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팬픽] 안식 04 by 리나인버스

'어떻게 해서든 나노하를 지켜야 해..살려야 해..어떻게 해서든...무슨 짓을 해서라도...'


'무슨 짓을 해서라도?'


'나의 삶의 의미를 잃을순 없어! 그러니 해야해..악마에게 영혼을 파서라도 나노하를...'


'아니야..'


'나노하를 구해준다면 그 누구와도..'


'그건.. 아니야...'


'내가 나노하를 지키는 거야..'


'안돼.....안....'






'나노하는 나만의 것이야..'













'내꺼야...'









『안식 - 04』





01.
뭔가에 놀란듯 페이트는 눈을 껌벅인다. 머리가 아프다.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린다.
그렇게 그녀자신에 정신이 드는 동시에 주위의 것이 눈에 들려온다. 정보가 두뇌에 입력된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지금 있는 공간을 이해하고 놀란다.

그녀가 서 있는 이곳은 시공관리국 본국의 특별 감금실..차원범죄자들이 재판을 받고 평생동안
수감생활을 할곳을 정할때까지 머무는 또 하나의 감옥..
그녀가 붙잡은 범죄자를 심문하기 위해 몇번 들렸긴 했지만 지금은 그런 예정은 전혀 없다.
지금은 기동6과에 배속되어 있으니까..하나만의 일을 쫓고 있었고, 해결했으니까..
이제 이곳에 올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왜 내가 이곳에 있지..

여기까지 생각이 이르자 다시 머리가 아프다.
한손으로 머리를 짚고 철문을 버팀목삼아 휘청거리는 균형을 애써 바로 잡는다.

'그러고보니 나노하와 비비오를 재우고 난뒤부터의 기억이 희미해. 나노하의 일만이 머리에
가득차서..그리곤..'

'일순간..무슨 일을 하더라도 나노하를 구하고 싶다고 생각해버렸다.
하지만 그건 생각일뿐이었을텐데...'

「너 스스로 이곳에 온거야..너의 소망을 이루기위해서..」

누군가가 그녀에게 말을 걸고 있다.

'이곳에 오면 나의 소망을 이룰수 있다는 거야?'

페이트 T.하라오운은 자신에게 걸어주는 말은 언제나 답해주는 상냥한 여성이다.
그래서 그 목소리에게 묻는다.

「모든건 너에게 달렸어. 그녀를 다시 가질수 있을지는 너의 판단에 달린거야」

'가진다니..'

「이 지경에 이르고서도 깨닫지 못한거야?!」

'뭘 말하는 거야?'

「너의 소유욕....무슨 짓을 하더라도 가지고자 하는 추악한 욕구...」

'뭐?'

「타카마치 나노하를 너는, 가지길 원하고, 그러고 있잖아.
하지만 지금은 그 물건이 닳아버려서 곤란해 하고 있지.」

'아...'

「이 철문을 열면 너의 그 인형을 살릴 방법이 있어. 자..어서 저 문을 열어..」

'...그남자에게 가면 나노하를 구할수 있는거야?'

「분명히...」

천천히 페이트의 눈빛이 어둠으로 물들어 간다.
자신의 주위에서 말하는 목소리에 이끌려 천천히 철문의 손잡이를 잡는다.
페이트의 어느 눈에서 뭔가가 떨어진다. 그것이 떨어짐과 동시에 그녀의 마음에서 보이지 않는
떨림이 시작된다. 두렵고, 겁나고, 무서운, 당황과 절망의 멜로디가 그녀의 마음속을 가득채운다.

'이런건........싫어........'

무거워보이는 철문은 살짝 힘를 주는걸로 쉽게 열리고, 문넘어 테이블앞에 앉아있는
하얀색 죄수복의 남자는 입꼬리를 잔뜩 올린 미소로 그녀를 맞이한다.
꼭 그녀를 기다린것 처럼..

 


02.
서둘러 본국으로 도착한 하야테일행은 오자마자 이상한 소리를 듣는다.
그 묘한 소리를 한 주인공은 본국에서 페이트를 통해 알게된 한 집무관보좌였다.

[아까 특별감금실쪽에서 하라오운집무관을 만났는데 모습이 이상했어요..]
[모습이 이상하다니요?]

하야테의 말에 평범하게 생긴 그 남성 집무관보좌는 얼굴에 잔뜩 물음표를 만들며 말을 잇는다.

