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팬픽][단편] 리나와 스태프씨와... by 리나인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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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파트너'편의 번외에 해당합니다?^^;






01.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단 말이야..]
시공관리국의 본국내 기술부가 상주하고 있는 층의 수많은 기술관 집무실중 한곳에..
보통사람이 봤다면 '그 나이에 아직 인형놀이하세요?' 라고 핀잔을 줄 모습을 한 공간속 침대에서 그곳의 주인인 리나가 버릇과도 같은 팔짱을 끼며 고민하고 있다.

[뭘 가져가야 하는걸까...감사의 표시라고 해도...적당하게 끝낼순 없는데...]

남에게 뭔가 도움을 받았다면 그만큼의 감사를 꼭 돌려줘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의 그녀인지라..
얼마전에 몸에 이상이 생겨 복도에서 정신을 잃어 아래로 떨어지려하는걸 스태프씨가 도와줘..그거에 대한 사례를 하려고 하는건데..문제는..무엇을 줘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하야테에게 듣기로는 미드출신이 아니라고 하니.....출신이라....아!]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흘려가는 생각중에 문득 포인트를 잡은 리나는 벗어놨던 제복의 자켓을 입으며 외출준비를 한다.

[그사람이라면 가능할지도?! 아니 받고 말겠어!]

갑자기 뭔가의 열의에 찬 리나는 기세도 당당하게 마리엘의 집무실을 나온다.




그리고 그녀가 찾아간 곳은..
지금까지 고민한 대상이 근무하고 있는 기동6과...
그런데 행선지가 그 사람이 근무하고 있는 사무실이 아니라 식당가쪽인게 조금 이상하다.
어쨌던 6과의 식당으로 간 리나는 음식이 나오는 주방입구쪽에서 안쪽을 살핀다.
점심시간이 지난 상태라 식당은 한가롭고, 고로 식당을 찾는 사람도, 안에서 일하는 사람도 극히 적었다.
그렇게 몇명 있지 않는 주방안을 두리번 거리던 리나는 곧 타겟을 찾곤 그곳으로 쪼르르 날아간다.

[오래간만이에요!]
갑자기 타겟의 전면에 나타난 리나...리나의 타겟이 되어버린 사람...즉 요리장씨는 화들짝 놀란다.

[아이쿠! 놀랬잖소!! 그런데 리나낭자가 어연 일이오?!]
불시에 일어난 일인데도 놀람을 바로 진정시키는 요리장씨는 리나가 이곳에 온 이유까지 물어본다.

[제가 왜 이곳에 일부려 왔겠어요?!]
[밥먹으려 온게요?]
[아니요. 부탁할께 있어서 왔어요. 저번의 일도 있고 하니..하나정도는 들어들수 있죠?]
[뭐...소인이 할수 있는 거라면..근데 은근히 협박이구려..]
[당연히 받을수 있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요리장씨가 할수 있는 거니까 말하는거죠~ 아니 요리장씨만이 할수 있는 일이에요]
[그렇소? 뭘 원하시는게요?]
[....스태프씨에게 좋을 음식을 만들어주세요.]
[네?!]







02.
리나의 말에 요리장씨는 '이게 무슨 말인가..'라는 표정으로 리나를 쳐다본다.
이에 리나는 부과설명을 붙이는데..

[저번주에 제가 '누구'때문에 감기몸살로 쓰려진 날 말이에요..그때 본국의 복도에서 땅으로 떨어지려하는 저를 스태프씨가 구해줬단 말이에요. 그에 맞는 사례에 대한 걸 만들고자 요리장씨를 찾은 거에요]

리나의 설명에 그제서야 요리장씨의 의문이 가신듯 하다.

[아하~ 그렇구려..근데 어째서 소인에게 부탁하는게요?]
[스태프씨와 요리장씨가 같은 세계 출신이라고 해서요..이왕이면 받는 사람이 기뻐하는 물건이 좋은거 아니겠어요?]
[음..엄연히 따지면 같은 세계는 아닌데 말이오...뭐..사소한건 재껴두고...그래..주고 싶은 음식은 정했소?]
[아니요..제가 모른 세계의 음식을 어찌 알겠어요..그걸 모르니까 요리장씨를 찾은 거지요..눈치좀 채세요..]
[윽.....일단은 요리부터 정합시다..]
[그러죠..]

이렇게 해서 스태프씨에게 줄 음식을 요리장씨가 만들게 되었다.
거의 반 강제적이긴 하지만 요리장씨는 그리 기분이 나쁘지는 않은듯 리나의 요구에 응해주고 있다.

