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팬픽][단편] 죄의 무게 - EPILOGUE by 리나인버스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깊고 깊은 어둠속에서 지옥의 안식을 기다릴뿐이다.

그래야 할터이다.

그런데..

어째서..

어째서..미련이 남는 것일까..

어째서 후회하고 있는 걸까..

스스로 자신을 멸할 힘을 썼는데도..
이제는 끝이라고 생각했는데도..

원한다. 희망한다. 갈망한다.

'살고싶어...모두와 다시 만나고 싶어..돌아가고 싶어!'





'레인.....'









'아저씨...'









『죄의 무게 - EPILOGUE』





01.
빨간구에 의해 정신이 사로잡힌 사진사씨의 주위에 어디에서 오는지 모를 바람이 분다.
그 바람은 사진사씨를 감싸듯 머물었고, 그 바람에 사진사씨의 흉측한 붉은 눈이 점점 옅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곧 그의 몸에서 새빨간 기운들이 빠져나간다. 사진싸의 몸에서 나온 기운들은 그의 머리위에서
형체화되고... 빨간색구가 되어 점점 커지고 있다. 더불어 그 막의 빨간 눈들도 하나둘씩 눈을 뜨기 시작한다.

증오와 저주의 구의 구속에서 해방되고 있는 사진사씨의 눈에 익숙한 소녀의 모습이 보인다.

[.......레인?]

[아저씨...]

단지 사진사씨를 부르고 있는 소녀는 해맑게 웃고 있다.
단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딸의 모습인데도...아니 그렇기에 사진사씨는 그애에게 화답한다.

[바보같았지?]

조금은 바보같은...순박한 미소를 짓으며 레인에게 말하는 사진사씨..
그의 말에 레인은 따뜻하게 웃어준다.

[자신이 지은 죄의 무게를 똑바로 바라보며 짊어져야 해. 그것이 최소한의 속죄다.]

이렇게 말하며 하늘을 쳐다보는 사진사씨..그의 눈은 밝은 빛이 발하며 그의 결심을 응원해주는듯 하다.





사진사씨의 장대비와 같은 마력비가 드디어 멈추고..그와 동시에 리나는 정신을 잃고 아래로 떨어진다.
여러군데 균열이 생기긴 했지만 리나의 쉴드는 부서지지 않았다.
하지만 술식을 제어하는 자의 연결이 끊어졌기에 리나의 쉴드는 점점 투명해지며 없어지고 있다.

천천히 아래로 떨어지는 리나..
그리고 사진사씨에게서 떨어져 나온 빨간구는 곧바로 리나가 떨어지는 곳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런 모습을 밑에서 보고 있는 사진사씨는 굻었던 다리를 들어 일어서, 팔을 위로 올리며 외친다.

[리나양!!!!!!]

사자후와 같은 엄청난 외침이지만 리나에겐 닿지 않는다.
붉은 구는 계속 위로 떠오른다. 또한 리나도 아래로..아래로 떨어지고 있다.

[안돼..그 아이는..그 아이를 데려가지마! 그애를 증오하는 사람은 없어..그애는 사랑만을 받아도 부족한 아이야.. 제발..]

쓰려지려하는 몸을 악으로 버티며 계속 외치는 사진사씨..
그의 외침이 허공에 메아리친다.

그리고 붉은 구와 리나의 거리가 매우 좁아졌을때...
일순 리나주위로 바람이 불며 떨어지는 경로를 바꿔버린다.
꼭 누가 그녀를 받쳐 붉은구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처럼 호선을 그리며 피해간다.
이에 붉은 구는 멈추지 않고 계속 하늘과 가까워지려 한다.

어느새 리나의 쉴드는 완전히 사라져 버렸고, 푸른 하늘이 그들을 맞인다.







02.
역시 어디에서 부른지 모를 바람의 도움으로 사진사씨에게 향하는 리나..
그런모습을 사진사씨는 멍한 얼굴로 지켜보고 있다.

'하늘에서 붉은 불꽃이 내려온다.'

사진사씨의 눈엔 리나의 모습이 저리 보인다. 너무 밝지도, 그렇다고 너무 어둡지도 않은
선분홍빛 불꽃..그 예쁜 불꽃은 얼마 안있어 사진싸의 투박한 손으로 떨어지고,
사진싸시는 그 불꽃을 두손으로 조심스레 받는다.

리나를 받은 동시에 사진사씨의 주위에 다시 바람이 분다.
마치 인사를 하는듯 몇번이고 그의 주위를 감싸며 여러방향에서 사진사씨를 대면해준다.
그런 바람을 느끼며 사진사씨는 작게 중얼거린다.










[고마워......정말....고마워.........]










[레인......]










사진사씨의 말에 그 바람은 안심한듯...기뻐한듯 조금 세게 그의 주위에 머물다가 곧 하늘위로 흩어진다.
멀어지는 바람을 느끼며 사진사씨는 여운을 느끼는듯 눈을 감는다.
하지만 그 여운은 길지 않다. 그의 두손에 내려진 불꽃에서 이상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또한...
하늘위에 떠있는 붉은 구에게서도 또다른 일이 벌어지려 한다.