[요새 본국엔 잘 오시지 않아서 궁금했는데 오늘 만나서 대게 반가웠어요.
그래서 당연히 옆에 가서 인사를 했는데..저를 쳐다보지도 대꾸를 하지도 않는거에요.]

[그런..]
시그넘은 자신도 모르게 생각의 말이 밖으로 나온다.
그 누구보다 예절과 예의를 중요시 하는 사람이다. 모르는 사람이 말을 건네와도 성심껏 답해주는
녀석이, 아는 사람인데도 대꾸조차 하지 않다니..
그리고 더욱더 놀라운 말을 그 집무관보좌가 내뱉는다.

[그 단정한 하라오운 집무관이 흐트려진 모습으로 복도를 걷어가는데...오싹한 기분이었어요.
아무도 없는 복도에 그런 미인이 헝클어진 머리와 옷을 입고 가는 걸 보니...윽...]
이렇게 말하며 몸을 떠는 집무관보좌..

이 남자의 말에 시그넘은 그의 멱살을 잡으며 말한다.

[테스타로사는 어디로 갔지?!]

시그넘의 행동에 당황하는 집무관보좌..하지만 질문의 답은 어떻게든 한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특별감금실 가는 복도에서 봤어요.]

남자의 답을 들은 시그넘은 곧바로 보좌관를 털어낸후 바로 하야테를 쳐다본다.

[주인 하야테..]
[응...이건 예삿일이 아니야..우선 샤멀과 비타, 그리고 린과 자피라는 자료를 찾는데 주력하고
시그넘과 리나짱은 나와 함께 페이트짱에게 가자]

시그넘의 말에 하야테는 능숙하게 사람을 나눠 행동을 정한다.
그리고 두그룹은 각각 반대방향으로 달려가기 시작한다.
멍하게 서있는 집무관보좌는 이런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머리를 긁적이며...

[고맙다는 말정도는 해주라고요..]

라고 항변해 보지만 돌아오는것은 쌀쌀한 바람뿐이다.

본국의 최하층으로 가고 있는 하야테와 시그넘,
그리고 그들의 머리위에서 날고 있는 리나..
리나가 뭔가를 하는듯 관자놀이를 손가락으로 누른다.
몇초후..그녀의 얼굴이 갑자기 굳어지고..
결국은 나는것을 중지한다. 열심히 뛰어가고 있던 하야테와 시그넘은 리나의 행동에 역시
달리는것을 멈춘다. 그리고 리나에게 다가와..

[왜그래?]
불안한 것을 느끼며 리나에게 정지한 이유를 묻는 하야테..
시그넘도 리나를 쳐다본다.

이에 리나는..

[근방 페이트의 링커코어를 통한 직접통신을 연결해봤어요.]
[그런데?]
[...그녀 스스로 통신을 거부하고 있어요.]
[스스로 통신을 거부해?!]

시그넘이 놀란표정으로 되묻는다.

[네..그리고 페이트의 링커코어가 아주 불안정해요...아니 불안정하다는 것보다는...]
조금 생각하는 듯한 리나는 곧 두사람을 쳐다보며..

[떨고 있는 것 같았어요. 뭔가를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것처럼..]

리나의 말에 하야테와 시그넘은 말을 잊지 못한다.

[그리고...바르디슈와도 통신이 되지 않습니다.]
[바르디슈도?]
이번엔 하야테가 놀란듯 묻는다.

[네..]
[거리가 멀어 통신이 되지 않은게 아닌가?]
시그넘이 통신이 되지 않는 가능성을 말하지만,

[아니에요. 그의 본체는 분명하게 페이트와 함께 있어요. 그의 존재자체는 느껴져요. 하지만..]

[그에게 페이트의 마력이 전혀 전달되지 않고 있습니다. 원래는 기본적으로 마력을 저장해놓는
저장장치가 있지만 그것도 양이 정해져 있어요.]
[그럼..한동안 바르디슈에게 마력을 주지 않았다는 말?]
하야테의 말에 리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아마도요..최근에 여러일이 있었으니까여. 치료도 받았고, 그런중에 어떤 일로 바르디슈의
마력공급의 때를 잊어버린것 같아요.]

[바르디슈조차 페이트를 보조할수 없는 상황이라면.....얘들아..안좋은 예감이 들어...]
[저도입니다.]
[저도요..]

