준것이 상황을 악화시킨것 같다고만 예측하고 있어..]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같이 수집당한 나는 이렇게 눈을 떴는데 왜..나노하만...]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분명 곧 눈을 뜰거야..그리고...아..아니야..]
뭔가를 이야기하려던 에이미가 '아차'싶었는지 아니라고 말을 얼무버렸지만 그걸 놓일 페이트가 아니다.

[뭔가 다른게 있는거지? 숨기지 말고 알려줘..왜 나만 멀쩡한지...분명 이유가 있는거야..]

페이트의 다그침에 에이미는 어쩔수 없다는 듯이 말한다.
[그렇게 큰 일은 아니야. 두사람의 상태를 조사하는데..페이트짱의 몸에 다른 마력요소가 발견되었어..즉 페이트짱이 잠들어 있었을때 누군가 너에게 마력을 불어넣어준것 같아..하지만 그 양은 그리 크지 않고, 페이트짱의 회복에 크게 기여하지는 않은것 같아]

에이미의 말에 페이트는 다시한번 나노하를 쳐다본다. 그리고..
[역시....그런거구나...]

[역시라니..뭔가 집히는거라도?]
페이트의 반응에 의문을 품는 에이미..

[나노하와 난..아마도 야천의 서 안에 있었을거야. 왠지 그런 느낌이 들어..그리고 그 안에서 매우 작은 양이지만 여전히 야천의 서는 우리들의 링커코어를 수집하고 있었지....그런 와중에 나노하가 깨어놨고....]

[그럼 나노하짱이 페이트짱에게 마력을?!]
진정으로 놀라는 에이미..

[응...아마도...그때에 나는 일어날수 없었으니까....하지만 어째서...그렇게 무리하지 말라고 말했었는데...나노하..너는..]
원망과 슬픔, 안타까움이 배어나는 페이트의 말...
그녀는 그런 복잡한 마음으로 나노하를 쳐다본다.
페이트의 말에 에이미도 뭔가 복잡한 표정을 지은채 나노하를 쳐다보고...

그렇게 두사람의 시선이라도 느낀것인가...아니면 페이트의 원망섞긴 말이 효과가 발한 것인가...나노하의 몸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다.
나노하를 쳐다보고 있던 두사람의 눈이 동시에 커지기 시작한다.

[으응.....]
약간 신흠소리를 내며 눈을 뜨는 나노하..
이에 두사람은 일제히 그녀곁으로 달려간다. 침대에 있던 페이트도 앞뒤 가리지 않고 나노하의 곁으로 간다.

[의료진!! 타카마치 교도관이 눈을 떴어요. 바로 와주세요!]
에이미는 통신패널을 켜 의료진을 부르고,

[나노하! 나노하!! 괜찮아?!]
페이트는 나노하의 손을 잡으며 그녀의 의식이 또렷해지도록 돕는다.

[아...페이트짱...에이미씨도..]
페이트의 '나노하이름부르기 신공'덕분인지 나노하는 곧 자신을 바라봐주고 있는 사람들을 알아보고 말을 꺼낸다.

[저....얼마나 잔거에요?...아..그것보다 페이트짱..괜찮아?]

[나의 일보다 자신의 몸부터 챙겨!!!]
나노하의 반응에 그만 화를 내고 만 페이트..페이트의 반응에 흠칫 거리는 나노하..

[아...응...미안해]
나노하는 놀란것때문인지..자신도 모르게 사과한다.
페이트는 나노하의 사과에 뒤늦게 후회를 하고 말을 꺼내려 하지만..

[죄송합니다. 잠시 검사를...]
들이닥친 의료진덕분에 기회를 놓치고 만다.

의료진들이 와 나노하를 검사할동안 페이트는 우두커니 서서 그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에이미가 옆에서 잠시 쉬라고 말하지만 듣지 않는다.

'지금 바로 말하지 않으면 안돼...'