마력구의 최후의 공격을 보고 바로 사진사씨가 있는 곳으로 향한 나노하들..
마력의 먼지가 강한 바람에 순식간에 걷히고 그 곳에 있었던 리나의 쉴드를 발견한다.
붉은빛의 쉴드..
세사람은 그 쉴드가 누구의 것인지 바로 알게 되지만 그렇기때문에 더욱더 그 쉴드의 주인을 걱정한다.
이런 광범위한 쉴드를 펼치는건 마법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만큼 무모한 짓이라는걸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쉴드가 점점 투명해지고 없어졌을쯤에 붉은구가 그들에게로 다가오는 것을 감지한다.

[아마도 저것이 이번 사건의 주범일거야..]
나노하가 그 구를 노려보며 작게 말한다. 그녀의 말에 두사람도 고개를 끄덕이며 자세를 잡는다.

[뭐라 설명할수 없는 어둠과 증오, 원한이 느껴져..이런 힘은 세상에 있으면 안되겠지..]
두사람과 마찬가지로 그녀또한 자세를 잡으며 다시한번 말하고...
세사람의 디바이스에서 각자의 빛을 띄며 마력이 모아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얼마안있어 세개의 빛이 붉은 구를 덮친다.
그 찬란한 빛속에서 수많은 눈들은 붉은 눈물을 흘리며 하나둘씩 감기기 시작하고....
결국은 모두의 눈이 감김과 동시에 그 구는 빛속에서 녹듯 형체를 잃어버린다.







03.
하늘로 올라간 붉은 구를 쳐다보던 사진사씨는 잊지 못할 세개의 빛이 그것을 없애는것을 바라본다.
하나의 걱정을 해소한 그는 두번째 걱정을 곧바로 느끼며 그것의 원인이 되는 리나를 주시한다.

[리나양??]

불러보지만 대답이 없다.
뭐..잠시눈을 감은것이라면, 피곤해서 잠을 자는거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지금 그의 손위에 있는 불꽃은
따스함을 잃고 있다. 생명이라면 꼭 가지고 있을 체온이 그녀에게서 느껴지지 않는다.
그것에 사진사씨는 당황하며 리나를 쳐다보지만 답이 없다. 그는 치료마법에 대해 정통한것도 아니고, 있다고 해도
지금은 마력을 다 써버려 몸을 덮고 있는 흉터까지 전부다 보여지고 있다.

[장난치지 말고 눈을 떠...눈을 떠서 바보라고...잔소리해야지..언제나처럼 태클을 걸며 혼내야 하는거잖아..응??]

유니존시 있는 복장그대로 사진사씨의 손에 눕혀져 있는 리나...그녀의 몸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아니 정확히는 그녀를 받치고 있는 사진사씨의 손이..팔이..몸이 떨고 있는 것이다.

[어째서..나같은 놈을 살려준거야...그냥 끝나게 내버려두지...왜 살려준거야...]

겨우 들었던 다리가 다시 꺽어진다.
리나를 든채 무릎을 꿇는 사진사씨..

[어째서..리나양이 이렇게 되어야 하는거야...어째서...]

고개를 숙인채 두손을 가슴에 모으며 오열하는 사진사씨...
그의 눈에서 눈물이 고이고 곧 리나의 몸으로 떨어진다.

[리나양....리나양....]













[윽...차가워...]









'응??'









[비라도 오는건가...그리고 왜이리 어두운거에요?]









'어?!'









[음.....윽!!! 아저씨 지금 얼굴 들이밀고 뭐하세요?!!!! 이 물은 또 뭐에요?!!!!]










'아...'







[으악....아저씨 진정해요!! 갑자기 쫙쥐면 어떻해요?!!!! 그리고 그 수염으로 비비지 말아요. 따갑잖아요!!]








[지금은 조금만 참아줘.............]

까칠한 사진싸의 수염에 강제적으로 부빔을 당하고 있는 리나는 오만인상을 쓰며 그것을 최대한 막아볼려고 하지만
당연하게도 완력으로는 사진사씨를 이길순 없다.
이유를 모르는건 아니지만 남자의 부빔은 거의 처음이라 당황하는 리나...
하지만 그런건 아무생각도 없는듯 사진사씨는 바보같은 웃음을 지으며 리나를 맘껏 괴롭히고 있다.







04.
그렇게 이번사건은 이렇게 끝이 났다.
동굴속에 있던 마력반응은 나노하들을 공격했던 로스트로기아와 동일했으나 붉은 구에 흡수당해 흔적만 남아 있었다.
물론 그 붉은 구는 나노하들에게 완전히 소멸되었고...리나에게 일순 체온이 없어진것은..
링커코어내에서 마력을 사용한 반작용으로 일종의 동면상태가 됐다는 것이다. 몸전체를 작은 마력으로도 활동할수
있겠금 바꿔졌다는 것인데..
이 이야기를 들은 사진사씨는..

[리나양이 무슨 곰이라도 되는거야?! 사람이 동면을 하다니..진짜 웃기다]

라며 맘껏 웃었지만 그 웃음은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

[뭐라고요?! 제가 뭣때문에 목숨을 깍아 가면서 그리한건데....진짜 함 혼나볼래요?!!!]