[어떤게 좋을까요?]
[음....비번도 없이 불철주야로 일하시는 분이니 보양식이 좋겠지요..]
[보양식...이요?]
[그렇소..소인이 사는 세계에선 허한 몸을 다스리고 힘을 북돋아주기위해 그런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오]
[그렇군요..그럼 그걸로 해요]
[음...보양식도 종류가 많은데 말이오..아..모두가 좋아할수 있는 삼계탕으로 하는게 좋겠구려]


이로써 과도한 업무에 고생하는 스태프씨를 위한 시공관리국의 관리외세계 97번 행성, 한국에서 국민의 거의 대부분이 먹는 보양식! 삼계탕 만들기가 시작되었다.

[삼계탕의 기본은 뭐니뭐니해도 주 재료인 닭이오..다행히도 얼마전에 보급관씨가 들려 질좋은 닭몇마리를 주고 갔으니 그걸로 만들면 되겠구려..그런데..]
지금부터 만들 요리에 대해 설명해주던 요리장씨가 갑자기 말을 멈춘다.
이에 리나는 의아해 하며 묻는다.

[왜 그래요?]

리나의 질문에 요리장씨는 머리를 긁적이며..
[그게...조리실 뒷마당에서 풀어서 키우는지라 잡기가 조금 어렵다오..몸에 상처가 나면 안좋으니...]
[그거라면..제가 해보죠..]

요리장씨의 고민에 리나는 자신이 해보겠다며 조리실의 뒷마당으로 향한다. 이에 요리장씨는 조금은 못미더운 표정을 짓는다.

'자신의 몸보다 몇배나 큰 동물을 어찌 잡겠다고....'

하지만..이런 의문은 뒷마당에 도착한 리나가 어떤 닭을 잡아야 하는지 요리장씨에게 물어보고, 그 요리장씨가 적당한 놈을 찝어주고 난 동시에 사라져버린다. 더불어 의문으로 머리를 긁적이던 동작이 일시정지되어 버린다.

요리장씨가 굳어버린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요리장씨에게서 잡아야 할 생물..즉 닭을 확인한 리나는 순식간에 그닭을 자신의 붉은 바인드로 묶어버린다.
그리곤 공중으로 띄워 곧장 요리장씨에게 옮겨준다.
놀란건지..채념한건지..리나의 바인드에 잡힌 닭은 푸더덕거리지도 않고 눈만 껌벅거리고 있다.

[이젠 뭘하면 되죠?]
아무렇지도 않은 리나의 표정에 요리장씨는 어색하게 웃으며..

[아하하하..이 다음부턴 소인 혼자서 하겠소. 리나낭자는 식당에서 기다려주기 바라오. 그리 오래걸리지는 않을터니 샐러드라도 먹고 계시구려..]

라고 말한다. 그런 요리장씨의 말에 리나는 무심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잘부탁한다란 말을 남기고 식당쪽으로 날아간다.
그런 리나를 보며 요리장씨는..

[이거참...대단하다고 해야할지...자각이 없다고 해야할지...아무튼 놀랍소..]

라며 한손엔 리나가 잡은 닭의 다리를..다른 한손은 자신의 턱을 만지며 감상에 빠진다.
그러나 이런 감정도 잠시..삼계탕을 만들기 위해 잡은 닭을 뒷마당의 어두운 곳으로 데리고 간다.






03.
요리장씨와 헤어지고 난 후 1시간 반정도 흐르고...무료하게 식당에서 기다리던 리나앞으로 뭔가 시커먼게 그녀의 앞에 놓여진다.
[다 됐소~]
[으억...놀랬잖아요...이건 뭐에요?!]
갑작스런 물건의 출연에 놀란 리나가 크게 물려서며 요리장씨를 쏘아본다.

[아하하하..이거 미안하오..원래 삼계탕은 이런 두꺼운 뚝배기에서 먹어야 제맛을 느낄수 있다오]
[음..무슨 말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뜨거울때 먹어야 한다는 거죠?!]
[그렇소~]
[그럼 빨리 갔다줘야 겠네요. 이리 주세요]
라며 요리장씨가 들고 있는 쟁반을 들려 한다. 이에 놀란 요리장씨는 허둥되며 리나를 만루한다.

[잠...잠시만 기다리시오. 이 무거운 걸 어찌 들고 갈려 하오?!]

