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팬픽][단편] 어둠 by 리나인버스

한번은 '훈훈함'을 벗어나 정말 우울하거나, 아주 슬프거나, 매우 다크한 글이 쓰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과연 이 세가지중 이번글은 어디에 포함될까요...아니 포함될수 있을까요..
스스로 반문해보며...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어둠』







어둠...그것은 살아있는 생물의 휴식처이자 안식처..
어느때는 그무엇보다 안정된 휴식을 주어 편안하게 해주고, 또 어느때는 벗어날수 없는 나락으로 빠져들게 하여 끝없는 고통을 선사한다. 어떤 이는 이 고통을 이용하여 어둠자체가 되기도 하고, 어떤 이는 끝없는 고통에 자멸하기도 한다.
또한 어떤 이는 그 어둠에 잠겨 끝없는 고통을 겪으며 어쩔수 없이 세월을 살아간다. 무한의 세월을...무한의 아픔을..무한의 좌절을 맛보며, 느끼며, 지나며, 하염없이 밑으로 추락해간다.



그리고...그들을 지켜보고 있는 이는 그와 상응하는 고통을 맛보며 그들과 함께, 무한의 그것과 함께 흘려간다.




[하....]


어느 여성이 자신의 테이블에 앉아 어둠에 대한 글을 쓰다가 한숨을 내쉬며 펜을 놓는다.
그리곤 자리에서 일어나 뒤쪽에 있는 타원형의 거울로 향한다.
아무것도 비쳐지지 않는 새카만 거울..그 여성의 모습조차 비치지 않는 거울..그런 거울앞에 선 여성은 자신의 손으로 거울을 만진다. 여성의 손길이 닿자마자 거울이 약한 빛을 발하며 뭔가가 보이기 시작한다.

거기엔...

고통에 찬 사람들의 모습이 비친다.
뭔가를 지키려 하는듯 한곳에 원형의 진을 펼친 그들은 성한곳이 없는 몸을 이끌며 무언가의 공격에서 겨우 버티고 있다.
그야말로 피범벅이 된 그들의 모습을 여성은 매우 괴롭고, 슬프게 쳐다본다. 지켜본다. 단지 그것밖에 할수없는듯 슬프고 슬프게 쳐다본다.

위태위태하지만 거울속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둘려쌓여 있는 무엇가를 지켜내고 있다.
그것은 흰색 구안에 들어가 있어 실체가 무엇인지는 알수 없지만 크기가 그리 크지는 않다.

거울속 사람중 가장 큰 상처를 입고 있는 이가 자신의 무기를 집고 숨을 고르고 있다.
파죽지세로 그들에게 닥치는 공격이 잠시 멈췄기 때문이다.
그는 주위를 둘려보며 다른 사람들에게 뭔가를 말하고 있다. 그런 그의 모습에 나머지 사람들은 약간 고개를 끄덕이며 뭔가를 수긍하는것같다. 그들중 키가 작은 한사람은 약간 못마땅해 하는것 같지만 그의 지시에는 잘 따르고 있는듯하다.
모두의 의견을 모은듯 그는 조금 크게 숨을 고른후 자신의 검을 땅에서 빼내 정자세를 취한다.
그의 눈이 불꽃처럼 타오른다. 그의 모습에 다른 사람들도 각자의 방향에서 자세를 정비한다.

그런데....

자신들이 지키고 있는 그 구안에서 갑자기 너무나도 진한 어둠이 폭발하듯 나와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덮친다.
거울밖에까지 내올듯한 검은 구름들....어둠 그자체인듯한 그것...
그리고 얼마후...
거울속 사람들은...차마 말로 표현할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장신의 사람은 근처에 있던 작은 사람을 안은듯 그를 감싼채 죽어있었다. 그런 사람품에서 괴롭게 울부짖는 그는 자신을 보호해준 사람의 품에서 나와 어딘가를 주시한다. 그도 매우 심한 상처를 입었지만 그것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다.
그의 무기인듯한 망치모양의 막대기를 지팡이 삼아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
헌데 갑자기 그의 뒤에서 뭔가가 움직인듯 하더니 눈깜짝할사이에 그의 몸이 검은 손에 관통되어버린다. 이에 그는 놀란 눈을 하며 뒤쪽을 보며 괴로워하다가 숨을 거둔다. 그 커다란 눈을 뜬채로..
그리고 모두를 다독려준 이는 소리치며 자신의 검을 높이 들어 그것을 쳐내려 하지만, 검은 손은 그의 검을 너무나도 쉽게 잡아 부서버린다. 그리고 또다른 검은 손이 나와 그의 목을 잡는다. 공중에 띄워진 그는 벗어나려 발버둥치지만 여의치 않다.
흰색 검을 부서버린 검은손은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등쪽부터 그의 몸을 관통해버린다.
붉은 피가 사방에 뿌려지고, 얼마안있어 그도 죽음을 맞이한다. 희미하게 사람모습을 한 검은손이 달린 그것은 거울이 비쳐주는 외각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곳에 누군가 있는듯하다. 거울이라 소리가 들리지 않지만 곧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조금은 알게된다.
검은손이 간 방향에서 대량의 피가 거울의 범위안으로 튀듯 들어온다. 그리고 거울의 경계에 사람의 머리카락이 무너지듯 보여진다. 그것은 얇은 노랑색의 곱슬한 머리카락이다.