서로의 의견이 일치한걸 확인한 세사람은 아까와는 달리 최대의 전력으로 복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불안과 걱정을 가득 담고...

 

03.
[이거 귀하신 몸이 몸소 찾아와주었군]
문의 경계를 넘고 있는 페이트에게 스칼리에티는 여전한 그만의 미소를 띄운채 말한다.

[이런 누추한 곳에 와줘서 고맙소이다. 페이트 테스타로사 집무관..환영하오]

근본적으로 말이 많은 이 남자는 페이트가 안으로 들어오기도 전에 이것저것 말하기 시작한다.

[그러고보니 넘버즈들은 잘 지내는가? 뭐..각자 알아서 잘하겠지만..아니 별 상관이 없는건가]
히죽히죽거리는 스칼리에티..페이트는 문의 입구에서 그를 내려다보고 있다.

[그렇게 무서워할 필요없어. 난 이제 아무것도 못하니까 말이야.]
[[그 모습을 보니 나에게 뭔가 할말이 있는 것 같군..]]

입에서 나오는 말과 다르게 페이트의 머리에 그의 또다른 그의 목소리가 울린다.
스칼리에티의 어떤 말에도 반응이 없던 페이트는 염화를 통해 온 그의 목소리에 움찔한다.

[난 이제 관리국의 밥을 평생동안 얻어먹어야 하니 너에게도 잘 보여야 겠군.]
[[주저하고 있군..어둠에 먹히지 않게..하지만 그렇게 괴로워하지 말고 받아들이는건 어떤가?]]

[이참에 나를 조용하고 아늑한 시설에 갈수 있겠금 손좀 써줄수 없겠나?]
[[페이트 테스타로사..어둠을 두려워 하지 말게..그것과 함께하면 넌 모든걸 가질수 있어..]]

[[모든걸?]]

[[그래..어둠에 몸을 맡기고 그의 방식대로 생각한다면 지금 너의 고민에 대한 답이 저절로 나와..
지금 너의 고민거리..그래..그 교도관..너를 절친한 친구..그녀에 대한 일...]]

[[살릴려고 몸부림쳐봤자 방법은 없어..있다 하더라도 희생은 불가피하지...
이런 복잡한 일을 생각하지 않고 간단하게 해결할 방법이 있어..]]

약간의 뜸을 들이는 스칼리에티..그의 눈에 페이트의 나약한 모습이 비쳐진다.
그런 모습을 맘에 들기라도 한듯 잔뜩 혐오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그 교도관을 너만의 인형으로 만들면 끝나는 거야]]

이렇게 염화로 페이트에게 말한 스칼리에티는 그만의 악마같은 웃음을 지으며 페이트를 쳐다본다.
페이트는 여전히 눈빛을 잃은채 박사를 쳐다보고 있다.

[자네, 내맘에 드는 눈을 하고 있군..크크큭]
[[어때..생각이 있는가? 강요하지는 않아. 선택의 결정은 그것을 원하는 너에게 달렸어]]

[[나...노하를 복..제할수는 없어..나노하는 한사람이야..둘이 될순 없어..]]

페이트는 있는 힘을 다해 스칼리에티의 말에 항변한다. 하지만 그 소리는 작고 나약하기만 하다.

[[이런이런..뭘그리 고민하는가..튼튼하고 너만을 사랑해주는 복제품이 있다면...]]

스칼리에티의 얼굴이 더욱더 일그려져 간다.

[[원본은 자연히 없어져야지..스스로 사라지지 않는다면 니가 처리해 주면 되는거야..]]

염화에서조차 그의 광기어린 목소리가 흘려나온다. 그리고 그 광기의 소리는 고스란히 페이트의
머리속에 들어간다.
스칼리에티의 말에 페이트는 여전히 우두커니 서있기만 한다.

[어때..나를 좋은 곳으로 보낼수 있겠나?]
[[쉽게 말하면 너의 손으로 지금 망가져버린 녀석을 죽이고 너만을 생각하는 복제품을 가지는거야
아니..그 복제품이 원본이 되는거지!!]]


경악스러운 스칼리에티의 말에 페이트의 눈에서 일순간 빛이 반짝인다.
이런 페이트의 모습에 스칼리에티는 천천히 손을 앞으로 내민다.
곁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부탁의 의미의 악수이지만..

[[나의 이 손을 잡고 부탁한다고만 말해준다면 모든게 잘 풀릴거야. 자..고민하지 말고..나에게
와...나에게 모든것을 맡겨..그럼 지금의 괴로움은 모두 사라질거야..]]