요리장씨의 태클에 리나도 아차 싶어 쟁반에서 떨어져 곰곰히 생각한다.
옆에서 요리장씨가 대신 들어주겠다고 하지만 리나는 거절한다.

[요리장씨도 할일이 있고, 일단은 저의 일이니까요....제가 가져 갈께요]
란 말과 함께 쟁반과 함께 뚝배기전체를 붉은 바인드로 몇겹을 감싼다.

[조금 무겁네요..하지만 이정도는 충분히 들고 갈수 있어요. 고마워요. 요리장씨~]
리나는 짧은 감사의 말을 요리장씨에게 전한채 삼계탕이 든 뚝배기와 그것을 받치고 있는 쟁반을 앞장세워 식당을 나선다.

[뚝배기 안에 진국인 국물이 있다오! 흘리지 않게 조심하시오!!]

나가는 리나에게 주의사항을 말해주는 요리장씨는 곧 미소를 띄우며 생각한다.
'하야테에게도 하나 삶아줄까..'









리나가 가는 길쪽의 맞은편에서 보면 검은 물체가 붉은 바인드에 둘려쌓인채 둥둥 혼자 날고 있는 현상이다.
분명 심리현상이라고 해도 믿을 그런 모습을 지금까지는 다행히도 아무도 목격되지 않고 있다.
안에 국물도 있다는걸 알았기에 신중하게...하지만 빠르게 그릇을 옮기는 있는 리나..
그렇게 혼자 조금 힘든 시간을 들어 드디어 롱아치 스태프들이 있는 사무실에 도착한다.
사무실 출입구에 도착한 리나는 약한 안도의 한숨을 쉬며 문의 개폐장치를 누른다.
물론 삼계탕뚝배기를 자신의 전면에 두고...

[실례합니다]








롱아치 스태프가 있는 사무실안...
다행히도 그곳엔 스태프씨혼자밖에 없었다. 다른 대원들은 각자의 업무로 인해 외근상태였고, 스태프씨는 사무실에서 서류업무를 보고 있었다.
최근엔 하야테의 요청도 거의 없기에 조금은 느긋하게 서류를 정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출입문이 열리고..
스태프씨는 나간 동료중 한사람일거라 여기고 문쪽을 쳐다보지 않았는데..느낌이 이상하다.
그래서 별생각없이 고개를 돌리니..

출입문앞에 왠 검은물체가 붉은색 바인드가 감긴채 공중에 체류중이다.
뭔지 모르겠지만 그 검은물체안에서 수증기같은것이 피어오르고 있다.

이걸 본 스태프씨의 반응은...

[포....폭탄이다!!!!응? 아...아닌가..]

패닉의 초기단계까지 이른 스태프씨는 폭탄의 용기가 뚝배기인걸 인지하고 곧바로 패닉모드를 접는다.

'이건 도대체 뭐야?'

자신의 바인드를 컨트롤하던 리나는 사무실안에서 반응이 없는것에 의아해 하며, 뚝배기의 옆으로 고개를 내밀고..
당황해 의자에서 앉은채 굳어있는 스태프씨를 발견한다.

[안녕...하세요? 뭐하고 계세요?!]
[응?? 아..저기..]
[혼자이신가요? 저번에 본국에서 제가 신세를 져서 말이죠..요리장씨에게 부탁해서 스태프씨의 출신세계에서 보양식이라고 불리우는 음식을 만들어 가져와봤어요..여기에 놓아도 되죠?!]

입을 뻐끔거리며 뭔가를 말하려 하는 스태프씨를 지나쳐 리나는 그의 서류가 있는 책상위에 조심스럽게 폭탄...아니 뚝배기를 내려놓는다.

[요리장씨 말로는 식기전에 먹어야 한다고 해서..서둘려 가져왔어요. 어서 드세요. 그리 시간이 지나진 않았지만 처음 만들었을때보단 식어져 있을거에요..]

리나의 계속되는 말에 의해 겨우 정신을 차린듯한 스태프씨가..

[아..리나양이네...근데 이건 뭐니?]

라고 인사와 더불어 뚝배기의 정체를 묻는다.

[뭐라더라......아! 삼계탕이라고 하더군요..전 그쪽 출신이 아니라서 이게 뭔지 잘은 모르지만 닭이라는 동물로 만든 음식이에요]
[아..삼계탕....정말 오래간만인걸...]