페이트의 고집을 알기에 에이미는 더이상 말하지 않고 '무리하진마'라고 말한후 나노하에게 인사하고 의료실을 나간다.
페이트의 이런 모습을 나노하는 검사를 받는내내 지켜보고 있다.

검사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십여분도 지나지 않아 페이트와 나노하, 두사람만이 의료실에 남게 되었다.
여전히 나노하는 페이트의 상태를 살피며 말을 아낀다.
하지만 페이트는 예전의 망설이는 나약한 존재가 아니다.

[나노하!]
먼저 나노하의 이름을 힘차게 부른후..

[어째서...어째서 그런 일을 한거야?]
단호하지만 슬픔이 배어나는 고통과도 같은 질문을 한다.
페이트의 말의 의미를 간파한 나노하는 슬퍼하며..

[그때는....부끄럽지만..이젠 끝이라고 생각했어..계속 그렇게 링커코어를 수집당한다면 둘다 못 버틸거라고 여겼어..그래서..둘중에 하나라도 살아야...]

[그상황에서 나만 살아봤자 아무 소용 없어!!!]

양손을 주먹으로 쥐며 팔을 쭉 편채, 상체를 앞으로 숙이며 외치는 페이트..
방금의 외침과 동시에 그녀의 붉은 눈동자에서 눈물의 호선이 그려진다.

페이트의 외침에 다시한번 놀라는 나노하..
어쩔줄 몰라한다.

[그렇게 나노하의 목숨을 받아 나혼자 살아남는다고 해도 하나도 기쁘지 않아..행복하지 않아...그래선 살아가는것 자체가 고통이고 지옥이야...그걸 모르는거야...]
페이트의 말은 울음으로 바뀌고 있다.

[난...나노하 없이는 살아갈수 없어...나에게 살아갈 의미를 알려준건 나노하...너잖아....흑...]
결국은 울음이 되어 말을 잊지 못하는 페이트...눈을 감고 눈물을 삼키려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이런 페이트의 모습을 본 나노하는...

조용히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간후 조심스럽게..하지만 있는 힘껏 페이트를 안는다.
나노하의 다가옴에도 여전히 울음을 그치지 않는 페이트..아니 나노하의 온기때문에 더욱더 울어버린다.

그런 페이트의 머리를 쓰담으며 나노하가 말하기 시작한다.
나노하의 눈에도 눈물방울이 걸려 있다.

[미안해..페이트짱..다시는..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께....약속해...무슨 일이 있어도..다시는 페이트를 혼자남기고 떠나지 않겠어..]

무슨 부가설명이 더 필요하겠는가...

그렇게 두사람은 한동안 서로의 체온과 마음을 느낀채 떨어지지 않는다.




04.
[저기...그냥 돌아가야 하는걸까요?]
[아니..조금만 더 있다가 방해해버리자~ 분명 재미있을거야]
[하지만...]
[몇달동안은 놀려먹기 소재가 풍부하겠는걸~]
[재미있겠는데~]

위 대화의 출처는 알다시피 야가미가의 사람들..
모두의 일이 끝나고 나노하와 페이트의 동태를 살피려 온 하야테들은 운좋게(?) 두사람의 러브러브한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시그넘이 돌아가자고 말하지만 천하의 하야테가 가만 둘리가 없다.
지금이 가장 좋을때~ 즉 절호의 때인 것이다. 여기서 조금더 두사람의 러브러브한 시간을 보내게 한후, 현장을 덮치면...
그야말로 현행범(?!) 체포(?!!)가 되는것..
하야테에게 있어서 그 무엇보다 좋은 놀려먹기 소재가 탄생하는 것이다.

시간을 가늠하여 기회를 노리는 하야테..
여전히 병실안 두사람은 떨어지지 않는다.

몇십초가 지났을까..
하야테의 몸속 어디인가 있을 뭔가의 스위치가 올려진다.

[지금이야! 모두 돌진!!!]
이라고 경쾌하게 말한 하야테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볼켄리터도 따라서 들어서고...