그것은 악마의 계약과도 같은 것이었다. 스칼리에티가 제안하는 달콤한 악마의 열매..
이런 악마의 열매를, 악마의 손길을 페이트는 자신의 마음속깊은곳에서 갈구하고 있다는걸 느낀다.
또다시 혼돈스러운 목소리가 들린다.

'이 남자와 손을 잡으면 분명 너의 인형을 되찾을수 있어..자..어서 그의 손을 잡아!'


'싫어......이런건 싫어....도와줘..누구라도...나를...'

'스스로는 아무것도 못하는 어린애주제에...지금 너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러니 나의
말만 듣고 그대로 하면 되는거야..어차피 너는 나에게 지배당하게 되어 있어...아니..'




'어차피 넌 내가 될수 밖에 없어..'




'무슨 말을 하는거야..'

'예전의 프레시아처럼 자신을 어둠에 버린 그런 나약한 존재밖에 될수 없어..페이트 테스타로사..'

'아니야...난...'

'내가 이렇게 각성된것만으로도 넌 끝났어. 이제 예전의 페이트 테스타로사는 없어..넌 예전 그녀의
남겨진 찌끄러기에 불과해..이제 그녀는 내꺼야!!'

'도와줘..하야테..시그넘..모두.....바르디슈..리나........나노하!!!!!'

페이트의 마음속 또 하나의 목소리가 울부짖지만 그녀의 신체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다만..스칼리에티가 내민 손쪽으로 몸이 조금씩 기울고 있다.
그런 페이트의 모습을 스칼리에티는 귀신과 같은 모습으로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결국은 그녀의 손이 앞으로 내밀어진다.
그 내밀어진 손이 흔들리고 있다. 떨고 있다. 하지만 그런 떨림속에서도 계속..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또다시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그녀의 마지막 몸부림인듯..천천히 페이트의 빰을 타고 흘려내린다.
 
이제는 끝이다. 이렇게 어둠에 자신을 버려..모든걸 포기한다.
이렇게 페이트의 마지막 희망이 힘을 잃어 사라지려 하는 순간..

[페이트!!!!!!!!]

누군가 페이트을 부른다. 그녀를 찾는다.
이런 자신을 찾는 목소리에 움직이던 신체가 일순간 굳어지며 멈춘다.




04.
최근들어 자주..아니 거의 매일 꾸고 있는 꿈..
그곳에 있는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끼는..
아주 편온한 꿈..
하지만 이번에는 행복한 느낌과 더불어 슬픈 감정도 느껴진다.
그 슬픔의 원인은 나노하의 앞에 있는 소녀에게서 나오고 있다.
예전까지는 나노하의 꿈에 나타나는 아이들이 누군지 알수 없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조금만 걸어가면 다다를 거리에 그애가 몸을 잔뜩 웅크리고 앉아 떨고 있다.
물어보지 않아도 울고 있다는것을 알수 있을정도로 나노하는 그 아이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페이트짱...]





그 아이의 이름을 나지막히 부르는 나노하..그 부름을 시작으로 나노하는 천천히 발을 땐다.

'강하고 착하고 상냥한 나의 소중한 친구...나와 마찬가지로 책임감이 강해 나만큼 무리를 하는 아이..
그리고 보이는것과 달리 강인함속의 그녀는 아주 섬세하여 상처받기 쉽고, 눈물도 많아..'

점점 울고 있는 아이..페이트에게 다가서는 나노하..

'이번에도 어딘가에서 아무도 모르게 울고 있겠지..지금처럼..하지만..'

이윽고 나노하의 손끝에 페이트의 등이 닿인다.
그 익숙한 감촉을 느끼며 조용히 어린 페이트의 등을 안아주는 나노하..
규칙적으로 떠는 페이트의 몸의 흔들림을 느끼며 눈을 감는다.

'언제나 그랬듯...페이트짱..페이트짱은 혼자가 아니야. 분명 페이트짱의 슬픔을 나눠줄 친구가
옆에 있을거야..나를 대신해줄.. 누군가가 페이트짱을 따스하게 보담아 줄거야..그러니까..'



'슬픔과 절망의 어둠에서 깨어나..그리고..모두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줘..'