방금의 순간적인 패닉화는 잊은채 왠지 묘한 느낌을 받으며 바인드가 풀린 뚝배기의 뚜껑을 여는 스태프씨..
뚜껑을 열자 안에서 압축되어 있던 연기가 순식간에 밖으로 나온다.
보글거림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안은 따뜻함을 유지하고 있다.

[이거...받아도 될려나...]

눈앞의 진미를 보며 쑥쓰러워 하는 스태프씨..
(얼굴은 쑥쓰러워하고 있지만 눈은 이미 삼계탕에게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리나는 당당하게 말한다.

[그럼요! 그때 스태프씨가 잡아주지 않았다면 전 심하게 다쳤을거에요. 그때.. 고열로 무방비 상태였거든요. 그리고..지금까지 시간이 없었다고 하지만..인사가 늦어서 죄송해요...그리고 고맙습니다.]

말이 마침과 동시에 리나는 꾸벅 인사를 한다.
그런 리나의 인사에 여전히 쑥쓰러워 하는 스태프씨..

[그럼...인사를 받아 감사히 잘 먹을께..]
쑥쓰러워해도 자신의 앞에 있는 고향의 음식을 마다할 위인은 그리 많지 않다. 물론 스태프씨도 마찬가지..
익숙하게 자신의 책상의 한 서랍을 열어 숫가락과 젓가락을 꺼낸다.

[리나양도 같이 먹자]

라며 젓가락으로 하얀 닭의 살을 조금 발라내 리나에게 건내준다.
그 모습에 리나는 '잘 먹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역시 자신의 바인드로 닭고기를 묶는다.
그리고 손으로 조금 찟어 입에 넣는다.

[그럼 나도 먹어볼까~아..참참 이게 빠짐 안되지~]

근방이라도 삼계탕으로 돌진하려 하던 스태프씨의 두 손이 멈추고 다시 그의 책상서랍쪽으로 손을 옮긴다.
그리고 아까 식기가 나온 서랍을 다시 열어 뭔가 하얀 가루같은거와 빨간색 용기를 꺼낸다.

[삼계탕엔 역시 이거쥐! 크..챙겨놓길 잘했다~]

이런 스태프씨의 활동에 리나는 뭘하는거야..란 표정으로 그를 지켜본다.
자신의 서랍에서 꺼낸 물건을 스태프씨는 책상에 셋팅하기 시작한다.

우선 흰 가루..즉 소금은 조그만 용기에 적정양을 뿌려 놓고, 빨간색 용기는 뚜껑을 따 먹기 좋게 오른쪽에 놓는다.
그 빨간색용기에서 매우 강력한 냄새가 난다. 지금까지 살면서 딱한번 느껴본 그 냄새..
저번에 6과 뒷마당에서 요리장씨와 스태프씨등..여러 사람들이 같이 만든 음식과 아주 비슷한 냄새가 난다.
그 냄새에 리나는 인상을 약간 쓰며 스태프씨에게 말한다.

[그 빨간색 그릇에 든건 뭐에요? 냄새가 조금 나네요..]
살이 잘붙은 닭다리 하나를 한입 가득 베어물던 스태프씨는 리나의 질문에 그녀에 말하던 그 용기에서 네모한 뭔가를 꺼내보여준다.

[아..이건 깍두기라고 내가 사는 고향의 음식이야~ 삼계탕먹을때 빠질수 없는 반찬이지..]
[깍두기요?]
스태프씨의 말에 리나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리나의 행동에 스태프씨는 웃으며 깍두기용기에서 크기가 작은 깍두기 하나를 덜어 빈 접시에 놓는다.
그리고 리나에게 손짓한다.

[함 먹어봐..맛있어~ 다행히 적당히 익었고, 그렇게 맵지도 않을거야..김치보다는..]
[그...런가요?]

스태프씨의 유혹(?)에 리나는 자신의 고기를 가지고 깍두기가 놓여져 있는 접시옆에 내려앉는다.
그리고 깍두기라는것을 유심히 살피는데 그 모습이 제법 진지하다.

[내가 못먹을걸 권했겠어? 그냥 먹어봐~]
그런 리나의 모습을 지켜보던 스태프씨는 약간 태클을 주며 작은 칼로 깍두기를 리나가 먹기좋게 잘라준다.
그리고 손에 양념이 묻지 않도록 이쑤시개에 깍두기조각을 꼽아준다.
이런 스태프씨의 모습에 리나는 '제법 섬세한 사람이라구나..'라고 생각하며 다시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며 깍두기를 먹어본다.