리나의 차가움과 뜨거움의 이중 잔소리에 사진사씨는 6과에 돌아올때까지 시달렸다고 한다.






그리고....





[정말 괜찮은거야?]

한참 전쟁을 치룬 사진사씨가 진지한 얼굴로 리나를 쳐다본다.
이에 리나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듯이 팔짱을 끼며 말한다.

[한동안은 간단한 바인드도 못만들만큼 마력을 쓰지 못해요. 이렇게 날고 있는게 한계죠..]

[그..래...]

[뭐..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에요. 평상시에는 마력을 쓸 일이 거의 없으니까요..그것보다..아저씨..도착하면..]

[응?]

리나의 말에 사진사씨는 의아해 하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아저씨 가족에게 잘해주세요. 분명 걱정하고 있을거에요..]

[아....그렇지....그래...]
리나의 말에 사진사씨는 처음엔 놀라움으로 그리고 그다음엔 수긍...그리고 다짐한다.

[마지막에 저를 살려준건 그 아이의 힘이니까요..어떻게 된건지는 알수 없지만 그런 느낌이 들어요]
[응...나도..느꼈어..분명히 그건...레인이었어..]

[그러니까!! 하나밖에 없는 딸에게 좀 잘해주란 말이에요! 맨날 이상한 사진들만 찍으려 다니지 말고!!]
[누....누가 이상한 사진을 찍는단 거야?!!!]

두사람의 전쟁은 잠시의 휴전을 거치고 바로 2차로 이어진다.
이런 두사람의 모습을 6과의 전선멤버들은 웃으며 지켜봐준다.

[요새 리나짱 인기가 많은걸..산이에 이어 저 사진사 아저씨까지~]
[그러게 말이야..이거 조금 질투나는걸..]
[뭐..좋은 일이니까...]

하야테를 필두로 페이트와 나노하가 한마디씩 하며 두사람만의 전쟁의 평가를 하며 즐거워 한다.










- Fin -





하루늦게 끝냈네요...새대문작업과 스킨조정때문에 늦어졌습니다^^;
이번편에선 나이테들은 완전 들러리인것 같지만...신경쓰면 지는 거에요
그들도 한번씩은 뒤로 물려나 주는 것도 좋은거니까요..(응?!)
아참..레인의 설정은 리나맘대로...;;;;죄송해요..무장괴한님..ㅠㅜ(털썩)
아무리 생각해도 사진사씨를 도와줄 사람이 그아이밖에 없어서여..
괴한님 글중에 사념체를 쓸수 있다는 말에 걍 질려버렸어요..하하^^;;;;;

덧글

  • 시와랑 2007/11/10 17:26 #

    오오 리나양은 인제 인기가 많은겁니다.
    멋지게 표현되었군요 잘보고 갑니다. ^^
  • asas 2007/11/10 18:10 #

    알니온님의 크림슨 대거를 한번 정주행 하고 나서 쓰는 오늘의 명언

    "할머니꼐서 말씀하셨지..... 자신이 지켜야 할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그 떄는 자신이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을 생각하라고...."

    (아무래도 크림슨 대거의 영향이 큰 탓인지, 왠지 리나양의 수명이 줄어든다는 이야기가 좀 신경이 쓰입니다...... (네타닷!))
  • 폭풍전야 2007/11/10 18:12 #

    하하,,, 구른만큼 인지도가 올라가는 걸까요?
    [이것은 진리?]
  • 레녹 2007/11/10 18:12 #

    오오.... 리나양 인기가 많군요. 그리고보면
    제 팬픽에서 교도관은 6과로 가는 발길이 뜸 해진 듯..[일단 6과 소속인데]
  • 무장괴한 2007/11/10 19:01 #

    아아.. 잘 봤습니다. ;ㅂ;b

    이제 리나양의 인맥이 하나 둘씩 늘어나는 겁니다!(...)
  • 메이군 2007/11/10 20:11 #

    아아, 잘 보고 갑니다!
  • 크루타스 2007/11/10 20:46 #

    잘 봤습니다//
    여담이지만 이글루스에서 잘못했는지 제가 잘못했는지 링크가 안되어있었네요 ;ㅅ;
  • 리나인버스 2007/11/10 23:17 #

    시와랑//그 방법이 쪼금 거칠지만..어쨌던 인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ㅎㅎ 잘봐주셔서 감사해요(꾸벅)

    asas//오~ 제대로 찝어주셨습니다. 자세한건 안식편에서~~(야!)

    폭풍전야//비싼 값(구르기)을 치르고 얻은 인맥~

    레녹//그래도 몇명한정이라는거...소속이면 매일 들려야 하거늘...교도관좀 돌리시는게..(응?)

    무장괴한//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어요~~

    메이군//넵! 감사합니다~

    크루타스//감사합니다~ 그렇습니까? 저도 확인해봐야 겠네요^^;
  • 원삼장 2007/12/04 14:15 #

    아하하하 사진사의 마음도 리나양이 치.유.해.줄.께.~
    라는건가요... [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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