작게 떨던 페이트의 몸이 나노하의 말을 들은듯..점점 안정을 취한다.
그 안정되어 가는 작은 몸을 더욱더 끌어안으며 나노하는 작게 미소짓는다.



'....고마워...그리고..미안해......'







스칼리에티에게 몸을 기울며 손을 내밀어 그의 악마와 같은 손을 잡으려 하는 순간..
페이트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른 목소리지만 힘이 있고 앙칼진 느낌..
그 소리가 일고 나서 페이트의 몸이 일순간 붉은 빛으로 빛난다.

그리고..

그녀를...페이트를 뒤로 물려서게 하며 앞으로 돌진해..
스칼리에티의 안면을 가격해버리는 인영이 있으니..
그는..아니 그녀는 페이트의 유일한 호적수..
시그넘이었다.

시그넘의 불시의 가격에 의자를 넘어 뒤로 날아가버린 스칼리에티..
타격이 심했는지 바로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가 일어나지 못함에도 시그넘은 스칼리에티를 쳐다보며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다.
적의를 마음껏 내뿜고 있다. 어쩌면 살기까지 내뿜고 있을지도 모른다.
한동안 그렇게 스칼리에티를 쳐다보던 시그넘은 얼굴은 돌리지 않은체..

[괜찮나..테스타로사..]

라고 가볍게 페이트의 안부를 묻는다. 하지만 이 말은 답을 듣기 위한 말이 아니라..
모든게 끝났다는 맺음의 말이었다. 아니 그렇게 바라며 말한 것이었다.

'아무튼..손이 많이 가는 녀석이야..넌..'

 


05.
강제로 유니존인을 한 덕분에 심한 현기증을 느끼고 있는 리나..
하지만 구토가 날것 같은 어지로움을 참으며 주위를 둘려본다.
페이트의 마음속안..정확히 말하면 정신층의 안은 그야말로 새까만 암흑천지였다.
보통은 마도사의 마법색깔에 맞게 빛나야 할 곳이지만 지금은 그녀만의 황금빛이
보이지 않는다.
리나는 어금니를 꽉 물며 페이트의 흔적을 찾는다.
분명 이곳 어디에서 괴로워하고 있을것이다. 그녀가 무너지기전에 어떻게든 데리고 나가야한다.
리나는 이렇게 생각하며 몸을 돌려가며 페이트를 필사적으로 찾는다.

[페이트..이곳에 있는거 알아요! 페이트는 그런거에 현옥되서든 안돼요..그와 함께 하면 안돼요!!]

목이 터져라 페이트에게 말하며 기색을 살피는데, 갑자기 기척이 느껴져 그곳으로 몸을 돌린다.
거기엔..
나체의 페이트가 예전...프레시아가 아리시아의 시신을 보관했던 자세그대로 검은 구안에 들어가 있고,
그 구위쪽에 사람의 인영이 이글거리고 있다.

[페이트...]

신음과 같은 말이 리나에게서 나온다. 그 소리를 들은듯 검은구위의 그림자에서 소리가 들린다.

[[이 녀석은 이제 가망이 없어..조금만 있음 내것이 된다..방해하는 자는 죽음뿐..]]
라며 리나에게 검은바늘과 같은 촉을 날리기 시작한다.





페이트를 데리려온 사람들중 두사람은 스칼리에티의 방으로 직행하고
하야테는 감금실 입구의 교도관에게 약간의 거짓말을 보태어 사정을 설명한다.
추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6과에서 JS사건에 대한 간단한 조사차 왔다고 말하며 별일아니라고
성실한 교도관에게 말한다.
하야테의 말을 들은 교도관은 고개를 끄덕이며, 늦은 밤이니 빨리 처리해달라는 말만 남기고
자신의 집무실로 들어간다.
그런 교도관의 모습을 지켜본 하야테는 교도관이 들어가자마자 잰걸음으로 스칼리에티의 수감실로
향하고 곧 그 장소에 도착한다.

그의 수감실입구에 서 있는 페이트는 은은한 붉은빛을 발하고 있는것이 리나와 유니존된듯하고,
시그넘은 페이트의 앞을 막고 서 있다.
하야테는 페이트에게 다가가 그녀의 포켓에 손을 집어넣는다.
조금 생소한 촉감을 느끼며 손에 걸리는 물건을 포켓에서 빼낸다.
그리고 포켓에서 뺀 그것....즉 바르디슈를 두손으로 쥐고 눈을 감는다.