04.
[어때? 생각보다 괜찮지?]
리나가 깍두기를 먹은것을 확인한 스태프씨는 이렇게 말하지만, 당사자인 리나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스태프씨의 위치에선 리나의 얼굴을 볼수 없어 상황파악이 안된다.

[응? 왜그래? 맛이 없어?]

'역시 다른 세계 사람들의 입맛에는 안맞는건가..후배녀석은 역시 별종인가보군..'

괜히 권했다고 약간의 후회를 하는 스태프씨..
자신의 두번째말에도 반응이 없는것에 의아해하며 리나의 작은 어깨를 약간 만진다.

[어이~ 괜찮아?]

'꿀꺽'

[꿀꺽?]

자신의 손가락이 리나의 어깨를 건드리자마자 '꿀꺽'이란 소리가 들리고..곧이어 리나의 몸이 부들부들 떨기 시작한다.

[에?]

허무한 스태프씨의 감탄사가 사무실의 허공에 날리고..몸을 떨던 리나는 로켓과 같은..아니 그것보다 더 빠르게 날아오르며 요동치기 시작한다.
리나의 갑작스런 행동에 스태프씨는 또한번 당황하며 리나를 말려보지만 소용없다.

[갑자기 왜그...역시.... 매운거야?]

이유를 물어볼려고 말을 꺼냈지만 리나의 모습을 보고 파악이 된 스태프씨..
롱아치 스태프의 사무실을 맹렬하게 날아다니는 리나의 모습은 얼굴이 벌건채 두손으로 입을 가리고 있었다.
그리고 두눈에는 눈물이 선을 그리며 허공에 그려지다가 곧바로 사라진다.

[저번 김장담글때 양념통에 빠져도 아무 문제 없었잖아? 아...역시 바르는거와 섭취는 틀린다는 건가..]

천장에서 요동치는 리나를 보며 스태프씨는 예전의 일과 현재의 문제에 대한 답을 스스로 내리고 리나를 잡기 위해 포획용 마법이 들어있는 일회용 디바이스를 찾는데 갑자기 등골이 오싹한 기운을 느껴 천장쪽으로 쳐다본다.

거기엔...

그녀에겐 아주 매운 깍두기를 먹어 패닉상태가 되어버린 리나의 몸에서 붉은 빛이 빚나기 시작한다.
어둠지도..밝지도 않는 붉은색 빛...
그 찬란한 빛에 스태프씨는 눈을 동그랗게 떠며 외친다.

[으악!!! 여기서 마력폭발은 안돼...제발 진정해 리나양!!!!!]

하지만 이렇게 외쳐봐도 폭주1단계에 돌입하고 있는 리나를 멈출순 없다.
점점 붉은빛의 영역이 넓혀지는 걸 바라보며 스태프씨는 망연자실해한다.

[몇달동안 일한 모두의 자료가.....퇴원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또...]

이렇게 좌절하며 자신의 의자에 앉은 스태프씨..
리나의 붉은 마력은 이제 사무실의 모든 걸 삼키듯 짙어지고...
이런 반응에 스태프씨는 눈을 감는다.














몇초뒤....
분명 폭발음과 함께 엄청난 충격이 와야 하지만 아무 느낌이 없다.
'설마..이렇게 죽은걸까..' 라는 살벌한 생각을 하며 눈을 뜨는 스태프씨..
그의 눈에 보이는 사무실의 전경은...






예전 그대로이다.
더불어 조금전까지만해도 사무실을 가득 채운 붉은빛도 없어졌고, 먹다남은 삼계탕의 국물도 그대로이다.
뭐가 어떻게 된건지 상황파악이 안되는 스태프씨는 무심코 뒤를 돌아보는데..
거기엔...








[니 지금 야한테 뭘 먹었노? 뭘 먹였기에 야가 이리 난리를 치노?!]
[...부대장님?]
[야가 지금 정신을 놨나....와카노?!]

스태프씨의 머리에 약간의 충격이 온다. 그 낮설면서도 익숙한(?)감촉...
하야테의 꿀밤에 정신을 차린 스태프씨는..

[어떻게 하신거에요?]
바로 질문을 한다.

[우짜긴...우연히 근처를 지나가고 있는데 갑자기 마력이 느껴져서 찾아왔제..쫌만 늦어서도 니는 저승길이었데이..]
하야테의 마지막말에 저절로 몸이 떨리는 스태프씨...