여기까지 본 여성은 거울에서 손을 땐다. 그녀가 손을 뗀 동시에 거울속 화면은 사라진다.
보는 이에 따라선 매우 충격적인 장면이지만 여성은 아무렇지도 않는듯 다시 자신이 있었던 테이블로 돌아간다.
그녀의 안경넘머로 자신이 쓰고 있는 종이와 문장, 글자들이 보인다.

한동안 그렇게 자신이 쓴 글을 주시하던 그녀는 다시 펜을 든다. 흰색 깃털이 달린 펜이다. 그 펜을 들어 잉크에 살짝 묻히곤 흰 종이위에 단어들을 나열하기 시작한다.



어둠은.....


단어를 나열하려고 하지만 그녀는 어둠이라는 단어만 썼을뿐 나머지 단어들을 쓰지 못하고 있다.
어느새 펜촉에서 나온 검은 잉크가 흰색 종이에 얼룩을 내며 퍼지기 시작한다.
그런 모습을 쳐다보던 여성은 그 번지는 잉크를 보다가 어느순간 펜을 놔버린다.
그리고 자유로워진 손을 얼굴에 대 자신을 도와주던 안경을 벗는다.
벗은 안경은 조용히 테이블상단에 놓고, 양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덮는다.
눈주위가 매우 뜨겁다. 그리고 곧 그 뜨거운 눈에서 물기가 새어나온다.
몸은 흔들리지 않고 있지만 그녀의 손엔 계속 그녀가 만드는 물기에 의해 적셔지고 있다.
단지 고통뿐인 그 눈물이....











[이 끔찍한 일을 언제까지 되풀이해야 하는건가.........]






[그들을 구원해줄 자는........진정으로 없는 것인가.......]
















[희망이여.......꿈이여..........기적이여.............부디 저들을 구해주세요...........]









[영원한 안식만이라도.............부디................]









[악마든.......천사든...........신이든.............그 무엇이든..........]









[그들을 구원해주는 이에게.......나는 모든것을 바치리라.....]















[야천의 왕의 이름을 걸고서 그대에게 맹세하리니......]








[나의 아이들을 부디 안식의 밤으로 인도해주세요.....]













- Fin-




(무심코 써내려간 글입니다..........)
(역시나 저는 다크물은 아닌걸까요....)


덧글

  • 시와랑 2007/11/12 22:08 #

    잘보고 갑니다. 초대 야천의 왕인 모양이군요 역시 상냥합니다. >< ;;;; 초대씨는 ㅡ ^^
  • 레녹 2007/11/12 22:11 #

    잘 보고 갑니다 시와랑님 말씀대로 초대는 상냥하군요 [버엉]
  • 2007/11/12 22:17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몽상가 2007/11/12 22:28 #

    처음에는 "아, 다크물이네."
    마지막에는 "마음에 와닿는 이것은!"

  • 원삼장 2007/11/13 00:07 #

    야천의 주인. 그것의 맨처음이라면 고대시대?;
  • 메이군 2007/11/13 00:21 #

    이건 다크인가 훈훈인가!

    결론은, 파이널퓨전! (엥?)
  • 쿠스케 2007/11/13 01:44 #

    저는 다크에서 약간 다크로 변해가는 과정쯤이라고 보았습니다 . 하지만 마지막이 왠지 마음에 와닿아 버렸어요..;ㅂ;
  • sephia 2007/11/13 13:03 # 삭제

    이건 다크물도 아니고 시리어스 물도 아녀!!
  • asas 2007/11/13 15:33 #

    ...... 다크 포스를 가득 흡수하고 시작하는 오늘의 명언

    "할머니꼐서 말씀하셨지. 비록 자신이 어둠일지라도, 다른이의 인생의 조커가 되지는 않는다고....."

    (오늘은 명언의 질이 좀...... (다크 포스를 너무 흡수한 탓인가......))
  • 2007/11/13 17:4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리나인버스 2007/11/13 18:02 #

    시와랑//자기가 직접 만든 아이일테니...중령님만큼..아니 그이상의 애정(?)이 있었을겁니다...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레녹//^^;; 상냥한 초대씨~

    비공개//이루어졌죠..중령님과 같은 따뜻한 주인을 만났으니...조만간 들리겠습니다^^;

    몽상가//그..런가요?!^^; 감상 감사합니다~

    원삼장//네..제가 설정한 초대 야천의 왕입니다. 자세한건 '야천의 왕'편을 보시면 됩니다~
    (시대는...잘 모르겠네요^^;; 단지 어둠의 서와 같이 그 괴로운 세월을 함께 했다는 설정입니다...)

    메이군//파...파이널 퓨전?!!! ㅋㅋㅋㅋㅋ 역시 훈훈함을 벗어날수 없는건가봐요.. (아니...뚜렷한 느낌이 있기에 더 좋은건가...ㅎㅎ)

    쿠스케//감사합니다..ㅠㅜ 솔직히..저 글은 요새 듣고 있는 비너스버서스 바이러스 엔딩곡을 듣고 쓴거라...완전한 다크는 아닐지도요...^^;

    sephia//OTL (진정 저를 좌절시키시는군요....)

    asas//^^;;; 다른이의 인생의 조커가 되지는 않는다...좋은 말입니다~ 다크포스에 맞는 명언!! 올도 역시 굿잡이십니다!!^^

    비공개//아하하하^^; 감사합니다~
  • 원삼장 2007/11/29 21:39 #

    어둠에서 고통받는 자들을 생각하는 야천의왕...
    다크 & 훈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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