하야테들의 갑작스런 등장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나노하와 페이트..
너무 놀랐는지 안고 있는채로 하야테와 뒤따라 들어오는 볼켄리터를 번갈아 쳐다본다.

[에...에.....]
나노하는 현상황이 제대로 이해되지 않는 눈치이고,
[하야테....!!!!!]
페이트는 그나마 나노하보단 나아보이지만 그녀또한 정확한 판단이 서지 않는다.

이런 두사람의 반응에 하야테는 백점만점의 미소를 지으며~

[오~ 두사람다 대단한걸?! 우리가 들어와도 떨어질줄 모르네~ 언제부터 그렇게 러브러브인거야~]
일격을 잊지 않는다.

하야테의 말에 그제서야 자신들이 어떻게 있었는지 알게되고..그다음은..예상한대로..
[으악!!! 하야테짱....그게 아니고....]
허둥지둥..양손을 흔들며 뭔가를 강력히 부인하는 나노하와..

[아무튼 하야테는 짖궃어...]
가르게 눈을 흘리며 '방해잖아'라고 하는듯한 얼굴표정으로 페이트는 하야테를 약간은 원망섞인 말을 한다.

[나쁜일다음엔 꼭 좋은 일이 생기는 법이거든~ 나노하짱, 페이트짱 이번 일 잘 먹을께~ 고마워~~]
나노하의 강력한 부인에도, 페이트의 원망섞인 목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캐치해버리는 하야테..역시 그녀답다.

[이번 일은 뭐...이렇게 끝내고...그것보다...두사람에게 할말이 있어..]
마음대로 지금의 소동을 마무리해버리고 다른뭔가를 하려 하는 하야테...그 모습이 아까의 장난끼있는 모습과도 정반대로 진지하다.
이런 하야테의 모습에 당황하던 나노하와 페이트는 마음과 몸을 진정시키고 그녀를 쳐다본다.
두사람의 모습을 확인한 하야테가 볼켄리터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하야테의 반응에 볼켄리터는 바로 몸을 움직인다.
볼켄리터의 모습에 다시한번 놀라는 나노하와 페이트..

볼켄리터는 두사람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는다.

볼켄리터가 바닥에 앉는 것을 확인한 하야테도 허리를 숙이며 두사람에게 말하기 시작한다.

[이유에 대해선 알고 있겠지만 분명 잘못된 일인건 확실해..볼켄리터의 주인으로써..야천의 왕을 이어받은 자로서 사죄하겠어..타카마치 나노하 교도관, 그리고 페이트 테스타로사 하라오운 집무관...두사람을 위험에 빠트리고 셀수 없는 고통을 겪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사죄드립니다.]

말을 마친 하야테의 허리는 거의 90도가까이 내려와 있다.
그리고 볼켄리터들도 머리를 숙인다. 열화의 장인 시그넘이 하야테의 말을 잇는다.

[볼켄리터의 리더이자 수호기사의 대표로써 두사람에게 사죄의 뜻을 전합니다.]

야천의 서의 마스터이자 볼켄리터의 주인 하야테와 그녀의 수호기사들의 모습에 일순 당황한 나노하와 페이트이지만 곧 평정을 유지하고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자신들의 앞에 머리숙여 사죄하는 친구에게 다가가 조용히 세운후 안아준다.
두사람의 안김에 하야테또한 조금 놀라지만 곧 익숙해지고 눈을 감는다.

[사죄라니...당치도 않아...왜나면..]
나노하가 시작을 하고,

[나와 나노하는..우리는 친구이니까..그것도 아주 친한 친구...그러니 당연한 거야..]
페이트가 마무리를 해준다.

소중하고 소중한 친구들에게 그 무엇보다 큰 힘을 느끼는 하야테...
힘을 내어 두팔로 그 소중한 친구들을 재차 안으며 말한다.

[응..응!!! 고마워..둘다..]