[리나양은 어떻게 됐어요?]
[괘안타..얼음속에 넣어놨으니까..이대로 샤멀에게 델꼬감 되겠제..]
스태프씨의 또다른 질문에 하야테는 한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알려준다.
하야테가 가리킨 곳을 보니 리나가 하얀 얼음속에 두손으로 입을 가린채로 눈을 감고 있다.

[....얼려버리신건가요?]
[괘안타니까! 의무실에 가가 풀어주면 될기다.]
[그..렇군요...]

아무리 급박한 순간이었다고 하지만 자신과 친한 사람을 바로 얼려버린 하야테의 행동에 스태프씨는 새삼스레 알수없는 오한을 느끼며 얼음이 되버린 리나를 망연히 쳐다본다.







[뭘그리 보노?! 어여 가자! 야를 데리고 가야지!!!]
[저도 가는 겁니까?!]
[원인은 니 아니가?!]
[그..렇긴 합니다만..]
[근데 내뺄려고 했나?! 이 머스마가?!]
[아..아닙니다. 갑니다. 꼭 갑니다!]
[빨리 리나짱 들고 오거래이~]


[네?!]


마지막 스태프씨의 대사를 못들은건지..아니면 일부려 안들은건지..하야테는 손을 흔들며 앞으로 쭉쭉 나아간다.
그리고..
스태프씨 손엔 얼음조각이 된 리나가 들려있다.
당연하다고 하면 당연하지만...얼음은 차갑다.










[의무실에 가면 손의 동상부터 확인해야 겠군]








오늘도 스태프씨는 그리 순탄해 보이지는 않는다.....
힘내요..스태프씨....









- Fin -






(스태프씨의 나이를 알게되고 하야테와 진지한 씬을 생각했지만...
그리되면 내용이 한도끝도 없이 길어질께 뻔하므로 넣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내용을 끝내기 위해 다시한번 스태프씨를 안습으로..ㅠㅜ
이번에 구른건 리나짱이지만...마지막은 역시라고 해야 할지..ㅠㅜ
정말 할말이 없습니다. 메이군님...ㅠㅜ)

덧글

  • 레녹 2007/11/13 22:11 #

    꼬..꽁꽁 얼었군요 리나양;;
  • 시와랑 2007/11/13 22:11 #

    푸하하하 한참을 웃었습니다. 잘보고 가요. ;ㅂ; (아 눈물나. )
  • 메이군 2007/11/13 22:14 #

    무서운 중령님..

    나중에 스태프도 얼려버리는 거 아닌가 몰러.
  • 쿠스케 2007/11/13 22:18 #

    마력폭발에 이은 동결일아니, 리나양 어쩌면 좋습니까아 ;ㅂ; (떽데구르)
  • asas 2007/11/13 22:37 #

    ..... 스태프씨는 틀림없이 자신이 들고 있던 조커가 다른 삶 손에 넘어간 기분이겠군요.... 어쩄던 조커로 시작해서 조커로 끝나는 오늘의 명언 (조커라니까 무서워!)

    " 할머니께서 말씀하셨지...... 이 세상에 지독히 운이 없는 사람이란건, 무언가 바라는 것 없이 체념한 녀석 뿐이라고....."

    (물론 비번은 오래전에 포기하셨다지만...... 그래도 설마 몽땅 포기했을리가.....)
  • sephia 2007/11/13 23:31 # 삭제

    리나양, 결국 중령님에게 얼어버렸군요.
  • 무장괴한 2007/11/14 18:54 #

    아아 얼어버렸습니다.. ;ㅂ;
    리나와 누구 편은 리나양의 볼수없는 모습들을 볼수 있어서 좋네요~
    잘 읽었습니다!
  • 리나인버스 2007/11/14 18:57 #

    레녹//제대로 얼렸지요^^;

    시와랑//감사합니다^^*

    메이군//음...가능성이 아주 없는건 아니지만서도^^;; 그래도 뢰그나로크에 이어 그거까지 날리시겠습니까...쿨럭

    쿠스케//하하하^^; 샤멀이 잘 치료해줄거에요~

    asas//조커라...오늘도 명언 잘봤습니다~

    sephia//어쩔수 없는 조치라지만...좀 심했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무장괴한//아..그러고보니 그 제목으로 나온 편들은 다 그렇군요~ 오호~ 감상 감사합니다^^
  • 원삼장 2007/12/04 14:35 #

    스태프의 고생이 끝날것 같으면서도 다시 시작되는군요 아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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