[페이트의 힘이 되어줘..바르디슈..]

기도하듯 말하며 바르디슈에게 마력을 불어넣는 하야테..
하야테의 마력을 받은 바르디슈는 얼마되지 않아 황금빛을 내며 조용히 하야테의 손에서
벗어나 공중으로 부유한다.





엄청난 촉에 공격당한 리나는 반사적인 행동으로 쉴드를 쳐 그것들을 막아낸다.

[[너의 이런 행동은 무의미할뿐이다. 지금 그녀는 아무런 소리도, 감촉도, 생각도 할수없다.]]
이글거리는 검은색 인영이 어둠처럼 낮은 톤의 목소리로 리나에게 말한다.

[그런걸 해보지도 않고 정하면 안되죠!!]
 
대답과 동시에 검은 구로 돌진하는 리나..검은구의 막을 있는 힘껏 잡는다.
몸서리칠만큼의 차가움에 답답함까지 느껴지는 기운..
근접해 있는것만으로도 힘이 빠져나가는 것같다. 하지만 질순 없다. 질까보나!!!

리나의 몸이 붉은색으로 빛나기 시작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마력을 꺼내어 자신의
손에 집중한다.
검은 구에 근접한 리나의 손근처에 역시 검은색 스파크가 튀기 시작한다.

[[소용없다..이곳은 그녀의 마음속...그누구도 이 구를 깰순 없어..너도..어둠에 내려앉아
달콤한 안식을 받도록 해..]]

검은 그림자가 점점 커지며 리나에게로 들이닥친다. 그 속도는 늦으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꼭 검은 쓰나미가 몰려오는 듯한 느낌이 든다. 리나는 이런 극한의 공포에도 이를 악 물고 구의
공격에만 온신경을 집중한다.
하지만 그녀의 공격에도 검은색 구는 꿈쩍도 하지 않고...
리나를 덮치는 그림자는 이제 그녀의 머리바로 위까지 다가오고 있다.

[페이트..제발 눈을 떠요..]
리나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구안에 있는 페이트를 바라본다.
점점 힘이 빠진다. 애초에 공격마법자체가 없던 그녀는 육탄공세과 같은 공격으로 평소 마력량의
두배가까이 힘을 내고 있다. 이렇게 해도 결국 페이트를 구하지 못한 리나는..
상처투성이 된 팔을 천천히 내리려 한다.

그때....

'페이트짱...내가...비비오가..모두가 기다리고 있어...돌아와줘...'

너무나도 익숙한 목소리가 어두운 공간안에 울려퍼진다.
그리고 그 소리가 난 동시에 움직임이 전혀 없던 페이트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나....노..하..]

작게 중얼거리며 가늘게 눈을 뜬 페이트는 천천히 리나가 공격하고 있는 부분에 손을 언진다.

그리고...

[마스터와 정신링크 재접속 실시...완료...불필요한 마력과 알수없는 기척 제거 실시..]

듣는것만으로도 든든한 느낌을 주는 남성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의 울림과 동시에 검은 공간이
움직이는것처럼 출렁거리고..리나에게 닥치던 검은 그림자가 순식간에 구 위쪽으로 이동한다.

[[지금 방해해봤자 아무 소용도 없어..그녀는 이제...]]

뭔가 더 말을 하려 한것 같지만 어떤 현상으로 인해 그의 말은 중단된다.
포기하려고 했던 리나가 다시 힘을 내어 검은 구를 계속 공격하고..
나노하와 바르디슈의 힘과 페이트의 조금의 자력으로 약해진 구가
드디어 균열이 생기게 된 것이다.
페이트는 힘들게 팔을 뻗어 어떻게든 구안에서 나올려고 몸부림 치고 있다.

이에 조금씩 그 범위를 넓히는 균열..그 모습에 검은 그림자는 화가 난듯 더욱더 이글거리며..

[[다음에는 반드시 내것으로 만들리라]]

라는 말이 남기며 사라지려 한다. 검은색의 불길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구의 균열을 보며 손을 멈추지 않는 리나는 안에 있는 페이트를 보며 소리친다.

[페이트!! 모두가 기다리고 있어요!! 힘내요!! 조금만 더!!!!]

리나의 일갈에 안에서 구의 막을 밀던 페이트는 양손으로 막을 잡아 찟듯 온힘을 가한다.
리나도 모든 힘을 집중해 구의 막을 있는 힘껏 누른다.