어느새 무릎을 꿇던 볼켄리터도 서서 세사람의 모습을 보고 있다.
기사로서 명예에 흠집이 날만한 일이지만 아무도 상관하지 않는 눈치다.
물론이다.
자신의 주인이 용서..아니 이해받음이 그들에게 있어선 최우선 상황이고 행복한 상황이다.
그래서 세사람의 모습을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웃으며 지켜봐줄수 있는 것이다.





05.
이렇게 이번 사건은 무사히 종료되었다.
후일담을 조금 이야기하자면...

아직 날지 못하는 린포스 츠바이는 마력을 회복하여 하야테와 함께 다시한번 나노하와 페이트를 찾아가 사과를 하게 된다.
물론 두사람은 위와 같이 용서가 아닌 이해를 해주며 린포스를 울렸고, 하야테는 재차 두사람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여러사람들이 힘들어했기에 에이미는 그동안의 쌓아왔던 온힘을 발휘해
사건종영기념 파티를 거하게 열어 모두의 회복에 한몫 했으며,
그날 조금 심하게 술을 마신 시그넘과 페이트는 음주배틀을 열어 나머지 사람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였으며,
하아테는 페이트가 없는 사이, 마음껏 나노하를 놀려먹으며 기분좋게 보냈다고 한다.
놀림을 당하는 나노하쪽에선 죽을 맛이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모두가 잠든뒤....
홀로 함내의 휴게실로 나온 하야테는 야천의 서를 만지며 누군가의 이별을 겪었지만 여기에선 설명하지 않겠다.

슬픈일은 여기까지이니까...

분명 슬프고 아프고, 힘든 상황은 다시 찾아오겠지만, 지금 이순간만큼은 일을 겪는 사람이나 그걸 지켜보는 사람이나 행복한 느낌을 전해주고 싶으니까...

지금 바깥을 볼수 있다면 분명 맑은 밤하늘일것이다.
시공간내에서 부유하고 있는 아스라지만 나노하와 하아테의 고향인 우미나리시라면 밤일것 같은 예감이 든다.

왜냐고?

그냥 직감일 뿐이야..감성은 때때로 예언과 같은 놀라운 힘을 발휘하니까..
그럴리없다고 우겨도 상관없어..

지금은 그리 생각하고 싶어..
맑고 새카만 밤하늘에 수많은 별들이 떠있고 기분 좋은 바람이 부는 그런 시원한 밤하늘...
분명 그런 하늘일거야~

어이 거기 당신...
납득못하는 얼굴좀 펴지 그래..조금은 감성에 몸과 마음을 맡겨보라고~
그럼 리리컬한 당신을 찾게 될지도 몰라~^^*








『베르카의 기사들 - 끝』





『살아가는 것』부터 시작한 릴레이(?)팬픽이 드디어 마무리 되었습니다
만....번외편을 하나 더 써야 할것 같습니다.
내용의 끝에도 나왔지만.....하야테의 이별이야기..
즉 초대 야천의 왕 '사야'와 하야테의 이야기이지요...
처음엔 본편에 넣을려고 했는데...갈수록 긴 문장만들기가 힘드네요.
한 단락이 끝나면 재차 읽어보고 수정하기에 예전엔 8번까지 썼지만..
요샌 5번채우기도 힘듭니다..그려...
(이렇게 몇번을 읽어보고 수정해도 이상한건 작가의 실력문제?!)
[작가 :  그거 인정할수 없어!!!!!!!............아마도...]
↑자넨 그냥 가만히 있게나..그게 우리가 살길이여... 리나白

에구..잠시 딴길로 샜네여...;;;
아무튼 요상한 릴레이 팬픽 읽어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의 말을 전하며..
이만 물려갑니다~^^


덧글

  • 무장괴한 2007/09/30 12:17 #

    카핫! 드디어 나왔군요! 잘 읽었습니다.
    리나님은 과 달리 전 하야테를 굴리는것 밖에 못해 눈물납니다.(...)
  • 메이군 2007/09/30 14:36 #

    ...아흑. 중령님 너무 힘들게 사시는 거 아닙니까?

    저도 이런 훈훈한 작품을 쓸수있도록 노력해야겠심다.
  • asas 2007/09/30 16:25 # 삭제

    훈훈하군요..... 하지만 명언은 잘 안떠오르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번뇌해서 올려봤습니다 (그게 번뇌면 팬픽 작가 분들은 얼마나 고민하시는건데!)

    "내가 머리가 나빠도 이것만은 확실히 말 할수있어요. 지금 하야테가 만들어낸 대답은 야천의 왕으로서가 아닌, 자신의 의지였다고!"

    (뭔가 좀 안어울리는데.....)
  • 러브히메 2007/09/30 16:38 #

    아`~~ 드디어 하편이 올라왔군요 ^^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린포스 쯔바이와 하야테의 관계를 다루는 것도 재밌지만,
    역시 나노하의 백미는 나노페이 커플이죠....
    서로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고자 하는 저 마음, 사랑...
    역시 아름다운 모습입니다~비주얼도 아름다운 컵흘~~
    둘이 더 러브러브했으면 좋겠..(후다닥)``
  • 리나인버스 2007/09/30 16:53 #

    무장괴한//무장괴한님의 격려(?!)덕분에 이번편이 완료되었습니다~ 감사해욤^^
    모든 내용엔 시련이 있는법...고로 굴리는것은 필요요소(?!)입니다~(응?!)^^;;;

    메이군//그게 중령님의 숙명(뭣?!)이 아닐련지요..야천의 왕이 된 후부터 분명 편하게는 살지 못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메이군님의 멋지고 훈훈한 작품 기대하겠습니다^^*

    asas//음...제가 주제넘게 약간 수정을 하자면..
    '지금 하야테가 만들어낸 대답은 자신의 의지이자 야천의 왕의 의지였다는걸....'
    역시 뭔가 이상하죠^^;

    러브히메//감사합니다^^
    저도 나노페이이야기를 쓰기위해 무진장 노력하고 있지만 잘 되지 않아 좌절중이랍니다.
    그래도 이번편의 두사람모습은 나름 맘에 들었다는 리나의 후문이...^^;;
    좀더 노력해서 러브히메님이 말씀하신 러브러브한 모습을 썼음 좋겠어요~^^
  • asas 2007/09/30 17:36 # 삭제

    리나인버스// 아무래도 리나인버스님의 수정판이 더 나아보입니다. (뭔가 더 심오해보여서 더 진지해 보이니까요.) 아무튼 이번 것은 정말로 어떻게 써야할지 도무지 떠오르지 않아서 할 수없이 약간의 인용을...(인용이 아니라 표절이잖아!)
  • 리나인버스 2007/09/30 17:56 #

    asas//감사합니다^^; 언제나 asas님의 명언 즐겁게 보고 있답니다~ ^^
  • 원삼장 2007/11/29 21:27 #

    잠깐의 위험도 서로의 목숨도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도 모두가 함께 이어질수 있다면,
    '영원히' 가 힘들더라도 '오랫동안' 이어졌으면..... 정말로 자신에게 '행복' 이 찾아오는 걸까요.....
  • 창천 2009/04/26 00:20 # 삭제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봤습니다.
    원래 애니는 좋아해도 빠지는 정도는 아닌데,
    야가미가 식구들의 이야기는 너무나 몰입도가 충만하네요.
    사건과 관련된 거 말고
    일상에서의 소소하고 훈훈한 이야기도 보고 싶네요.
    예컨대 비타와 시그넘의 채널권 분쟁이라든지,
    고민에 빠진 하야테에 대한 시그넘의 오해로 벌어지는 해프닝 등등..^^
    그럼, 다음 내용을 계속....
  • 리나인버스 2009/04/27 17:42 #

    그 창천님 맞으시죠? 비로그인으로 덧글 달려서 조큼 놀란^^;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다른 캐릭은 모르겠는데, 야가미가만큼은 팬픽에서 조금 달리는 편이지요^^;
    쓰기 편하다고 해야 할지, 쓰고 싶다랄지.. 암튼 여러 의미로 좋은 소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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