안밖에서 가하는 압박에 검은 구는 결국 비닐의 그것처럼 찟어지고, 그것이 찟어짐과 동시에
이 공간이 밝은 황금빛색으로 가득채워진다.
그 황금빛의 폭발과 동시에..





[마스터의 정신층에 있던 불필요한 마력및 기척 삭제완료]
[유니존되어 있는 리나피에스트. 안전하게 유니존아웃 실시]





무기질하면서도 그렇지 않는...
바르디슈의 목소리가 황금빛의 향연에 답하듯 울려퍼진다.






- 계 속 -




(끝냈습니다...털썩..정말 고민많이 한 4편입니다..OTL 페이트구르기는
나노X페이 보다 더 어려운것 같습니다...ㅜㅡ 부디 너그러운 맘으로
읽어봐주셨으면 합니다...라고 쓰지만 다 읽으시고 이 글 보시겠네요^^;
어떠셨습니까.....^^;;; 아..참고로 페이트의 구르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ㅜㅡ)


덧글

  • 쿠스케 2007/11/08 01:06 #

    잘 읽었습니다, 주변의 도움이 있었지만 스스로 일어섰던 건 결국 페이트 자신이었군요 :D 훈훈합니다~
  • asas 2007/11/08 07:55 #

    ......왠지 지난번에 올린 것과 싱크로가 너무나 잘 맞는 다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새로 올리는 오늘의 명언

    "할머니꼐서 말씀하셨지. 이 세상의 그 누구라도, 어둠과 100%의 싱크로율을 가진 인간은 없다고 말이야......"

    (그럼 오렌지는 어덯게 설명할건데?)
  • sephia 2007/11/08 11:26 # 삭제

    이미 말했지만 페이트를 굴리는 것은 차라리 포기하시는게... ㄱ-

    리나님의 페이트 빠 모드가 커지면 커질 수록 불가능은 배에 가까워집니다.

    (그 공식은

    페이트 굴리기 성공 가능성=리나님의 페이트 사랑 정도*1/n

    인데 여기서 n은 상수입니다.)
  • 시와랑 2007/11/08 12:01 #

    오오 잘보고 갑니다. 역시 훈훈하군요 잘했어 페이트! 수고했어 시그넘!
    오렌지는 안드로로 고고씽! (어이...)
  • 이미지 2007/11/08 17:37 #

    흐흠...... 암울하군요. 그런데 제 작품도 만만찮게 암울합니다.

    ...... 누구의 작품이 더 암울해질 수 있는지 경쟁하실래요?

    추신: 연재 첫판에 비비오와 하야테가 '피터진' 나노하 팬픽이 얼마나 될까요?
  • 무장괴한 2007/11/08 17:56 #

    아아.. 잘 읽었습니다.
    ..;ㅂ;b
  • 메이군 2007/11/08 21:41 #

    잘 읽었습니다 ;ㅂ;

    저도 언젠가는 제대로 된 흑화물을.. (응?)
  • 페릿 비스무리 2007/11/12 22:57 # 삭제

    전 나노하가 복제품이 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요? 페이트는 집무관직을 버리고 나루토에서 등장하는 꼭두각시 술사처럼 나노하를 조종하는 거예요.
  • 리나인버스 2007/11/12 23:00 #

    쿠스케//감사합니다^^ 역시 페이트는 주변에서 도와줘야 일어나는 타입..(뭣?!)

    asas//오렌지도 처음부터 어둠이 되지 않았을텐데..그리 봄 쪼메 불쌍해보이기도 합니다..
    이번 명언도 굿잡~

    sephia//공식은 둘째치고...그런가요...역시 저한테 페이트의 구르기는 안맞는가봅니다..ㅠㅜ

    시와랑//나름 우울하게 썼는데...역시 '훈훈함'이 불가항력으로 따라옵니다^^; 감사합니다~

    이미지//저는 다크물을 잘쓰지 못합니다. 이번에도 겨우 썼지요^^;

    무장괴한//감사합니다^^*

    메이군//감사합니다~ 메이군님의 흑화물...과연 누가 흑화될까요...(혹시 스태프씨가?!!!)

    페릿 비스무리//그런 전개도 생각해볼수 있겠네요...^^;;
  • 원삼장 2007/12/03 22:21 #

    나이스 펀치 시그넘!
    그리고 나이스 리나와 바르디슈!
    그리고 나이스 어둠!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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